명상록 - 명상록은 책이 아니라 영혼의 처방전이다, 최신 완역판 다상 고전의 향기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다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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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1학년때 였던 23년전, 여름방학을 맞아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은적이 있다.

그때 내 느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철학책이구나 하면서도 삶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글이라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요며칠 시간이 날때마다 명상록을 다시 접하면서, 이상하리만큼 이해가 잘 되고 읽을 수록 깊이가 느껴졌다.

물론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로하여금 성찰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있는데, 아마도 내가 이해한바는 자의적일수도 있겠지만 술술 해석이 되어진다는것이 참 놀라웠다.

 

예를 들어, 127p에 이성을 가진 생명체라면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야 말로 더 없이 이성적인 행동이다. 는 글귀가 있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자연의 순리다. 자연의 순리가 무엇인줄 알아야 따를수 있는것이니까.

내가 생각하는 자연의 순리는 천지의 춘하추동 사시순환과, 풍운우로 상설과 만물의 생로병사 흥망성쇠의 변태다.

 

그러니까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이렇게 자연의 순리처럼 만물의 변화되는 이치를 알고, 사리간에 맞게 행동하는것이 이성적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조금더 성찰해보면, 만약 내가 어떤 일을 당하여 화가 많이 났을때 우리는 그 화를 해결해야할것으로 생각하면서 그 화난 마음에 잡혀서 행동을 해버리게 된다.

 

그런데 우리 마음도 자연의 이치처럼 극하면 변하고, 화가 나는것도 유통기한이 있기다. 변하기 마련이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것은 이 이치를(=변하는 이치를) 알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때라야만이 이성적인 인간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페이지에 9번을 보면 모든 만물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있고. 신성한 결속의 힘이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 그러니 고립되어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다. 로 시작되는 글이 있다.

난 이 글을 읽으면서 공익심이란 단어를 떠올려보았다.

 

우리는 관계속에서 살아갈수 밖에없는 존재들이고, 결국 니가 있으므로해서 내가 있고, 내가 있어서 너도 있는것이니

그렇게 따지면 너를 위하는것이 곳 나를 위하는것이고, 너를 살리는것이 곧 나를 살리는것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진정한 공익심이란 결국 '공'을 위한다는것은 그 속에 내가 포함되는것이구나.. 하고 생각해보았다.

 

이렇게 한구절 한구절을 깊게 깊게 음미하면서 읽다보니 읽는데 시간이 꾀 걸렸지만

읽을수록 시원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지혜로운 삶을 살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시대는 계속 변하고 있지만, 태초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삶이란 시비이해의 연속인것을 생각해볼때

삶속에서 지혜를 이끌어주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가르침은 더욱 빛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른책들보다 번역이 매끄럽고 깔끔한데다, 쉽게 풀이가 되어있어서 읽기에 수월했다.

그리고 겉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지성인들에게 권하고 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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