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달나라 여행 개암 그림책 6
에릭 바튀 글.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이 동화를 읽으면서 몇번이나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내 고집과 내 잣대와 내 기준으로 견고하게 나를 만들어 가는 답답한 어른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동심 마음으로 살아가는 어른이 되고 싶은가

하고 질문을 던지니, 답은 유치한 어린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였습니다.

아마도 에릭바튀가 이 동화속의 피에르 왕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말도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달나라를 꿈꾸는 피에르 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나라 여행을 시도하고 있지요.

어떤 사람들은 피에르왕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비웃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피에르왕은 달나라로의 여행을 계속 시도 합니다.. 심지어 대포속에 들어가 대포알처럼 우주로 날아가려고까지 하지요.

유치한 어린이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런모습은 마치 니체가 말한 니힐리즘, 힘에의의지에 굴하지 않는 실존적인 삶, 초인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판단할때 항상 어떤 기준(그것이 도덕적인 기준이든, 내 개인적인 기준이든)으로 평가하고, 그 기준과 맞아떨어지지않으면 그 행동을 저지하고, 그 행동을 평가절하 시키는 경향이있지요.

그렇지만 한사람의 세계를 평가한다는건 너무도 오만한것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고유세계는 그사람 만이 알수 있고, 그것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니까요.. 우리가 인정해주어야할 부분이지요.

나는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를 위해 순수한 열정을 다 바친적이 있나 하는 질문을 하게 되고

간절히 바라면 꿈속에서라도 이루어지는구나.. 하면서 내자신을 돌아보게하는 동화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미소를 지어며 책을 덮을수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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