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야
와루 글.그림 / 걸리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웹툰 만화를 찾아읽거나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한권의 책으로 인기 웹툰 '소나기야'를 접하고 보니 웹툰 만화에 대한 매력에 풍덩 빠진것같다.

특히나 이 웹툰의 내용으로 이미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로 결정이 되었다고 하니 웹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 와루는 어린시절부터 심장병을 앓으며 외롭게 자란 도시 아이인데, 의사의 권유로 요양차 한적한 시골마을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와루가 살게된 시골은 겉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고, 그 소문으로 상처받은 사람이있었고, 몸에 꼭 끼는 한복을 입은 채 그림자처럼 마을을 배회하는 의문의 소녀. 강아지만 보면 돌을 던져 쫓아내는 할아버지. 온 몸에 문신을 새긴 구멍가게 총각 그리고 학교가는 것은 싫어하면서도 싱어송라이터가 되고픈 영악한 꼬마.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을 잘하는 꼬마의 담임선생님까지 익명의 2인칭들이 더불어 살면서 서로 상처주고 상처를 받는 도시와는 달리 나름의 개성과 특색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곳이 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미아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라는 애니매이션이 떠올랐습니다.

한복차림의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센을 졸졸 따라다니던 얼굴없는 귀신 가오나시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주인공으로 대표되는 와루는 익명속에서 저마다의 마음의 병을 앓고 살아가는 외롭고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까..

 

지현이야 말로 그 자체로는 어떻다 평가할수 없는 신비스러운 인물.. 그렇지만 마을 이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과 얽힌 의문의 열쇠를 가진 인물.. 마치 과학기술 처럼 가치중립적인 인물말입니다.

결국 작가가 하고 싶었던말은 주인공 와루를 통해 현대인의 소외되고 고립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것은 결국은 다양성속에서의 소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마다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지금의 고립과 상처는 마치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이것또한 지나가게 될 것이라는..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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