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섬 이야기 - 2013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선정도서
곽영미 글, 이지은 그림 / 다섯수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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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엄마 빨갱이가 뭐예요? tv에서 나오는데 그말이 무슨말인지 궁금했어요" 하고 질문을 하는데

갑작스런 물음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잠시 망설이다가 " 그런건 없어,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일 뿐이야" 라고 대답해주었지요.

요즘 종북이니, 빨갱이니, 좌빨이니 하는 용어를 들을때면 무지 섬뜩합니다.

그저 정치적인 마타도어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 용어가 지칭하는 어떤 실체가 있는것처럼, 허구를 사실로 인식하면서 그걸 믿고, 그상상의것을 적으로 만들기에 분주하지요.

 

이 동화를 읽었을때 맨먼저 떠오르는 생각도 그랬습니다.

마치 빨강섬과 파랑섬의 아이들처럼 우리 조국의 분단이 길어질수록, 통일이 멀어질수록 무턱대고 서로의 이념과 체제를 비판하는데 너무도 익숙해져버리겠구나 라고요..

미래의 아이들은 마치 그것이 유전인듯 서로가 서로를 가까이 해서는 안될 상대라고 , 그건 당연한거라고 그렇게 믿어버리면서 긴 세월이 지날수도 있겠구나 라고요..

참 슬픈 일이지요..

 

그리고 이건 사람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난 이렇고 넌 이래. 난 빨갛고 넌 파래. 넌 나와 달라.

이렇게 우리의 인지는 늘 이분법을 추구하면서 그 차이를 차별로 이식하곤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차별을 넘어서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간극을 넘나들수 있는 정서가 가치있고 귀하게 느껴지는거죠..

 

빨강섬, 파랑섬 아이들이 그랬듯이

차별을 넘어, 편견을 넘어 뭉치고 화합하고 퍼져나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동화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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