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독서 -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읽기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아주 사적인 독서는 철저하게 자시 자신을 위함 독서를 가리킵니다 나의 관심과 열망, 그리고 성찰을 위한 독서입니다 그런 독서의 과정에서 우리는 고전과 나 사이의 사적이고 은밀한 관계를 각자 만들어 나게게 됩니다’ 라고 언급한다 당연한 말이다

독서라는 것 자체가 사적 행위이다 같은 환경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라 해도 많이 다른 만큼 같은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고전은 혹여 읽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담 보봐리, 주홍글씨, 햄릿, 돈키호테, 파우스트 등 누구나 다 책의 제목이나 내용은 알만한 소설들이다 첫 번째로 플로베르의 보봐리 부인을 소개하며 권태라는 정서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모든 사적인 독서의 시작은 어떠면 권태에서 올 것이다 독서뿐 모든 예술 혹은 창작 행위도 그런 권태라는 정서를 만나게 되어 그 감정이 지속될 때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현실의 무감함과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보봐리 부인은 상상속의 세계에 자신을 던져 버린다

 

그런 보봐리 부인을 읽은 저자는 욕망과 욕구를 자신만의 잣대로 분리하여 욕망은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폭군이라 하고 욕구는 생리적 욕구로서 만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단정 짓고 있는데 이 점에서는 좀 동의하기 어려웠다 독자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고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저자가 보봐리 분의 욕망이 마치 옳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는 도덕적이고 윤리적 사고는 참으로 위험해 보였다

 

행복은 좋은 것 쾌락의 나쁜 것 이라 단순히 어감을 가지고 단정 지어 인간은 누구나 쾌락을 위해 살고 있고 그 쾌락의 실현이 행복과 동어반복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지식인들이 이 책의 저자처럼 어감으로 단어를 분류한 것은 보기에 불편했다 그리고 저자는 욕망을 남성적 욕망과 여성적 욕망으로 분류하고 여성적인 것은 사생활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남성적인 것은 사회적 명예와 정치적인 것으로 판단하도록 분류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부분과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가장 관심있게 읽은 분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소설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였다 그 책의 원제가 ‘기발한 시골 양반 라만차의 돈키호테’라는 것도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고 소위 햄릿형 인간과 돈키호테형 인간으로 인간형을 분류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수긍이 갔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작은 상식에 대한 것인데 저자는 햄릿과 돈키호테가 사망한 날이 같고 그 날이 책의 날이라는 것을 저자가 소개하여 알게 되었는데 참으로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못 읽었던 고전도 다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읽었던 책도 책장에서 꺼내 다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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