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지는 한국단편 읽기 2 지식이 열리는 신나는 도서관 6
김정연 엮음, 김홍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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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정말 아름답고 빛나는 소설들이다

채만식 미스터 방, 황순원 물 한 모금, 소나기, 하근찬 수난이대, 윤흥길 기억 속의 들꽃, 최일남 노새 두 마리, 박완서 자전거 도둑 등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 성인이 된 학부모들도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이야기들이고 단편소설이 주었던 책 읽는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다

근 현대사 속 우리나라의 가난한 역사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소설들이 탄생한 것 보면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므로 지금의 황금만능주의 세상 속에서 게임과 디지털 시대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이런 소설은 정말이지 젖과 꿀 같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 이였던 황순원의 ‘소나기’ 와 채만식의 ‘ 미스터 방’을 교과서에서 접했던 기억이 난다 전편이 수록 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청소년 혹은 아동기에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고 앓았던 가슴앓이를 책을 읽으며 다시 어렴풋이 떠올렸던 기억과 읽는 즐거움 속에 결말의 깊은 슬픔이 아련히 예상 되면서 속도감 있게 전개 된 이야기와 해학 속에 녹아 있는 안타까움이 마음속으로 전해 졌는데 아마도 그처럼 마음을 울린 작품은 그 이후에도 접하지 못한 것 같았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좋은 소설 한 편은 평생을 두고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므로 이 시기에 이런 좋은 소설을 읽는 것은 참으로 유익해 보인다

그러나 이 소설은 본문에 주제와 핵심이 요약되어 있고 지은이를 알아보아요 ,줄거리를 읽어 봐요 등의 개요를 나누고 초등생에게 어려운 단어를 단어 노란색 표시 그 페이지에 해석을 달고 빨간펜 동그라미 해설까지 마치 국어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적는 듯 편집되어 있고 논술 실력을 쑥쑥 올려줘요 ( 짧은 글 짓기를 해 보아요, 이해력을 길러요.. 언어 이해력 과 주제 이해력 문제 풀이, 사고력을 길러요.. 논리력을 길러요..)와 같이 구성되어 있어 얼핏 좋은 소설의 모음이라고 보기보다 어린학생들의 시험을 대비한 참고서용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물론 이렇게 기획되어 있어야 상품성도 있고 오히려 이런 구성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아하고 이렇게 핵심 내용에 끌려 구입하게 하여 일단 소설을 접하게 하려는 의도도 괜찮지만 역시나 지금의 무한경쟁에 내몰려 시험공부 하듯이 이렇게 소설을 읽어야 하는 어린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자면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성장 통을 겪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인생과 오래전 시대 상황을 견주어 보며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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