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그가 동물원에 가요 그러그 시리즈 10
테드 프라이어 글.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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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그 시리즈를 읽으면서 문득 '나는 이미 지나간 어린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책이란게 순수와 동심의 상징일텐데.. 이러한 단순한 스토리는 더이상 저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못한다는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랄까요.

당연한거겠죠? 저는 이미 그러그의 작은 행동들을 저와 동일시하면서 그속에서 기쁨, 즐거움, 안타까움, 아쉬움을 느낄수 있는 인지수준이 지나버린 다큰 성인이니까요!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그러그는 우리 아이들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문득 저희 아이가 다섯살때 그린 사람그림이 떠올랐는데, 그 형태가 너무도 단순하게 큰 머리에 몸통생략하고 머리에서 바로 팔다리가 뻗어나온 모습이 바로 그러그였던것같습니다.

아마 이 캐릭터도 자신의 아이가 그린 그림을 흉내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시리즈에서 그러그는 동물원을 갑니다.

입구로 들어가 출구로 나오기까지 키가큰 기린도 만나고, 호랑이도 만나고, 코키리, 코뿔소, 돌고래 친구들도 만납니다.

모두 그러그를 반겨주었죠,

 

무표정한 얼굴이 더욱 귀여운 그러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뭇가지로 우리를 만들어 '그러그 동물원' 을 만듭니다.

아이들은 동화책을 읽을때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죠.

아마 이책이 '손에서 내려놓을수 없는 책 50' 에 선정된데는 아이들의 인지수준에 맞게 단순한 상황들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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