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주옥같은 소설들이 이 책에 수록 되어 있다

청소년뿐 만 아니라 오래전 읽었던 성인들도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소설들이다

김동인의 배따라기부터 이청준의 눈길까지 다시 제목들을 훝어 보아도 오래전 읽으며 단편 소설이 주었던 책 읽는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다

 

우리나라의 근 현대사의 슬프고 가난한 역사 속에서 이런 주옥같은 소설들이 탄생한 것 보면 좋은 문학 작품은 시대의 어두움과 극한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한 까닭에 지금 자본주의가 팽배하고 물질문명이 가속화를 더해가는 이런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기에 이런 소설은 더더욱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 이였던 황순원의 ‘소나기’ 와 현진건의 ‘ 운수 좋은 날’을 교과서에서 접했던 기억이 난다 전편이 수록 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청소년 혹은 아동기에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고 앓았던 가슴앓이를 책을 읽으며 다시 어렴풋이 떠올렸던 기억과 읽는 즐거움 속에 결말의 깊은 슬픔이 아련히 예상 되면서 속도감 있게 전개 된 이야기와 해학 속에 녹아 있는 가난의 회한과 안타까움이 마음속으로 전해 졌는데 아마도 그처럼 마음을 울린 작품은 그 이후에도 접하지 못한 것 같았다

 

이처럼 청소년기의 좋은 소설 한 편은 평생을 두고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므로 이 시기에 이런 좋은 소설을 읽는 것은 참으로 유익해 보인다

 

그러나 이 소설은 본문에 주제와 핵심이 요약되어 있어서 얼핏 좋은 소설의 모음이라고 보기 보다 학생들의 시험을 대비한 참고서용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물론 이렇게 기획되어 있어야 상품성도 있고 오히려 이런 구성을 학생들이 좋아하고 이렇게 핵심 내용에 끌려 구입하게 하여 일단 소설을 접하게 하려는 의도도 괜찮지만 역시나 지금의 무한경쟁에 내몰려 시험공부 하듯이 이렇게 소설을 읽어야 하는 청소년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자면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인생과 오래전 시대 상황을 견주어 보며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 된다

 

다시금 이런 좋은 소설들이 단순히 수능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도구가 되어 암기 사항이 되지 않고 지금의 중고생이 살아갈 날들에 빛과 소금 같은 이야기기 되기를 바랄뿐이고 한국문학뿐 만아니라 세계 문학도 같이 읽어서 세계화 시대에 균형감각을 같이 가지게 되기를 바라며 청소년뿐 만 아니라 청장년층들을 위한 단편 소설집도 이런 형식으로 많이 출간 되어 무한 경쟁의 늪에서 허덕이며 생에 지치고 힘들 때 혹은 여행길이나 머리를 식히고 싶은 시간에 틈틈이 책장에서 꺼내어 읽는 시간을 가지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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