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중국 경제 - 슈퍼 차이나 거품 뒤에 가려진 위기들
랑셴핑.쑨진 지음, 이지은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현재 흔들리고 있는 세계 경제의 원인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바로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이라 일컫는 만큼 중국의 공장이 문들 닫는 다면 세계 제조업이 문을 닫고 세계 경제가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는 것은 절대로 과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상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막연히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저임금을 밑바탕으로 고부가를 창출하여 막대한 국부를 쌓아 갈 것이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금 중국 경제는 2007년 대비 시가 총액이 3분의 1로 떨어진 주식 시장에서 보듯이 몇 년 째 허덕이고 있는데 도대체 왜? 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이 제시하고 있다

 

도입부엔 현재 중국 경제가 어떻게 침체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국유 은행, 철도부와 지방정부, 부동산, 임금 문제에 대해 열거한 후 각론에서 국유기업, 금융 정책을 소개 하고 앞으로 중국 경제가 갈 길을 제시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알았던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소득 이였고 미국과의 물가 비교를 품목 별로 표로 예시하여 독자에게 지금 중국이 처한 실물 경제 상황을 상세히 알려 주어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책의 장점은 박학한 저자의 쉬운 설명이다 ‘진흙투성이 되어 버린 은행 신탁’ 이란 소 단락의 본문 내용 중 ‘ 간단한 질문 하나를 해 보겠다 어떤 상품에 투자하기에 이처럼 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게다가 은행, 지방정부, 기업이 원금과 이자를 보장해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지원사격까지 나선다 누가 보더라도 엄청난 투자 기회임이 분명한데 왜 돈을 빌리지 못한 걸까? 사업하다 보면 자금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도무지 말이 안 된다. 이 정도 힌트라면 정답이 무엇인지 독자 여러분도 눈치 챘으리라 오직 한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바로 부동산이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는 업종이다..’에서 처럼 뉴욕 시카고의 교수 생활을 거치고 국제 금융학 전문가이자 세계를 움직이는 경제학 석학임에도 이렇듯 경제에 특별한 지식이 없는 독자의 수준을 배려하여 아주 쉬운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그 독자들을 배려한 쉬운 설명으로 책을 엮어 가고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은 중국내 민감한 부분이라서 그럴 것이라 예상하지만 국유 기업과 금융 정책 등의 불합리를 말하며 정치에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에서 모순이 느껴졌다 특히나 중국 경제의 문제는 정경유착에 있고 저자 또한 그 점을 통찰하고 있는 바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애써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경제가 불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작가도 매번 언급하고 있는 불투명한 중국정부의 경제정책에 원인이 있으므로 그런 정부를 시민이 감시를 할 수 있는 정치적 민주화가 없는 경제 민주화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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