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EBS 동과서 제작팀 외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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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이다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에 대해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동양은 우리 즉 공동체 위주의 문화이고 서양은 나 즉 개인 위주의 문화인 것이다

항상 교육방송 e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TV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그런 즐거움을 정리하여 출간되는 이러한 책들도 참 유익하다 더구나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양서임이 분명하다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커다란 차이를 알고 나서 아주 작은 내 주위의 인간관계에서도 나와 타인의 차이에 대해 적용시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고 서문에서도 잠깐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은 거시적으로 타인에 대한 안내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주는 신뢰감은 책 전반에 실제 실험과 동양인과 서양인을 대조시킨 인터뷰와 그리고 그와 관련된 그래픽이다 그리고 책의 한 단락이 정리되는 부분에 지식+라는 부분을 삽입하여 구체적 상식의 지평을 넓게 해 주고 있다

고대 서양철학의 논리학에서 부터 예로부터 전해 오는 동양과 우리나라의 속담의 적절한 비유도 좋았고 곳곳에 동양과 서양의 예술 작품을 등장시켜 그 작품 속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동서양의 차이를 분석하는 점도 통찰력이 돋보였다

책의 서문에서 ‘현대의 동양 사회가 지나치게 서구화 되어 동양인 스스로도 동양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열등감과 자아비판 의식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아메리칸 스탠더드’ 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통할 만큼 전 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라고 지적하는데 여기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고 이 점은 한국의 지식인 사회가 깊은 반성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를테면 한국 대학 내 교수의 70%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더더욱 미국화 교육이 타당하게 여겨지고 있고 얼마 전 전 세계가 미국 발 금융 위기를 겪고 그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이 미국적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가르치고 그것을 모델로 삼은 지식인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라 더 큰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좀 더 확장해 생각하면 서양에서 공부해와야만 교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촌스런 풍토 자체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국문학과 교수를 임명하는데 외국 유학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비아냥이 교수 사회에서 회자 되겠는가? 이 아이러니는 교수들의 저서를 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어려운 인용이나 외국의 저명 학자의 말을 빌려 쓰면 학계에서 인정받고 독자적이고 쉽게 쓴 논문은 우습게 생각하는 쓸데없는 지적 권위주이가 너무 팽배해 있는 까닭인데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이 소개하는 동서양의 다름은 몹시 비중 있어 보이고 지적 권위로 자신을 포장한 유학파 교수집단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라 생각 된다

어쨌거나 동양과 서양은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의 세계는 서양의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고도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경제적으로 빈곤한 동양에서는 서양의 문화를 배워야할 대상으로 생각해온 것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알고 보면 그런 경제적 차이도 세계사 적으로 보면 불과 200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근래에 들어서는 경제적 차이도 별로 없는 탓인지 모르지만 서양에서도 동양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이렇게 동서양의 사이를 객관화 시킨 후 차이와 다름을 관찰하는 이 책과 같은 양서가 많이 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고 이 책은 읽고 나서 터키와 같이 동서양의 혼합된 사회에서의 시각도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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