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는 어떻게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들었나요? -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고려 2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4
박종진.전경숙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이런 책이 많이 출간되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책은 고려사에 대한 문화 역사서인데 주된 독자층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출간 된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오래전에 국사라는 과목으로 교과서에서 배우고 잊은 어른들이 봐도 괜찮을 만큼 구성이 뛰어 났다

보통 일반 교과서의 문화 소개는 그 시대의 보물 혹은 그 시대에 제작 되었던 대표적 유적 사진만 간략하게 소개 되어 실상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실제 고려 시대 일반인의 생활상은 막연하게 어림짐작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며 실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본문을 보면 책 제목과 같은 금속 활자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려인들이 일상에서 어떤 채소를 먹고 특별한 날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와 그러한 음식들을 담아 먹었던 그릇들도 실사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일상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이를테면 특별한 날 고려인들은 국수, 만두 등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 때도 만두를 먹었다는 것을 보면 중국과의 교역도 활발했고 한국의 영문이름이 고려에서 기인한 것처럼 세계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아주 개방적인 나라였던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아직 우리나라의 남녀평등과 여권 신장에 방해가 되고 있는 지금의 남존여비는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에 기인한 것이지 고려시대는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처가살이라 불리는 가정도 많았고 여성도 동등하게 재산을 물려받기도 하는 등 여성의 권익이 조선시대 보다 더 보장 되었고 사회참여도 더 활발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아주 사소한 고려사의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런 사소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확장하여 경제, 외교, 정치, 국방에 까지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다시금 고려사 전반에 관해 곱씹으며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워낙 드라마 등 텔레비전에서 조선왕조 위주로 근대사를 접한 까닭에 조선 전에 존재했던 고려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을 정치, 경제, 문화 전반적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돌려 보기도 하고 책꽂이에 두고 고려에 대해 궁금한 것을 언제든지 편하게 펼쳐 볼 수 있도록 구성도 훌륭하고 실사 사진도 많아서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 출판사에서 출간될 또 다른 시리즈물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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