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에! - 관심샘의 ‘쉬는 시간 함께 즐겨!’ 학교가기 신나! Project 1
방미진 지음, 천필연 그림, 주현숙 관심샘 / 핵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쉬는 시간에 뭘 했을까?

책을 읽으며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수업시간 쉬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던 내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다 쉬는 시간을 남겨 놓은 10분은 왜 그리도 길었도 또 쉬는 시간이 시작된 10분은 어찌나 짧게 지나갔던지.. 그 시간에 내가 뭘했고 어떤 친구들과 어떻게 놀았었나 하는 추억에 잠기게 한 책 이였다

 

이 책에는 세 명의 어린이가 등장 한다

첫 번째는 아이들 앞에서 나서서 이야기하기를 좋아 하며 모든 것을 자신 위주의 상황을 즐기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 박장군, 두 번째는 아주 재미있고 아이들을 웃기는 것을 좋아 하지만 박장군의 쫄병이라고 놀리는 아이들과 박장군의 눈치를 살피는 나대진, 마지막 세 번째는 아이들과 어울려서 뛰어 놀고도 싶고 떠들고도 싶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매번 쉬는 시간에 책을 펼치고 앉아 있는 오해마, 이렇게 세 명의 어린이가 등장 하는데 사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철저히 상황 설정을 어린이 위주로 했지만 세가지 대표적 성격은 사실 어른에게도 해당 되기도 하고 어른들의 커피 타임이나 휴식 시간에 있을 수 있는 설정으로 살짝 바꾸면 별반 차이 없이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피소드가 끝난 후에 ‘관심샘’의 토닥토닥 한마디는 아이들 책이라며 쉽게 보아 넘기기에는 어른인 나에게도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였다

예를 들어 장군이의 경우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의 짝꿍은 적극적으로 들어 주기라는 조언을 관심샘이 하고 있는데 이 말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 질 수밖에 없으므로 자기주장에 앞서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라는 조언은 어른인 나도 평생을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인 것이다

 

이렇게 어른도 아이도 함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상상도 같이 할 수도 있고 그저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는 쉬는 시간을 두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아이가 무엇을 하고 놀고 있는지 엄마 아빠는 오래전에 어떻게 놀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되는 대화가 이어지도록 하였고 그 교육의 지침도 ‘관심샘’의 가르치려는 태도가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도록 쓰여 있어서 참 좋았다

또 자신의 모습 뿐 만아니라 주위의 친구들은 어떤 유형의 성격을 가졌을까를 비교해보기도 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여 아이 때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놓아 요즘 1인 자녀가 많은 까닭에 조금은 독단적일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학년은 재미난 그림을 보는 재미에 고학년과 학부모는 자신의 쉬는 시간을 상상하는 재미를 듬뿍 선사하는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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