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잘래! 알맹이 그림책 28
이경혜 지음, 최윤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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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마다 아이를 재우기위해 강제로 불을 끄는 동생과 불을 켜라고 빽빽 울어대는 조카를 위해 참 좋겠다 싶어 고르게 되었습니다.

엄마들의 마음은 아기가 일찍자고 푹 자야 키가 쑥쑥 큰다는 생각에 정해진시간에 규칙적으로 잠재우기를 시도합니다.

그런생각으로 잠자기 싫어서 떼를 쓰고 발악하는 아이들마저도 강제로 재우려고 애를 쓰죠.

너무 이쁜동화 '안잘래'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참 잘 읽어주네요.

한장 한장 넘겨가며, 과연 난 한번이라도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앉아준적이 있던가.

자기 싫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기 보다는, 내 생각데로 '자야한다'는 것만 강요하며 밀어부치지는 않았던가.

하면서 제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것이 어떤것인지에 대한 방법적인 측면에서 착각하는것이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싶습니다.

오직 자신의 생각데로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다보면, 이미 아이는 (상대는) 저만큼 튕겨져 나가 있다는 거지요.

내 마음, 내 감정이 소중하듯이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충분히 안아주는것이 가장 중요한 육아법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누구야, 더 놀고싶어? 밖에 나가고싶어? 바나나먹고싶어? 하면서 마음을 읽어주고

코 자고 내일놀자. 코자고 내일 먹자. 코자고 내일 나가자 하면서 따뜻하게 구스르는 대화법속엔

명령이나 권위는 없습니다.

저의 육아경험에 비춰 저뿐만아니라 아가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많이 배우고 연습해야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맹이 그림책은 늘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이 물고빨면서 책을 장난감삼아 놀수있도록 빳빳한 하드보드 처리에 날카로운 모서리를 궁글림 해놓은 배려가 출판사측의 아이사랑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따뜻한 색감처리도 그렇지만, 짧은 대화체 문장속에 서로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그대로 녹아있어 읽을수록 기분좋아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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