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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린이 콘서트
이채윤 지음 / 푸른영토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정말이지 요즘 안철수가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인터넷, 신문, 텔레비전등에서 ‘안철수 열풍’ ‘안철수신드롬’ 등등 하루라도 안철수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박경철 시골의사와 함께 대학생들을 위한 청춘콘서트를 가진 것을 보았다 88만원 세대로 불리기도 하는 현재의 대학생들에게 이런 사회를 안겨다준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 미안한 마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도권 지방 등 가리지 않고 전국을 순회하며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과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토크 콘서틀 가지는 것이 너무나 참신하게 느꼈다
대게의 성공한 기성세대들이 권위적인 자제로 자신의 성공담 위주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그들은 일단 지금의 청춘들이 어렵고 힘들게 된 것은 자신들과 같은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감 때문에 교수와 CEO로서 바쁜 삶 속에서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한편 개인적으로 안철수란 사람의 안티도 아니고 그렇다고 옹호하는 입장도 아닌데 이번에 출간된 ‘안철수, 어린이콘서트’란 이 책은 좀 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사실 조금 들었다 처음엔 이 책의 표지만 보고 안철수라는 사람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어린이들을 위해 저 땅 끝에서도 배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청산도까지 가서 자신을 보고파 하는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에 대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책은 가상의 콘서트였다 청산도 시골학교에서 가상의 어린이들의 문답을 책으로 낸 것으로 안철수란 이름을 걸고 시류에 편승한 마케팅적인 출판이 것이다
물론 안철수라는 사람이 살아온 삶의 여정과 삶에 대한 열정을 어린이들에 소개하여 앞으로 꿈을 펼치는데 일조를 하도록한 교육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지금의 안철수는 정치판에 들어섰고 대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벌써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흙탕물을 튀기고 있는데 그 한가운에 있는 안철수를 보는 아이들에게는 그동안에 보아온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이 책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또 보수언론들이 이 책을 본다면 당연히 아이들을 쇄뇌시키기까지 하려고 한다며 안철수측에 맹공을 퍼부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아무튼 시기는 적절치 않았지만 그렇듯 어른들처럼 정치적 계산이 없는 상태로 아이처럼 순수하게 이 책을 본다면 유익함에는 틀림이 없다
일단 아이들도 워낙 미디어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도대체 안철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함이 있을 것인데 그런 궁금함을 해소시켜주기도 하고 안철수라는 사람이 자신의 성공을 이룬 것도 있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의 공적인 이익을 안겨준 사례를 아이들이 읽은 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미래가 어둡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아름답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를 기대하고 그 중에 제2 제3의 안철수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