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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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행복의 리더십은 ‘진정한 행복’을 보여주는 리더를 찾는 거야." 라며 책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리더십? 행복의 리더십? 과연 이런 말이 타당하긴 한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다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고 말하고자 한 것은 각기 주관적인 행복을 누가 어떻게 가장 객관화 하여 다수를 행복으로 이끌 것인가? 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무한한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각 개인이 무한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에서 발생하게 되는 소수의 피해자를 위한 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국가인데 그 국가 조직에 필요한 리더가 어떤 리더냐에 따라 다수 국민에게 돌아갈 행복의 총량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올 연말에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책을 발간하여 현명한 리더를 선택하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빠르게 진화해 온 한국 민주주의의 특이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번 대선이 치루어 지는 해는 모든 매스 미디어의 정치면은 대선후보가 누가 되고 그 후보 중 누가 대권을 쥘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좀 더 진화된 민주주의 사회라면 이렇게 한국처럼 대통령 후보에 모든 이슈가 집중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을 중요시하는 이유에는 멀리는 왕조사상과 유교사상이 지배한 조선왕조 600년의 전통과도 관련이 많을 것이다 예로부터 성군인가 폭군인가에 따라 민초의 삶이 좌지우지 되었던 것이 그 까닭 이였을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아무래도 권력의 집중도가 대통령에게 국한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정치권에서는 누가 대권을 잡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권력과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 국민들도 누가 대통령이 되면 나를 행복을 최대치로 높혀 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은연중에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과 공감, 정의와 책임, 혁신과 미션 이라는 크게 세 가지로 리더십의 종류를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나를 춤추게 하는 리더십 소통과 공감의 부분에서는 전 브라질 대통령 룰라에 관해 삼바 리더십이라 칭하여 소통을 중요시한 삼바 대통령의 사례를 보여줌과 동시에 왜곡된 소통의 참혹한 결과라며 히틀러와 홀로코스트의 예를 보여 준다

두 번째 나를 뿌듯하게 하는 리더십 정의와 책임의 부분에서 일본 항공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 즉 거대한 조직을 소규모 조직으로 나누어 독립 채산제를 채택하여 기업의 모두가 책임을 지고 경영하자는 것이 인상적 이였고 그의 경영 철학 자체가 ‘전 종업원의 물심양면에 걸친 행복을 추구 한다’라는 것은 물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 ’라는 것 이였음을 보면 족벌 경영 체제로 잇권 에만 관여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등기이사로는 등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순환출자로 문어발식 경영에 골목 상권까지 침해하고 있는 우리 재벌들과 비교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세 번째 나를 꿈꾸게 하는 리더십 혁신과 미션에서는 싱가폴 리콴유의 부패와의 전쟁이 인상적이였다 그것을 위해 그는 부패의 기준을 아주 단순화 하여 정부 관료의 모든 자산을 공개하고 그간의 활동에서 나온 수입을 기준으로 모든 자산의 형성 과정을 해당 관료가 설명하도록 하고 있고 그것을 도저히 설명 할 수 없으면 부정축재로 단정 짓고 재산을 몰수하고 부정 축재를 한 관료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 취직도 못하게 하고 있다 이 또한 고위 공직자의 불법 축제 그리고 퇴임 후에 전관 예우의 혜택을 보려는 기업에 의해 사외이사 혹은 감사 등의 잇권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자리로 옮기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현재 우리나라의 고위 공직자들과 비교가 되어서 아주 인상적이였다

어쩌면 아직 우리나라 대통령에 권력이 많이 집중 되어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좋은 대통령을 당선시키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쓸 권력이 더 많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책의 말미에 경희대 장영철 경영학과 교수와 이재혁 KBS 프로듀서와의 대담을 부록으로 싣고 있는데 그 제목이 ‘나의 한 표가 나의 행복을 만든다’ 이다 이것을 꼭 잊지 않고 있으면 우리는 행복의 리더십을 우리 스스로 누리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 함께 영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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