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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평점 :
흉내쟁이곰 파랑이와 황금새의 모습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우리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나 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파랑이는 황금새가 무척 좋았나봅니다.
황금새처럼 노래하고싶고, 나뭇가지위에 오르고싶고, 파르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고 싶었지요.
하지만 그럴때마다 그 모습은 어설프기 짝이없어 황금새의 핀잔이 이어집니다.
곰은 새처럼 노래할수도 없고, 날수도 없다고요..
그러다 황금새는 파랑이를 떠나버렸고, 혼자 남겨진 파랑이와 혼자 떠나온 황금새는 비로소 혼자가되니 외롭다는것을 알았죠.
다시 돌아온 황금새는 파랑이의 덥수룩한 털에 몸을 묻고 둘은 서로가 보고싶었노라고 얘길합니다.
세상엔 바닷가의 모래알 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특징과 개성으로 살아갑니다.
겉보기엔 비슷해보이고 설사 같은 종이라 할지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또 '단하나의 생명' 이라는 점에서는 외형과 내면의 다름을 뛰어넘을수있는 공통점도 존재하죠.
그렇게 따진다면 서로 다름의 차이는 차별이 될수없고,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해석되야 한다는거죠.
황금새는 흉내쟁이 파랑이가 자기처럼 노래할수도, 날아오를수도 없기에 파랑이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떠난후에 알게되죠. 외적인 차이보다 파랑이 '존재'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요.
존재하는 모든 것들, 유정물이든 무정물이든 알고보면 똑같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건 그 대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에게 혜가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다는거죠.
이분법적인 사고로 다름을 (좋다/나쁘다) 분별하는것이야 말로 , 상대와의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분별을 넘어설때 비로서 빛나는 우정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