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비가 아까운 남자 - 보통남자들의 불편한 진실
최우원(전선인간) 지음 / 북웨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자극적인 제목 탓에 일단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는 있었으나 한편 그 제목 탓에 쉽게 들고 다니며 읽기엔 용기가 필요한 책 이였다

수많은 블로거들의 글들이 출판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짓는 것이 추세인 까닭에 할 수 없었겠지만 이 책도 제목과는 정반대의 내용이 주제이고 핵심이다 그러니까 모텔비가 아까운 남자는 쪼잔한 남자가 아니라 오히려 이젠 연애를 그만하고 사랑하는 보금자리를 꾸미려고 미래를 생각하는 남자이므로 사랑스러운 남자라는 것이다

요즘 대형 포털 사이트들을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연애 혹은 연애 상담 관련 블로그의 글들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그만큼 연애라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심의 대상일 것이다

그런 수많은 연애 블로거들의 글 중에서도 이 책이 출판까지 될 수 있도록 히트를 한 것은 그럭저럭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남녀의 상황에 대비하여 솔직하게 글을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테면 영원히 불변하는 남자의 이상형은 예쁘고 착한여자이며 아무리 착한 여자라도 남자는 예쁜 여자를 선택한다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 하고 있고 여자 또한 능력 있고 착한 남자가 이상형이며 남자 또한 능력 없이 착하기만 해서는 이상형을 만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솔직함이 보였다

그리고 아직 우리 머릿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유교사상과 전통적 연애관에서의 남녀관을 요즘 시대와 사고에 맞게 적절하게 쓰고 있었다

예를들어 지금의 남녀의 직업분포나 경제활동 상황을 보면 거의 경계가 없다 경찰 군인 건축가 등을 지금 남성 직업군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면 요즘의 젊은 남자들은 여성 못지않게 쇼핑을 즐기고 자신을 꾸미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연애관 또한 남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함께 같이 하고픈 사람을 지금 만나고 있다면 관습적 남녀 입장에서의 연애관에서 벗어나 좀 더 경제적이고 현실적친 판단을 하는 편이 낫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모든 것들도 결국 안정적 결혼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전 단계로서의 연애를 염두해 두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연애가 필연적으로 결혼 혹은 미래를 염두 해 두고 존재하는 것은 아닐진데 미래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연애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 않거나 그저 가볍게 즐기는 만남이라며 암묵적으로 폄하해 버리는 작가의 시선이 조금은 불편했다

연애하는 과정에서 솔직해 지기 힘들고 껄끄러운 데이트 비용문제라든지 경제적 득실에 관해 솔직한 남자의 시선에서 다룬 것은 좋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연애도 알고 보면 각기 사람이 모두 다른 것처럼 그 다른 수 만큼의 각기 다른 연애가 존재 하는 바 꼭 미래를 얽어매지 않고 지금 그대로 각자 취향대로의 연애가 존재함을 인정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남자 즉 미스터에 대한 분류를 MR Mr mR mr 네가지로 한 점, 즉 대부분남자들이 mr형인 보통 미스터들이므로 특별한 남자를 원하는 여성이라면 자신도 특별해야 한다고 말하는 점을 솔직하게 말하는 점이 참신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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