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 - 경제 양극화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김병욱 지음 / 타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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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치가 그렇다.

무언가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거기에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허울뿐인 말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사리분별력을 가진사람이라면 더이상은 속지않는 세상이 되었다.

원래 원칙이란건 보편성을 가지기 마련인데, 자기의 원칙만을 강조하는 사람에게는 결국 국민이 상대해주지 않게된다.

 

나는 전형적인 새누리당의 표밭인 대구에 사는 30대 아줌마다. 설상가상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기까지 했다.

그런나에게 이명박정권이 가르쳐준게있다. 정치는 우리삶과 직결된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한다는것!

지난 4년을 돌아보면서 난 이명박을 뽑아준 내 손모가지를 자르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꼈다.

지도자 하나 잘못 뽑았을 뿐인데 나라꼴이 개판되고, 거대자본과 정치야합으로 재벌들은 더큰 재벌이되고 99%의 노동자는 절대다수가 빈민으로 전락하여 생존권조차도 위협을 받는 세상이 된다는것을 생생히 지켜볼수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선만큼은 노동자와 약자를 대변해줄수있는 마인드로 그런 정책을 펼치는 사람을 권력의 정점에 세워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참 답답하다.

일단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주변사람들은 무턱대고 박근혜를 뽑겠단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책에서도 얘기하듯 박정희정권때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오래해서 정치를 잘알고, 경력이 많고, 또 이제는 여자가 해봐야한단다.

단지 그거다. 그런소리를 들을때마다 나는 미치고 펄쩍 뛰지 않을수가 없다.

 

이보시오! 신문도 안읽으시오?

 

솔직히 이책에서 무슨말을 할것이라는것에 대해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조중동 필이 강하게 와닿으면서 전혀 설득력없는 주장만 되풀이 되는것같아 심히 불편했다.

최근 새누리당과 그녀의 행보를 볼때, 그녀가 대통령이되어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는날은 제3공화국이 부활할지도 모르겠구나 란 위기의식을 느꼈다.

유신헌법과 인혁당 재건위 판결은 이미 위헌임이 들어났음에도 그녀는 두개의 판결 운운하며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치않고한다.

인혁당 재건위야말로 박정희가 독재정권을 유지하기위해 정치적 반대세력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참히 짖밟으며 인권을 유린하고, 그들을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가를 전복기도하고 인민혁명을 일으킬 거대 지하조직세력으로 규정하여 반국가 단체로 몰고간 대형공안사건 아닌가.

자신의 정권이 흔들릴때마다 공산이데올로기를 이용하여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헌정을 파괴한 그 암흑같던 시기를 미화시키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인간은 대체 어떤 인간인가.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는 역사적인 사실속에서 배움을 얻어 미래의 지혜로 활용하기 위함인데, 박근혜의 역사인식이란 과거 박정희정권시절에 머물러 사실과 관점자체가 모두 왜곡되어있는것같다.

그런이가 정권을 잡는다면 국가의 앞날은 불보듯 뻔하지 않는가.

박근혜는 과거는 덮자고 말하지만, 이건 야당의 물고늘어지기가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야말로 정말 중요하지않을까?

 

대선후보로써 광폭행보를 하고있는 그녀지만 여전히 진정성이 느껴지지않고,

그녀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경제민주화'란 의제뒤에 제대로된 정책이 나오고 있지않으며

그의 측근들 현기환 현영희 홍사덕 정준길..등등 비리,협박, 뇌물 관련해 끊임없이 터져나올때마다 그녀의 무책임한 태도들은

정말 대통령후보로써의 자질을 의심케한다.

 

일단 스스로 모든 비리로 부터 자유로워라!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부산일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라!

제대로된 정책을 내놔라!

 

가 나의 첫번째 요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를 지지할수가 없다!

 

그녀가 박정희의 딸이었고 퍼스트레이디역할을 했다는것은 그녀에게 득이 되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이 그녀의 정체성의 큰부분이고 그점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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