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 -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았던 43가지 진실
스티브 맥베이 지음, 김소희 옮김 / 터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든지 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 선택한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책의 저자일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펼치면 기독교인에게 진정한 하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까닭에 기독교인이 아닌 본인과 같은 사람이 읽어 내기에 쉬운 책은 아니였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절대적인 하나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기존의 교회에서 하나님과 그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보내셨다는 예수님과 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아서 도대체 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이 무엇이고 이 책에서 바로잡고자 하는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해 읽으며 혼란스러웠다

본문에 성경의 구절에 대해 저자의 새로운 해설을 설명하는 부분이 여러 번에 걸쳐 묘사되고 있으나 성경 전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로서는 저자의 이런 설명조차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책뿐만 아니라 다른 기독교 관련 서적과 목사님들의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경이 워낙 추상적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 대한 해석은 논란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기독교 관련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여러 기독교 사상의 기초적인 사상들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우리에게 보편적인 가치인 믿음 은혜 진실과 같은 말들이 기독교내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 쓰여 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바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렇게 큰 괴리는 느끼지 못했다

 

특히 우울증에 대해 기존의 기독교내에서 믿음이 부족하여 은혜를 아직 덜 입었다는 식의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대하여 그 믿음의 크기를 비교하거나 우울함을 죄라고 주장하여 영적으로 신실하지 못하다고 하여 우울증에 빠진 이들에게 더 심한 고통을 준다고 말하고 있는 이 책에서는 실제적인 우울증에 대해 호르몬 불균형이나 뇌의 화학적 물질 물균형 등 몸의 알 수 없는 신체적 요인에서 기인했다고 인정하고 우울증은 단지 혼, 정신, 의지, 감정이 지쳐있는 상태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이것이 진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기독교 사상에서 대표적 심성이라고 볼 수 있는 용서에 대해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자아에 맞는 행동이며 용서가 기독교 신앙과 메시지의 중심에 있고 우리가 받은 용서를 남에게 베풀 때 우리는 믿음으로 기쁨과 열매를 맺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잊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 일을 기억하지 않음으로써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용서한 사람만이 맛보는 자유라는 구절은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고 그동안 내가 피상적으로 기독교에 대해 접해 왔던 무조건적 믿음,사랑,용서 등에 대해 다른 솔직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까닭에 저자가 설파하는 진솔한 기독교 사상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책 첫머리에 종교의 어원이 속박되다, 억제하다, 단단히 동여매다 등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여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다고 본다 어차피 종교라는 것의 기원이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는 나약한 인간이 알 수 없는 힘에 의지하여 속박되거나 억제당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라는 것을 저자 자신이 솔직히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막연한 믿음만 강요하기 위해 거짓말도 불사하는 일부 종교인에 대해 아주 논리적이고 정직한 내용으로 경고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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