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쉽게 읽는 고전 - 초등학생을 위한 새로운 고전 읽기법
최유성 지음, 김혜영 그림 / 글담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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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토론을 하다보면 자신의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속절없이 읊어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때면 한참 들어주다가 성질급한 저는 급기야 ' 그러니까... 핵심이 뭐냐고?? ' 라고 반문합니다.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 긴 말들을 하는 진짜 이유가 궁금한거죠.

핵심은 다른말로 주제라고도 하고, 키워드라고도 할수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사소통을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가장중요한게 이 키워드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일겁니다.

 

거의 책벌레 수준의 초등3학년 딸아이는, 별명에 걸맞게 엄청나게 독서를 하는 반면 아직 키워드를 찾아내는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한권의 책을 덮고나서 기껏 줄거리정도는 어렵사리 건져내지만 그속에 담긴 내용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쉽게 지나치곤하죠.

더구나 책의 두께가 두꺼우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될수록, 복잡하고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나타날수록 주제는 더욱 미궁으로 빠질때가 허다합니다.

결국 어떤일이 있었다는것은 아는데,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는 이해와 정리가 안되고있다는 뜻인거죠.

때문에 한층 깊은 독서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키워드를 찾아낼수있는 능력을 기르는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워드로 쉽게 읽는 고전> 속에는 익히알려진 고전소설 14편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고전의 내용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 읽기방식 '에 관한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더 적극적인 독서를 통해 스스로 파악하고 깨닫게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용을 파악하는 다양한 시각적인 방법을 익히는것이 우선이되겠죠.

그러니까 이책에 담긴 14편의 고전을 넘어, 앞으로 아이들이 읽게될 다양한 책들을 이해하고 해석할수있는 테크닉을 연습시키는 책이라고 할까요.

 

핵심 키워드가 전체 내용속에 어떤 구조로 자리잡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보여주고있죠.

엄마인 저도 읽으면서 '아 그럴수도 있겠네!, 아 그러네 ' 하고 감탄사가 나올정도였죠.

결국 독서의 목적은 깊은 깨달음에 있는 만큼, 키워드를 찾는 훈련이 앞으로 계속 책을 읽어갈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주제에 관해 얘기해보는것도 괜찮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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