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철수의 착한 분노 - 안철수가 말한 안철수, 심리학자가 분석하다
이경희 지음 / 예문 / 2012년 7월
평점 :
그야말로 안철수가 대세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TV,신문,잡지뿐 아니라 서점에도 안철수 관련 서적이 넘쳐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걸까?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말을 빌리자면 이명박 대통령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의 합집합에 가까운 인물을 대중이 찾던 바, 비로소 발견한 인물이 안철수라는 것이다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를 자신과 같은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선출한 이명박 대통령은 그저 자신의 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서서히 깨닫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정의롭고 성실하게 부를 축척한 안철수를 발견한 것이다 게다가 산업화 시대의 구시대적 성공의 표본이 이명박이라면 디지털 시대속 또다른 우주라고도 인식되어지는 인터넷 시대에 성공한 인물이 안철수 이므로 대단한 상징적 대비라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철수란 인물에 대해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앞서 말한 바 워낙 안철수 관련 정보와 매체가 넘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심리학적 분석으로 안철수에게 접근하였고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 지표를 잣대로 분석함으로서 색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책의 본문에서 표현한 재미있는 것은 안철수란는 인간에 대한 심리적 분적을 이야기 하는 도중에 안철수가 시골의사 박경철과 공동으로 진행한 청춘 토크 콘서트의 예를 들며 여기서 안철수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심리치료사 역할을 했다고 서술한 표현에서 깊은 공감을 가질 수 있었다 아마도 지금 안철수 현상은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이 책에서 분석한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에 안철수는 9번 유형 ‘평화주의자’에 해당하고 그 특징이 느긋하며 남들 앞에 나서지 않으려는 유형 수용적이고 남에게 위안을 주며 동의를 잘하고 자신에게 만족,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대립 스트레스 외적영향에 의해 떠밀리듯 행동하는 것을 싫어하며 결정과 변화에 있어서 자기 확신이 중요하고 일할 때 협동과 친절을 중시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짧지만 여기에 안철수가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모든 것이 들어 있고 이것이 이 책에서의 안철수 평가의 핵심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착한 분노를 하게 되었는가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는데 사실 그런 점은 특별히 안철수를 분석하지 않아도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특히 안철수와 같은 중소기업가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위주의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는 복지부동의 관료집단에게서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은근히 안철수야 말로 우리에게 정치적 인물로서 대안임을 암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안철수는 단지 현상일 뿐이고 정치적 대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오히려 깨닫게 되었다 정치야 말로 살아있는 생물과 같고 즉문즉답과 신속한 센스가 요구되는 바 안철수는 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고 더군다나 지금 우리 정치인 중에는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바친 헌신적인 인물도 상당히 있는 바 그들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며 젊음을 바칠 때 안철수는 내적갈등은 있었겠지만 개인의 미래를 걱정하였음으로 지금 유명세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렇지만 안철수의 등장과 이런 책을 읽음으로서 우리의 마음속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착한 심성을 자극하고 그런 착한 심성과 성실함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빛을 보여준 기여가 큼으로 이런 책이 그를 응원하는 것은 옳고 지속되기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