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라, 자유에 이를 때까지 - 장자.잡편 새로 쓰는 장자 3
차경남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장자’라 하면 나비,꿈,무위자연..등을 머릿속으로 떠올릴 것이고 자유로운 삶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과연 자유로운 삶이란 게 무엇이며 그 자유로운 삶이 가능한 것일까? 하는 막연한 의문과 보이지 않는 자유에 대한 실체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기독교 사상이나 그것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양 철학을 장자사상과 비교하여 서술함으로서 막연하게만 생각되었던 장자철학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양의 정신분석학이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꿈을 해석하기 위하여 자아 초자아 혹은 병리학적으로 정신세계를 연구한 것에 비하여 장자는 침불몽 각무우 즉 성인은 잠자도 꿈꾸지 않고 깨어나도 걱정거리가 없다는 말로서 마음의 근심이 꿈의 발현이고 그 경계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낮의 근심이 밤에 나타는 것이다 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장자사상은 얼핏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다시 생각하고 천천히 음미해 보면 깊은 깨달음 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이 멀어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이렇게 쉬운듯 어려운듯 보이는 점에서 우리가 장자사상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본문에서 잠시 언급하고 있지만 중국문명은 사상적으로 크게 유교와 도교 두 개의 축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공자가 정치사회적으로서의 인간의 도리를 논하였다면 장자는 정치 사회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과 우주의 근원에 접근하는 도리를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인간사가 지속 되는 한 그런 두 종류의 사상이 존재하며 한 인간의 내면에서도 지향점이 그 둘사이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가정해 볼 때, 장자는 정치사회적 사고를 가진 인간의 지향점은 결코 마음의 평화에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꽤뚫어 보고 있었으며 공자와 공자학파들이 지향하는 유교적 세계관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음은 물론 장자 자신의 사상은 그들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장자의 죽음에 관한 내용도 알 수 있는데 얼핏 장자사상을 잘못 이해 하면 수없이 등장하는 신비한 상징들과 장생술에서 언급된 우화를 보고 장자사상이 장수와도 관련되어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 바 이 책에서는 장자는 그런 우화를 서술하고 있으나 그것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그리고 장자의 사상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경지를 터득함에 있는 것이지 장생술을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근심과 그 근심의 끝에 있는 죽음에의 근심까지도 초월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자의 인간상은 어쩌면 신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문득문득 가져 보았지만 책을 덮으면 드는 생각은 아마도 장자가 말한 인간상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무위자연.. 자연스러운 것에 모든 정답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교 기독교 불교등 모든 종교의 탄생은 삶과 죽음도 자연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는 자연의 위대함에 저항해보려는 인간의지의 발현인 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장자철학이야 말로 가장 매력적인 철학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음으로서 다시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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