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솔솔 나서 생각에 대한 생각이야기 2
노석미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볼수록 기분좋아지는 책입니다. 마치 아이가 그리고 만든 동화책인것도같고 포스터칼라로 정성스럽게 한자한자 글자를 칠했지만 삐뚤삐둘 할수밖에 없었던 어린시절의 미술시간이 떠올라 무척 아련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죠.
처음 드는생각이 ' 이 동화책은 얼마만큼의 깊이를 담고 있을까? ' 였습니다. 사소한 동화같은데 의외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저에게 시무룩하게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 엄마 우리반에 누구누구는 예뻐서 모두들 걔를 좋아해, 나도 걔처럼 예뻤으면 좋겠어..'

대부분의 사람들역시 성장과정에서 아니면 살아가면서 타인을 향한 부러움을 한번쯤은 느껴보았을겁니다.
그게 외모가 되었든, 어떤 물질적인것이 되었든, 관계가 되었든 말입니다.
그때 어떤말을 해줘야할지 잠시 당황하다가 물어보았죠.
나: 그친구는 어디가 예쁜데?
아이: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길고, 노래도 잘하고..
나: 얼굴이 예쁜건 어떤거야? 엄마눈에는 너가 세상에서 가장 이쁜데?
아이: 나는 눈이 이렇게 생겼는데 걔는 눈이 요렇게 생겨서 이쁘단 말이야.
나: 그건 다르게 생긴거지, 이렇게 생기면 밉고 저렇게 생기면 예쁘다는 기준은 없어~~
그래서 누군가의 눈에는 그애가 이쁘겠지만, 엄마눈에는 너만큼 이쁜아이를 본적이 없다는거지

그제야 아이가 씨익 웃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동화를 읽으며 절대성과 상대성에 초점을 맞춰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기로 했습니다.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고, 향기마저도 좋은 백합은 스스로를 가장 멋진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감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마치 자신이 절대적인 사랑을 받을거라는 기대가 큰 실망감으로 이어지게되죠.
그리고 꿀벌처럼 백합을 좋아하는 곤충도 있지만, 이름모를 작은꽃을 좋아하는 노린재가 있는것처럼
세상에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없는것같습니다. 모두 상대적일수 밖에 없죠.
그래서 결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은 아름답다!
다만 그 역할이 다를뿐, 그 가치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상대적일수 밖에 없다!

그래서또 우리는 상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차별없는 시선을 가져야하고, 자신에게 있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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