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빛으로 그려진 영원의 시퀀스, 사랑으로 읽는 50개의 명화
원형준 지음 / 날리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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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일부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저자: 원형준
• 펴낸곳: 비욘드날리지
•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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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접했을때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시간과 사랑의 알레고리'
17세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화면 곳곳에 상징이 넘쳐나므로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상징은 숨은 의미로써 미술적 메타포, 다시 말해 알레고리입니다.

한 가운데에 반라의 비너스와 그녀의 아들 큐피드가 있습니다. 둘은 입술이 닿을락 말락하며 묘한 분위기를 풍기지요. 귀퉁이에 사람의 본모습을 가리는 가면이 놓여있으며, 하늘에서는 노인이 욕정이 가득한 기괴한 얼굴로 내려다 봅니다. 비너스 손에 든 사과는 아마도 파리스 왕자가 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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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열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삶과 사랑, 죽음을 시작으로 빛, 자연, 그림자, 감정 등의 주제어를 두고 마지막(초월편)까지 해서 각각 너댓개의 작품을 배치하여 그림 속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에서 주위를 아랑곳 않는 연인의 뜨거운 마음을, 에드가 드가의 남다른 시선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파격을 봅니다.
지베르니 정원을 거닐던 모네가 노인이 되어 그려낸 수련은 잔잔하고 숙연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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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나아가 예술을 이끄는 힘은 시대적 배경일까요 소수의 천재일까요.
오래된 질문이지만 여전히 답을 모르겠습니다.

독자에게 그림을 보는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한 저자의 집필 의도는 대성공입니다.
비슷한 형식의 미술책이 시중에 흔한 편이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작품 또한 적지 않게 실려서 내용이 충실합니다

대중의 눈높이에서 가독성 있게 쓴 미술사 책을 찾으신다면 안성맞춤 입니다. 오랜만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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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질문력 -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아이로 키우는 인문학 질문 100
김종원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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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부모의 질문력
• 저자: 김종원
• 펴낸곳: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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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셨나요?"

교육열이 불가마 수준인 대한민국 삼둥이 아빠로써 우연히 접한 책소개 문구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나는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수 있나.
과연 아이와 열린 소통을 하고는 있었던가.
이번 기회에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되물어 봅니다.
"오늘 아이에게 건낸 말 중 질문은 얼만큼인가?"
"잔소리와 질문 중 무엇에 더 치중했나?"
"질문을 했다면 아이가 오늘 하루 성장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었나?"

서평단에 뽑히고나서 초등 저학년인 막내가 책제목을 보더니, "아빠! 질문도 공부해야 해요?"

아이 반응이 일리가 있는게, 해당 도서는 머릿말부터 한장한장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는 꼼꼼한 안내서이자 친절한 교과서 입니다.

저자는 지금 배울것과 나중에 배울것을 구분할 줄 아는 현명하고 단단한 태도를 추천합니다.
본질은 바로 사람, 공간, 시간입니다.
누구와 어디에서 얼만만큼 함께해 가는지 늘 숙고하는 태도에서 정수를 뽑아냅니다.
그 결과 세상의 감사를 받는 삶으로 변모합니다.

책 몇권 읽었냐가 대수가 아닌거죠.
예컨데 아이한테 다 읽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어디에서 읽다가 멈췄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을 관찰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 지점에서 부모의 시의적절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관찰했다"
대문호 괴테가 남긴 간결한 한마디는 요즘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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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접했던 칼비테 교육법과 유태인의 하브루타 대화법이 생각납니다. 분명 각각의 차이는 있지만 공히 강조하는 바는 관찰과 질문의 힘입니다.

쉰 살에 아빠가 된 칼비테는 당시로썬 파격적인 양육 방식을 택합니다. 최대한 어린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어, 상세하고 정확하게 자연 현상과 주위 사물을 끝없이 설명합니다. 지적 자극은 늘 아이와 아빠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하브루타는 더 집요합니다. 서로가 마주보고 질문과 질문으로 꼬리를 물고 대화가 이어집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도서관은 여기저기서 1대1 하브루타 토론하는 소리로 시장통을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줄곧 조용히 하라며 야단인 우리나라 도서관에서 평소 답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이의 세계는 부모가 건낸 질문의 깊이만큼 넓어집니다.
매 순간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아이는 오늘도 한뼘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세상은 인공지능이 곳곳에 가지를 뻗고 있지만, 여전히 그 뿌리는 질문입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유명한 오픈소스 AI 플랫폼들도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질문 프롬프트가 관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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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질문의 효용과 가치를 다룹니다. 아이와의 소통에 있어 기본 원칙으로부터 질문 예시까지 다룬 실용서 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을 조용히 관찰하고 치열하게 집중하며 다다를 수 없는 것은 담담히 존경할 수 있는 아이와 부모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최근 저는 아이와 글쓰기랑 독서를 조금씩 습관잡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때마침 서평단이 되어서 책 내용을 적용했더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길라잡이가 됩니다.

다섯개 만점에서 별점 반개를 비운 이유는 아이와 깨알 실천으로 남은 부분을 채워넣고 싶어서 입니다.
벌써부터 조금씩 시도하고 있어요.
실례로 들어주신 질문 항목 하나씩 아이와 이야기 해봐도 충분하더라구요.

거듭 말씀 드리지만, 아이가 있다면 해당 도서를 꼭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잠깐만 펼쳐도 진가가 드러나니까요. 가독성마저 높아 술술 넘어가는 아주 잘 쓴 책 '부모의 질문력'.
자신있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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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마음에 드는 한 문장
"부모의 말이 아이 삶의 철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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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회의론자 - 신경과학과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희망의 과학
자밀 자키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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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희망찬 회의론자
• 저자: 자밀 자키
• 펴낸곳: 도서출판 푸른숲

• 별점: ★★★★☆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서평단을 신청했습니다. 세상은 여러 측면에서 분명 회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는 이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스텐퍼드대학교 신경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저자는,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토대로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며 공감하는 법을 배우는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 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정확히 짚어냅니다.
냉소주의는 얼핏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개인을 갉아먹으며 급기야 사회악으로까지 변질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극단으로 치우친 현실판 냉소주의는 개념상 회의주의와도 다르며 전혀 영리하지도 안전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으므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화두는 공감과 친절이 뉴노멀이 되어야 한다는 것.

애써 긍정적인 척 하지 않고도, 다시 말해 회의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도 충분히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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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난관에 처할때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다소 냉소적인 사람을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착각입니다.
냉소적인 천재의 환영(illusion)에 불과합니다.
되려 친절과 포용, 희망은 손에 움켜쥔 뜬구름 같은 복권이 아니라 위급할때 문을 부수는 도끼인 셈이죠.

아주 옛날 냉소론자는 ('빅씨'라고 부름) 몇가지 조건이 있었는데요.
첫번째가 자족 입니다. 그들은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생존해 나가는 법을 터득합니다.
두번째로 세계시민 입니다. 국적과 조직의 기준을 넘어선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류애 입니다.
초대 냉소론자는 그들이 가꾼 공동체 안에서 최선으로 섬겼습니다.
혼돈 아래 질서가 분노 아래 돌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신뢰하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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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저자가 말하는 기본 소양은 어릴적부터 부모와의 안정애착이 있는 사람에겐 자연스럽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성장 과정 중 주변인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 집니다.
소양을 갖춘 개개인이 늘어날 때 사회는 점차 긍정적인 모습을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페루와 파키스탄 출신으로 서로가 지독히 달라 갈등이 심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유년시절 유의미한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친구이자 동료이자 멘토인 에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에밀은 다릅니다. 예컨데, 예상치 못한 시한부 죽음을 앞두고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역경과 함께 살아갈 스토리 구축함으로써 아빠 없이 닥쳐올 미래에 대비해 구체적인 대책과 희망을 심습니다.
에밀이 보여준 유한한 삶을 대하는 태도가 큰 동력이 되어 저자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책도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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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세상은 생각만큼 최악은 아니고, 사람은 예상보다 더 선하다.'
오래전 접했던 '휴먼카인드' 라는 책이 생각 납니다. 주제가 맞닿아 있습니다.
공통점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와 근거가 충분히 제시된다는 점입니다.

회의주의에 빠진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나아가 매사 심드렁하고 하루가 시니컬한 분께는 더더욱 강추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만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평소 생각의 과학적 토대를 마련해주니 사뭇 든든해 집니다.

위기 앞에서 사람들은 공동체의 가치를 번번히 살려냅니다. 일본의 마노 마을이 보여주었던 희생 정신에 기반한 전방위적 협동이 하나의 예입니다.
세상은 그래서 살만합니다.
이 맛에 오늘도 버티고 힘을 내어 봅니다.
알 이즈 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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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세계사 - 세계를 뒤흔든 결정적 365장면 속으로!
썬킴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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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일부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그날의 세계사
• 저자: 썬킴
• 펴낸곳: 블랙피쉬

• 별점: ★★★★
• 마음에 드는 문장
: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가 'We are the champions' 라는 걸.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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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재담꾼 썬킴 작가의 팬으로써 고민없이 서평단을 신청했습니다.
주제 막론하고 쉽고 재밌게 전달할 거라는 믿음입니다.
365일 날짜마다 해당하는 이야기가 달려 있습니다. 게 중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임팔작전
임팔은 인도와 미얀마 사이에 있는 동네이름 입니다. 1944년에 무타구치 렌야가 이끄는 일본부대가 투입이 되는데요. 이 분이 황당무계한 주장을 합니다. 일본인은 초식동물이라 밀림에서 풀을 뜯어먹겠다며 진지하고 자신있게 식량 보급을 거부합니다.
결과는 일본군 9만명 중 7만명이 사망합니다. 임팔에 도착하기도 전에 스스로 와해 됩니다.
저자 말마따나, 무능한 지휘관은 용맹한 적군보다 무서운 법입니다.

• 마사다 요새
유대인 이야기 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마사다 요새는 유대인 수백명이 로마와 최후까지 응전했던 산 꼭대기 입니다.
로마군에게 포위된 채 7년을 버티다 마지막 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디아스포라. 무려 1800년 동안 집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고 해요. 시오니즘이 유행할 무렵 근거 삼기 좋은 미담이니까요.
유명무실. 알고보니 빈수레.
요즘도 그렇습니다. 대중이 원하는 결을 따라 명성도 권위도 상당부분 거품이 끼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자본주의의 수레바퀴는 집단 지성이라고 여겨지는 정보를 기반으로 돌아가고 강력한 인플루언서와 대세 매체의 힘이 결정적 입니다.
얼마만큼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따라갈지 여부가 경쟁력 입니다.

• 알카트라즈 감옥
마치 위대한 개츠비가 바라보는 초록 불빛처럼, 감옥방에 갇혀 창밖으로 샌프란시스코 앞바다를 눈 앞에 보면서도 발 디딜수 없는 야비하고 악명 높은 곳입니다.
그 곳에서 세명의 죄수가 탈옥을 합니다.2년동안 숟가락으로 벽을 파서 감행한 거사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끝까지 발견되지 않습니다.
성공일까요? 실패일까요?
유유히 도망 간걸까요? 높은 파도에 쓸려간 걸까요?
아이러니 하게도, 감옥은 1년뒤 폐쇄되고 시설을 육지로 이동 시킵니다.
인생은 타이밍.

......

☞
가독성이 최고입니다.
문어체와 구어체가 적절히 버무려진 저자 특유의 문체 덕분에 마치 눈앞에서 옛날 이야기 듣는 느낌입니다.
열살 막내도 재밌다고 책장을 넘깁니다.
머리맡에 두고 달력 넘기듯 한바닥씩 읽어도 좋을것 같아요.
강추입니다^^

#썬킴 #역사스토리셀러 #그날의세계사 #세계사책 #서평단 #북스타그램
@blackfish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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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1 - 과잉 도시 ㅣ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장용순 지음 / 이학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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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일부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 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 저자: 장용순
• 펴낸곳: 이학사
• 완독: 24년12월25일
• 별점: ★★★★☆
• 도움이 되는 책 (저자 추천)
: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 이 책의 서술 목적
: 전쟁, 기후 변화, 전염병 등 현대자본주의와 도시가 직면한 위기를 정신분석과 철학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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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분야 막론하고 책을 읽는 편입니다. 호기심은 많은데 비해 여러모로 상식이 부족하니 도리가 없지요.
게 중 철학 분야는 수년전 한참 읽고 관심을 가지다가, 결국 철학이란 사회 전반에 걸친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녹아든 바 굳이 찾아읽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이세상 모든 곳에 철학이 깃든거랄까요?

반면 해당 도서가 눈에 띤 이유는, 철학사를 놓고볼때 현대 철학은 곧 프랑스철학 이라고 해도 될만큼 주류이기도 하고 주제가 '과잉'이었기 때문입니다.
sns와 인터넷에 쓰나미처럼 넘치는 정보와 동네 마트만 가봐도 층층이 빽빽한 상품 진열에 숨이 막혀 왔거든요.
결국 보세요 저희 어떻게 살고 있나요.
핵개인들이 꽤 스마트한것 같아도 소셜커머스에 의존하지요.
쿠* 을 비롯한 대자본으로 밀어부친 플랫폼에 잠식을 넘어 지배 당하고 삽니다.
빅데이터가 절대 진실인양 기대어 삽니다.
자발적인 선택.
제 발로 걸어들어간 셈입니다.

평소 꾸준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차, 해당도서의 주제와 맞닿아 있어서 고민없이 서평단 신청했습니다.
석학들은 이 범람의 시대를 어떻게 진단하고 해석하는지. 혹시라도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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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답게 첫페이지부터 개념 정리가 시작됩니다.
카오스모스.
혼돈과 질서의 상호 연결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무한한 혼돈으로부터 유한한 질서를 만들어 온 인간.
자연의 무한한 흐름을 채취한 힘으로 도시가 탄생합니다. 다시 말해 카오스(혼돈)의 흐름을 한시적으로 고착화 한 것입니다.

그리고 축적된 에너지로 인간은 경쟁과 과시의 시대를 준비합니다.
쌓였으므로 소비합니다.
농업도시는 남은 자원을 차곡차곡 쌓더니, 급기야 고딕성당의 위세는 하늘을 찌릅니다.
순례길과 십자군원정은 상업도시를 만들어 내지요.
그리고 대항해시대, 바로 자본주의의 욕망이 시작됩니다.
유럽(자본) 아프리카(노동력) 신대륙(자원) 의 삼각 편대가 바야흐로 서로를 관통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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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엔 반작용.
인본주의라 일컬어지는 르네상스적 관점은 유한과 질서의 완결을 끝없이 추구합니다.
연이어 바로크적 관점이 반대 급부적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무한과 미완성의 개방성입니다. 그들은 왜곡을 하더라도 유한 안에 무한을 욱여 담습니다.
시대를 앞선 천재 미켈란젤로는 캄파돌리오 광장을 설계하면서 사다리꼴로 원근법을 역이용 합니다.
베르니니는 성베드로광장에서 원형광장과 사각형 마당을 중첩시켜, 건물이 무한히 뻗어나가고 지평선이 멀어 보이게끔 합니다.
이후에도 유한에 무한을 담으려는 예는 다양합니다.
백과사전,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도서관이 그렇습니다.
이 정도면 인간의 본성일까요?

현대 자본주의도 유한의 체계 안에 무한의 흐름을 담습니다.
자본, 물류, 인구의 흐름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장에서 생산하고 기차역으로 이동시켜 시장에서 소비를 합니다.
시장은 파리아케이드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의 궁전'인 백화점을 잉태 합니다.
대중에게 백화점은 노동, 생산, 통제, 규율로부터 해방의 아이콘이 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고,
자본가에겐 일거양득 입니다.
쌓인 물류를 순환 시키고 노동자가 가져간 돈을 다시 뱉어 내니까요. 이만한 남는 장사가 없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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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젤 맞장구 친 부분.
'성과사회'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규율사회가 성과사회로 변모합니다.
신자유주의로 인해 호모 이코노미쿠스(인적자본)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급기야 자신을 경영하게 됩니다.
외부가 아닌 스스로가 감시하고 통제합니다.
성과가 나오지 않을때 그것을 개인의 무능력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소진증후군'
부정성, 금지, 억압이 사라진 긍정성 과잉의 소진증후군 사회.
sns로 인해 주체 타자 거리가 사라지고 포르노그라피(외설성)만 남는, 질들뢰즈가 말한대로 이 힘은 스멀스멀 뱀같이 파고들어 소위 아우라, 에로스의 미적 가치는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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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세 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책입니다.
게 중 첫번째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감히 판단하건데 양서입니다.

빅 히스토리. 즉 흐름의 세계관.
자연과 도시와 정신의 평형이론.
세포와 프로이트가 주장한 리비도는 흡사하며,
식물세포 조직과 파리도시 조직의 유사성이 놀랍습니다.

아주 옛날엔 분류가 기준이었습니다. 린네의 분류학이 있습니다. 근대에 들어 서사와 역사가 유행합니다. 다윈의 진화론으로 대변됩니다. 중세에서 인구는 전투력이었고, 근대에서 인구는 생산력이죠. 미셸푸코가 말한 에피스테메 입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이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멈추면 손해인 논스탑 시티를 살아가는 슬픈 현대인. 흐름과 정지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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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철학적 관점으로 사회를 통시적으로 분석한 바, 한줄한줄 생각할 거리가 넘쳐납니다.
가독성도 좋은 편이라 방학을 맞이한 중고등학생도 이 분야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개인 서가에 주고 가끔씩 꺼내어 보기에도 충분한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서평단 #철학 #사회학
#성과주의 #피로사회 #소진증후군
#라캉들뢰즈바디우와함께하는도시의정신분석
#이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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