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일부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저자: 원형준• 펴낸곳: 비욘드날리지• 별점: ★★★★☆..제목을 접했을때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시간과 사랑의 알레고리'17세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화면 곳곳에 상징이 넘쳐나므로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상징은 숨은 의미로써 미술적 메타포, 다시 말해 알레고리입니다. 한 가운데에 반라의 비너스와 그녀의 아들 큐피드가 있습니다. 둘은 입술이 닿을락 말락하며 묘한 분위기를 풍기지요. 귀퉁이에 사람의 본모습을 가리는 가면이 놓여있으며, 하늘에서는 노인이 욕정이 가득한 기괴한 얼굴로 내려다 봅니다. 비너스 손에 든 사과는 아마도 파리스 왕자가 주었을까요?..해당 도서는 열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삶과 사랑, 죽음을 시작으로 빛, 자연, 그림자, 감정 등의 주제어를 두고 마지막(초월편)까지 해서 각각 너댓개의 작품을 배치하여 그림 속 이야기를 풀어갑니다.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에서 주위를 아랑곳 않는 연인의 뜨거운 마음을, 에드가 드가의 남다른 시선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파격을 봅니다. 지베르니 정원을 거닐던 모네가 노인이 되어 그려낸 수련은 잔잔하고 숙연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나아가 예술을 이끄는 힘은 시대적 배경일까요 소수의 천재일까요.오래된 질문이지만 여전히 답을 모르겠습니다.독자에게 그림을 보는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한 저자의 집필 의도는 대성공입니다. 비슷한 형식의 미술책이 시중에 흔한 편이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작품 또한 적지 않게 실려서 내용이 충실합니다대중의 눈높이에서 가독성 있게 쓴 미술사 책을 찾으신다면 안성맞춤 입니다. 오랜만에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