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재킷 창비청소년문학 127
이현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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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포함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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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이프재킷
글쓴이: 이현
펴낸곳: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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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요트 탈래?'
한 문장에 이끌려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궁금해서요.
얼추 뒷내용이 유추되긴 했지만 구미가 당기는건 막을수가 없었네요~
 
수일 후 언박싱을 하면서.. 
무엇보다 깨알 손편지를 넣으신 센스에 감동했습니다.
편지글 속 작가님의 진심이 반가웠고, 작품의 무대가 부산이라 또 반가웠습니다.

마! 쫌 해바라. 함 해바라.
머스마가 머시 그리 쭈뼛쭈뼛 거리노.
어릴때부터 괄괄한 어른들께 자주 듣던 말입니다.
말은 내뱉기 쉽지요.
도전엔 의례 댓가가 따르게 마련인것을..

단순하고 거칠보이지만 맘고생 많고 속깊은 친구, 있는듯 없는듯 조용한 범생이 친구, 적응중인 전학생까지 제각각의 이유로 천우신조호에 올라탄 아이들의 면면을 보며, 저의 유년시절이 묘하게 오버랩 되었습니다.

파란 바탕의 겉표지.
라이프재킷.

그 덕인지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화두가 묵직했고 여운이 진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과 친구뻘인 딸아이에게 건내 줬습니다.
"재밌다. 함 읽어볼래?"

가독성 아주 좋습니다.
점점 몰입도 또한 높아집니다.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책입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바다를 무대로 벌어지는 며칠간의 이야기.
생각치도 못한 상황앞에서 선 아이들의 이야기.
아니 매일 표류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

•읽고난 한줄 소감
: 내 쉴곳 어디에.. 내 집은 어디에..
: 겪어본 사람 아니고서야 그 누가 진실을 알까.
: 진실 앞에서 용기는 지혜일까 신기루일까.


#라이프재킷 #이현
#창비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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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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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포함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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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 흐름출판
• 저자: 에릭 호엘
• 옮김: 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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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엘.
신경과학자면서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는 해당 도서에서, 인류가 의식을 다루어 온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론과 가설을 다룹니다.
전문적이고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의식'이라는 주제어 하나에 집중하며 독자에게 유의미한 화두를 던집니다.

(책 인용)
'전 세계적으로 신경 과학자들은 학위를 받고, 실험 연구 대상자 ... (중략) ...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논문은 거의 없다.'

이처럼 전문가조차 알고도 어려워하는 신경과학의 진짜 목표는 바로 의식의 흐름입니다.

의식.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모호하나 분명 존재하는 것.
그러나 명쾌히 설명할 수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
둘을 통합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내재적 관점은 감정, 욕망, 아이디어 등 스스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외재적 관점은 세상의 기준이나 틀이라고 보면 얼추 맞을 것 같습니다.

원인이 있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습니다.
현상학에 기반하여 의식을 연구하는 것이 유의미한 이유입니다.
통합정보이론의 다섯가지 공리를 굳이 갖다대지 않더라도, 눈앞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가 제각각 특징을 가지며 고유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공간을 점유한다는 사실이 무리한 유추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가설과 실험과 논증과 저자의 집필 노력에도 의식을 정의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육체적인 사망이 의식을 단절을 뜻할까요?'
이 질문만 해도 어느 누가 명쾌한 답을 내릴까요?
저명한 교수님인들 내공 깊은 종교인인들 각자의 주장만 펼칠 따름입니다.
열린 칼포퍼도 패러다임의 토머스 쿡도 달라이라마도 말입니다.^^


[총평]

관련 분야의 책이 처음이 아닌데도,  용어 하나하나 나름의 개념을 잡아가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비전공자가 맘편하게 일독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과학이나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세계 너머의 세계.
'의식'은 어디서 비롯하고 어디에 머무는지 생각해볼수 있는 귀한 기회인건 분명합니다.


#세계너머의세계 #의식과학 #뇌과학
#흐름출판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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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매드앤미러 1
아밀.김종일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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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
: TXTY ☜투유드림 이야기 브랜드
• 저자
: 아밀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
: 김종일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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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

주인공은 미학도 입니다.
어느날 그녀의 오프라인 강의에 깊은 인상을 받은 한 남자.
그는 미래의 남편이 됩니다.

결혼식 당일.
각양각색 차려입은 친구들이 모입니다.
타인의 시선 아랑곳 않고 입고 싶은대로 입고서 축하를 합니다.
미니멀한 신세대의 개념 결혼식 후 왁자지껄 이어진 뒷풀이 자리는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결혼 첫 날 밤이 깊어갑니다.

부우웅.
완만한 궤적을 그리는 남편의 몸.
적나라한 통화가 만든 상처.
빈틈이 일으키는 예측불가한 상황.

아름다움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정의내릴 수 있나.
그 기준은 객관적인가 주관적인가.

그저 소망합니다.
소중한 이의 눈에 아름답기를..
사랑하는 이와 아름다움으로 기억되기를..

너니까
너라서
너 하나만을.

......

#2 해마

히포캄푸스.
해마를 닮은 뇌 속 구조입니다.
기억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가 큰 사람.
악몽에 시달리던 주인공 회영은 주위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 보이고, 낯선 이에게서 익숙한 사람을 겹쳐 보게 됩니다.

예전 엄마의 모습
지금 남편의 모습
너의 모습
나의 모습
모든것이 의심되고 모호한 순간에 나타난 여인. 그리고 사설 탐정.

기억이 뒤섞이거나 뒤틀리는 경험은 누구라도 해봤겠지만, 보통은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그러나, 그 힘이 가히 압도적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주도권을 상실한 상태.
관심이라 일컫는 세련된 감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달콤한 세뇌.
마침내 집어삼켜진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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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미러.
호러창작집단 '매드클럽'과
장르작가공동체 '거울'이 손잡고 선보이는 시리즈 입니다.
총 네권의 중 첫번째 책입니다.
겉표지는 해마와 여인.
기억과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책내용이 드러날까 싶어 두루뭉실 소개해 봤습니다.
모르고봐야 더 재밌으니까요~^^


#매드맨미러 #사라진아내가차려준밥상
#배우자의죽음에관하여
#txty #텍스티 #같이읽고싶은이야기
#서평단
#떠나라 #벗어나라 #자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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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매드앤미러 2
구한나리.신진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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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포함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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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
: TXTY ☜투유드림 이야기 브랜드
• 저자
: 구한나리 (삼인상)
: 신진오 (매미가 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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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인상

첩첩산중.
여덟 봉우리가 둘러싼 곳.
멀리보면 무덤같아 묏맡골 이라고 불리는 곳에 사람들이 삽니다.

어느날..
찢기듯 쫒기며 아이를 품은 여인이 나타나고, 작가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밥상은 삼인상.
늘상 세그릇을 차리고, 게 중 한그릇은 귀한 놋그릇 인데다가 먹는 내내 누구도 손을 대면 안되지요.
오래된 마을의 법도입니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고.
마침내 묏맡골에도 사건이 생깁니다.
떠난후 한숨짓고 바라보며 울부짖는 사람들.
믿어온 것과 믿어야 할 것 앞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건 무엇인가.
마지막 순간에 붙잡아야 할 건
'나'인가 '너'인가.

......

#2 매미가 울때

드라이브 중 매미소리와 함께 갑자기 안개속을 헤매이게 되는 부부.
위협을 무릅쓰고 겨우 당도한 곳에 기다리는 사람들.

모든것을 아는데 어느것도 알려줄수 없는 스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들은 일말의 희망을 좇아 불안한 길을 떠나는데...

당췌,
기억은 오리무중에
현실인지 꿈인지조차 헷갈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사람은 살려야 한다.
비록 내가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가.
진심과 욕심은 동전의 양면인가.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나'일까 '너'일까.

.....
.....

매드앤미러.
호러창작집단 '매드클럽'과
장르작가공동체 '거울'이 손잡고 선보이는 이야기 입니다.
총 네권의 책 중 두번째입니다.

겉표지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어릴적 할머니댁에서 봤던 굽은다리 밥상과 자태 당당한 버섯이 그려져 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시사합니다.

주요내용이 드러날까 싶어 조심조심 소개글을 써봤어요~
그만큼 스토리라인이 흥미롭습니다.
무더운 여름,
일독을 추천합니다.


ps.
속표지 컬러링도 꼭 해보시구요.
아이는 밥상 저는 버섯을 맡아 그려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깨알 이벤트 고맙습니다.^^♥


#매드맨미러 #사라진아내가차려준밥상
#배우자의죽음에관하여
#txty #텍스티 #같이읽고싶은이야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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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 -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건축가의 마음과 태도
구마 겐고 지음, 송태욱 옮김 / 안그라픽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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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인그라픽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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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문명의 최종판 아닐까요?
인간이 구현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과 철학의 끝판왕이 바로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걷다보면 디자인도 위용도 멋진 건물이 드물지 않게 보입니다.
짓고있는 건물도 곳곳에 있구요.
당장 내가 사는 집, 학교, 회사, 공공시설도 건축으로 완성된 장소이지요.
이처럼 건축은 현대인의 삶과도 밀접합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훌륭한 건축가는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겸허한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미의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크고 다정한 사람.
그래야만 주위에 여러가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모여들고 복잡한 구조물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시대를 읽는 능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예컨데 도쿄도청사는 하나였던 건축물이 올라가면서 두개로 갈라지는데, 산업자본주의가 금융자본주의로 넘어가는 시대적 도약과 분열을 의미합니다.
동시대에 발표된 무라카미하루키의 책 [1Q84]에 뜨는 두개의 달도 의미하는 바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상과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당당하고 솔직하게 보여주고 설득하는 것이죠.
지금 이러하다.
당신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음식과 음악 또한 건축과 뗄레야 땔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재료를 어떻게 가공해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나?'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건축을 접하기에 앞서 폭넓은 흥미를 갖고 폭넓은 공부를 하길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아이디어가 되고 모티브가 되어 건축의 밑거름이 되니까요.

저자인 고마겐고는 도쿄대학 특별교수로써, 돌미술관에서부터 도쿄국립경기장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결과물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건축가입니다.

랭보와 마일스 데이비스를 좋아하던 평범하지만 매사 관심 많던 어린 소년이 전문건축가가 되기까지의 굵직한 터닝포인트와 에피소드를 통해 건축에 입문하고픈 학생들에게 특별히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만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
#인그라픽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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