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 - 영혼의 손길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로드 지음, 신길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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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_영혼의 손길/제임스로드/을유문화사>

-원제 : Giacometti: A Biography


“자코메티에게는 모든 것이 영원히 변했다.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현대 조각에 엄청난 영향을 선사한 스위스 출신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 그는 ‘인간의 진실’에 대해 끝없이 향유하고 탐닉했다. ‘실체’를 쫒아 다녔고, 이에 열정을 불태웠다. 그 결과 그는 ‘가녀린 조상’을 창조해낸다.


피카소가 질투한 자코메티의 예술세계에는 과연 어떤 특별함이 있는 걸까. 20세기 대표 조각가 자코메티는 궁핍함을 즐기며, 정신의 자유를 추구했다. 그는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체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이를 작품 세계에 투영한다. 진정한 ‘본질’을 추구하고, 탐구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이 빛이 나고,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가 없는 게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로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었으며, 파리에 거주하며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저자의 덤덤한 문체가 자코메티의 극적인 삶을 더 고조 시키는 매력이 있다.


창조 정신의 대표 자코메티의 인생은 진정한 사유가 무엇이며,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큰 교훈을 주었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 큰 영향력을 준 국내외 거장 아티스트의 평전이다.

*** 위 책은 ‘을유문화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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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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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 노래를 그리다

선우정아 노래/곽수진 그림/언제나북스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해줘”


선우정아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무언가가 욱씬한다. 언제부터 내안에 살았는지 모르는 그 무언가가 울림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반응한다.


<도망가자> 선우정아 노래에 정~~말 최애하는 곽수진 작가가 만났다. 두 명의 서사 가득한 아티스트가 한 작품에서 조우하니 이루 말할 수 없다. 선우정아가 힘들었을 당시 자신을 위로하고자 썼던 가사에 곽수진 작가의 그림을 더하니 ‘위안’ 그 자체이다.


곽수진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가슴이 잔잔해진다. <비에도 지지 않고>를 시작으로, <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어느덧 세 번째 작품 <도망가자>. 이번 작품은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으로 담아냈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시간의 표현은 언제나 경이롭고 아름답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위로와 위안의 책 / 선물하기 좋은 책

-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현실에 존재해야만 할 때 좋은 위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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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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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_가랑비메이커/문장과 장면들>


“새 계절이 찾아오면 우리는 무겁게 늙어갈까, 깊게 익어갈까.”

p44


“무엇이라도 해야만 짙은 밤공기가 한결 가볍게만 느껴지던 내게 누군가 물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스냐고, 굳이 그렇게 해야만 하느냐고.” p105


한마디, 한 단락, 한 페이지. 마음에 잔잔한 선율이 요동친다.


저자의 세월과 마음이 담긴 에세이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그녀의 글을 읽고 있을 때면, 마시기 좋은 온도의 따뜻한 커피를 앞에 둔 것 같다. 섬세한 감정을 가진 자는 느껴지는 것이 많다.

소비해도 되지 않을 감정에 자신을 쏟아 버린다. 반면 작은 것에도 한없이 감사하고 감동한다.


마지막에 저자의 실제 일기장인 히든페이지가 수록돼 있다. 그녀의 손 글씨에는 수많은 감정선들이 존재 했다. 세상을 헤매는 미로 같은 마음이 잠시 안정을 찾은 기분이다.


#북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 위 책은 ‘문장과 장면들’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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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1
다카시나 마사노부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김보나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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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아라이 료지 그림/ 김보나 옮김/북극곰


올해는 특히나 아이와 낚시를 참 많이 했다. 아이의 새끼손가락만한 작은 물고기에서부터 팔뚝만한 메기까지 함께 잡아보았다. 잡고 나서 엄마와 떨어지면 슬플 것 같다며,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주었다.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는 아이의 마음이 한가득 담겨있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 주인공 꼬마 소년은 거짓말을 하게 됐다. 아빠와 낚시를 갔고, 작은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았다. 친구에게 물고기를 ‘잡은 것’을 자랑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전하고 전해지면서 아주 커다란 물고기를 잡은 상황이 된 것이다.


아이는 마치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 같아 영 찜찜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흘러가는 시간들이라 생각한다. 작은 물고기가 나중에는 큰 물고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아이는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알아 간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벌어진 일들은 때론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된다는 감정을 받아들인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담겨있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 때론 아주 크게 부풀려지기도 한다. 거짓말처럼.


아라이 료지만의 그림은 언제나 편안함을 준다. <버스를 타고>도 즐겁게 읽었던 아이가 그림이 비슷하다며 책장에서 가져왔다.(신기방기하고 너도 약간 안목이 생겼구나?) 아라이 료지의 그림에는 그의 색깔이 물씬 풍긴다.


*** 위 책은 ‘북극곰’으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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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존 무스 생각 그림책 6
존 J. 무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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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_존 J. 무스/달리>

원제 : Zen Socks


“우리는 매일 배우며 성장하니까요”


5살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은 매일 배움의 연속이다. 아이의 한마디에 요즘말로 뼈를 쎄게 맞은 기분이다. 5살 아이의 지혜는 어디서 오는 건지 엄마보다 더 현명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존 J. 무스의 <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하는 이야기다. 세 명의 친구인 리오, 몰리 그리고 스틸워터가 등장한다. 스틸워터의 이름은 '고요한 물'이란 뜻이다. 우직하고 든든한 스틸워터는 ‘소중한 깨달음’이 무엇인지 이야기 속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나 역시 부모이지만, 아이에게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줄까하며 반성과 동시에 성찰의 의미를 던져주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부모가 책임져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매번 그렇게 아이의 일에 개입한다. 아이도 아이만의 성장점이 있을 건데 말이다.


스틸워터가 일러 주는 ‘깨달음‘이야 말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일이다. 스스로 깨닫는 아이에게는 ’행복‘은 덤이다.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역시 존 무스의 그림책은 삶의 지혜와 철학이 듬뿍 담겨있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 잠자리 독서로 추천한다. 아이와 하루를 정리하며, 읽기 좋다.

-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 속상하거나, 화가 난 일이 있었는지 물어본 후 아이에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보기.


*** 위 책은 ‘달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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