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1
다카시나 마사노부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김보나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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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아라이 료지 그림/ 김보나 옮김/북극곰


올해는 특히나 아이와 낚시를 참 많이 했다. 아이의 새끼손가락만한 작은 물고기에서부터 팔뚝만한 메기까지 함께 잡아보았다. 잡고 나서 엄마와 떨어지면 슬플 것 같다며,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주었다.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는 아이의 마음이 한가득 담겨있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 주인공 꼬마 소년은 거짓말을 하게 됐다. 아빠와 낚시를 갔고, 작은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았다. 친구에게 물고기를 ‘잡은 것’을 자랑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전하고 전해지면서 아주 커다란 물고기를 잡은 상황이 된 것이다.


아이는 마치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 같아 영 찜찜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흘러가는 시간들이라 생각한다. 작은 물고기가 나중에는 큰 물고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아이는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알아 간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벌어진 일들은 때론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된다는 감정을 받아들인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담겨있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 때론 아주 크게 부풀려지기도 한다. 거짓말처럼.


아라이 료지만의 그림은 언제나 편안함을 준다. <버스를 타고>도 즐겁게 읽었던 아이가 그림이 비슷하다며 책장에서 가져왔다.(신기방기하고 너도 약간 안목이 생겼구나?) 아라이 료지의 그림에는 그의 색깔이 물씬 풍긴다.


*** 위 책은 ‘북극곰’으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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