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브릭스 일러스트레이터 3
니콜레트 존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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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3 l 레이먼드 브릭스_니콜레트 존스 글/황유진 옮김/북극곰>

 

북극곰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 세 번째 주인공 <레이먼스 브릭스>. 개인적으로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어 애정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다.

 

레이먼드 브릭스는 ‘글 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눈사람 아저씨>, <산타 할아버지>,<괴물딱지 곰팡씨> 등 60여권의 작품이 있다. 여기서 스무 권의 책은 글과 그림 모두를 혼자 작업했다.

 

그는 작품들을 통해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그의 작품은 세대를 막론하고 재미와 흥미를 이끌었다. 더불어 영국의 그래픽 노블의 위상을 높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영국 명예의 전당 만화 부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레이먼드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그의 초기작 탄생스토리, 그가 과거에 그려냈던 역사적 인 그림이 다수 수록 돼 있다. 전래동요 모음집에 수록된 그림, 그래픽노블의 시초가 됐던 그림들,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 등 그가 걸어온 그림의 길을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그는 늘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레이먼드는 책 선물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 역시도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만화를 보다가 그림 그리기에 빠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13살 때부터 라고 한다. 예술학교에 진학했고 그 곳에서 겪은 혼돈의 시간들이 쌓여 작품에 반영이 되었다.

 

레이먼드는 전통적인 그림책보다는 많은 내용의 메시지를 담고 싶어 ‘만화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어렸을 적 자신이 예술세계로 인도 했던 부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그는 자신의 가족의 상실의 경험, 슬픈 감정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교차시키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다.

 

이 책의 저자이자 비평가인 니콜레트 존스는 20년 이상 ‘선데이 타임지’에서 어린이 책 편집자를 맡았다. 레이먼드 브릭스와 공동 작업을 통해 2003년 그의 작품 선집 <블루밍 북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녀는 레이먼드를 탐구하고 관심이 많았으며, 사람들에게 그의 그림세계를 알리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한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 책에 수록 된 레이먼드 브릭스 책을 찾아보고 더 심층적으로 이해해보기.

- 글 없는 그림책 느껴보기

: 보는 독자로 하여금 느껴지는 감정과 마음이 글 없는 그림책을 보는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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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93
주나이다 지음, 이채현 옮김 / 비룡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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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_주나이다/비룡소>

 

“주머니 속의 성의”

 

처음에는 단순하게 제목만 보고 옷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표지만 봤을 때도 색감이 뚜렷한 소녀의 코트와 엄청난 스토리가 들어있을 것 같은 모자때문에 더욱 ‘옷’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 예감과는 달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였다.

 

<의> 조사의 역할로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에 포함되거나,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언어의 마법 그림책’이었다. 소녀의 코트 주머니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머니 속의 성의” 그림 안에 그림 그리고 그림 또 그림 속으로 빠져들고 빠져든다. 다음 그림의 연결이 궁금하고 상상하고 내심 다음 그림을 추측하면서 보았다. 더불어 ‘의’ 언어의 연결은 기가 막혔다.

 

판타지의 세계에 밀려들어 간다. 하지만 공존하는 언어가 현실이 되어 중심을 잡아준다. 첫 장면에 말한 “주머니 속의 성의”는 마치 나에게는 마음을 다하는 “성의”의 의미로 다가왔다. 수십장이 보여준 ‘의’의 형태는 하늘과 땅, 산과 바다, 계절을 모두 뛰어 넘어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 준다.

 

주나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에 비룡소에서 <의>로 첫 선을 보였다. 2015년 볼로냐 국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에 선정되었으며, <길 Michi>로 제53회 일본 북 디자인 콩쿠르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서점 겸 갤러리인 Hedgehog Books and Gallaery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주나이다 작가의 공식홈페이지(www.junaida.com)에 가면 아직 한국에 발간되지 않은 책들의 정보가 많다. 특히 ‘갤러리‘에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가히 대단한 상상력을 엿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2개월 만에 2만 5천부가 판매됐다고...

 

+뭐랄까 이름도 뭔가...‘주나이다 주나이다‘ 주문을 거는 너낌.

+이 책을 번역한 이채현 작가의 정보가 많이 없어 궁금하다.

 

#그림책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비룡소’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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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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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_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_마음의 숲>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당신의 10대를 돌아봤을 때 가장 선명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아픔의 경험 전문가’. 자신들의 겪은 청소년시절 아픔을 어느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모든 걸 이야기한다. 이들은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치유한다. 학교와 가정 내의 폭력 그리고 자해, 자살시도까지 숱한 고난의 시간을 남김없이 토해낸다. 그리고 이제는 지금도 아파할 친구들을 위해 한때 죽고자 했던 이들이 나섰다.

 

<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은 ‘아픔의 경험 전문가’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정신 건강 의학과에 대한 사회가 바라보는 처참한 편견의 시각에 대해 자신들의 경험을 솔직히 드러낸다. 더불어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와 그로부터 학교와 심리상담센터에서 보호 받지 못했던 경험들을 낱낱이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들은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지금도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점과 바뀌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학교폭력을 겪었지만 가해자는 당당히 학교를 다니고 선생님들은 쉬쉬하는 상황.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했지만 “부모자식 간에는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선생님. 학교 내 상담센터에 갔지만 부모님에게만 알리겠다고 하는 선생님. 아이들은 의지할 곳이 없었다고 한다. 대체 누구를 믿고 학교를 다녀야 할까.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이들의 이야기가 비단 지금 청소년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나 역시도 혹은 우리가 겪었던 10대 시절 누군가는 겪었을 고통이지 않았을까. 나아가서는 우리의 아이들도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한 끗이 달라지는 것 같다.

 

#북큐레이터강민정

 

***위 책은 ‘마음의숲’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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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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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_스벤 뵐펠/갈매나무>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50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은 우리가 나이 들어 약해지는 몸과 마음에 올바른 습관만 들인다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인생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스벤 뵐펠은 중년의 건강관리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이 ‘늙지 않는 7가지 공식’을 1)마음가짐 2)식사 3)운동 4)수면 5)호흡 6)이완과 휴식 7)사회관계로 차례대로 설명했다.

 

열정과 마음만은 아직도 스물 살 같은데, 그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를 낳고 30대의 한해 한해가 지나니 더욱 느끼게 된다. 더불어 영양제도 하나씩 더 추가 되고 있다.

 

아직은 먼~50대지만 (ㅋㅋㅋ) ‘7가지의 공식’을 통해 올바른 습관을 지금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볼 생각이다. 인간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노년이니, 제목처럼 보다 더 재미있게 나이를 드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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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게요, 오래가게 - 기꺼이 단골이 되고 싶은 다정하고 주름진 노포 이야기
서진영 지음, 루시드로잉 그림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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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게요, 오래가게_서진영 글/루시드로잉 그림/아르테>

- 기꺼이 단골이 되고 싶은 다정하고 주름진 노포 이야기

 

“돈 벌 생각으로 하면 못해요. 재미도 없고, 한번 기다려보려고요.

이 가게가 백년가게가 될 때까지. “

 

고등학교 때 유명하던 떡볶이집이 하나 있다. 졸업한 선배들에게도 유명했고, 지금도 가게를 신나게 하고 계신다. 적어도 20년은 훌쩍 넘게 장사를 하시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찾아가니 웃음 넘치고 순수했던 10대 시절이 소환된다. 그래서인지 가기만 해도 그냥 기분이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다시 고등학생 소녀가 된 기분이랄까.

 

<또 올게요, 오래가게>는 우리나라 곳곳에 역사와 추억이 가득한 24곳의 오래된 가게를 소개한다. 100년이 된 가게를 시작으로 자식들이 이어 받아 몇 대에 걸쳐 지켜가고 운영하고 있는 시간을 담은 이야기다.

 

시간의 흐름은 곧 시대의 변화인데, 그 속에서 오롯이 한길을 지켜간 이들의 스토리는 감동을 넘어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자신의 것을 지켜나가고 계승해 나가는 것이 모든 게 급변하는 현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때론 시간의 추억이 가득한 공간이 없어지는 건 내심 아쉽기 때문이다.

 

자신의 것을 고수하고 오래 지켜온 이들에게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들만의 ‘철학’과 ‘비결’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것을 지켜나가는 ‘길’과 ‘정신’을 경험을 통해 이야기 한다.

 

글을 쓴 서진영 작가는 사람과 이야기를 좇아 두 발로 전국을 누비는 기록자이며, 그림을 그린 루시드로잉 일러스트레이터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시간의 흐름을 펜으로 표현했다. 두 작가가 만나 오래된 가게의 역사의 서사를 전달해주며, 더욱더 오랜 시간을 할 수 있게 공유하고, 지켜주는 것만 같다.

 

역사가 있는 곳은 아마도 사람들이 함께 지켜나갔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지역 곳곳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한 번씩 방문해볼 생각이다. #너무좋당 #자신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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