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93
주나이다 지음, 이채현 옮김 / 비룡소 / 2021년 8월
평점 :
<의_주나이다/비룡소>
“주머니 속의 성의”
처음에는 단순하게 제목만 보고 옷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표지만 봤을 때도 색감이 뚜렷한 소녀의 코트와 엄청난 스토리가 들어있을 것 같은 모자때문에 더욱 ‘옷’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 예감과는 달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였다.
<의> 조사의 역할로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에 포함되거나,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언어의 마법 그림책’이었다. 소녀의 코트 주머니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머니 속의 성의” 그림 안에 그림 그리고 그림 또 그림 속으로 빠져들고 빠져든다. 다음 그림의 연결이 궁금하고 상상하고 내심 다음 그림을 추측하면서 보았다. 더불어 ‘의’ 언어의 연결은 기가 막혔다.
판타지의 세계에 밀려들어 간다. 하지만 공존하는 언어가 현실이 되어 중심을 잡아준다. 첫 장면에 말한 “주머니 속의 성의”는 마치 나에게는 마음을 다하는 “성의”의 의미로 다가왔다. 수십장이 보여준 ‘의’의 형태는 하늘과 땅, 산과 바다, 계절을 모두 뛰어 넘어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 준다.
주나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에 비룡소에서 <의>로 첫 선을 보였다. 2015년 볼로냐 국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에 선정되었으며, <길 Michi>로 제53회 일본 북 디자인 콩쿠르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서점 겸 갤러리인 Hedgehog Books and Gallaery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주나이다 작가의 공식홈페이지(www.junaida.com)에 가면 아직 한국에 발간되지 않은 책들의 정보가 많다. 특히 ‘갤러리‘에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가히 대단한 상상력을 엿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2개월 만에 2만 5천부가 판매됐다고...
+뭐랄까 이름도 뭔가...‘주나이다 주나이다‘ 주문을 거는 너낌.
+이 책을 번역한 이채현 작가의 정보가 많이 없어 궁금하다.
#그림책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비룡소’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