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 개암 그림책 14
김응 지음, 이예숙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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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_김용 글/이예숙 그림>

 

제목부터 ‘보통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부정/긍정으로부터 시작해보면, 과연 어느 쪽이라 말해야하나. 누구의 잣대로 정해진 ‘보통’이 다른 이의 삶을 판단할까.

 

 

개암나무의 <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는 할머니가 도둑을 잡는 경찰이고, 할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아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진다. 엄마는 캠핑을 즐기고 텐트도 척척 잘 치고, 아빠는 머리가 길다. 그리고 눈썹이 없어 꼭 눈썹을 그리는 모습이 재밌다. 오빠는 슬픈 영화나 책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여동생은 공룡과 칼싸움을 좋아한다.

 

 

이 책을 함께 작업한 김용 작가와 그림을 그린 이예숙 작가는 자신들이 어렸을 적 받았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보다는 새로운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봐도 물론 좋지만, 어른들이 보고 시각을 다시금 재정립하기 좋은 책이다. 아이들의 사고와 미래는 부모가 어떤 신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니까.

 

 

아이들에게는 없던 선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선 안으로 자꾸 욱여넣고 있다. 우리도 모르게 갖고 있는 편견이 더 무섭다.

 

 

* 위 책은 '개암나무'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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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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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_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원제 : Tool and Weapons

 

“기술을 창조하는 기업은 미래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인정해야한다“

 

<기술의 시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자 중(빌게이츠 그리고 현 CEO 사티아 나델라) 하나이자 최고 법률 책임가(CLO)인 브래드 스미스와 대외 커뮤니케이션 선임 이사 캐럴 앤 브라운이 공동저자로 쓴 책이다. 이들은 기술의 과거로부터 배운 교훈과 통찰, 그로부터 얻은 현재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전 세계가 함께해야 할 태도와 운명은 우리가 함께 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크게 공공안전, 프라이버시, 사이버보안, 소셜미디어, AI 관련 문제들, 데이터의 미래 등 다양한 담론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협상과 법률을 부분의 최고 권위를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주제가 준 딱딱한 이성적 느낌보다는 철학적이고 부드러운 문체로 풀어나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직접 보지 못하는 세계를 알려주는 이들의 매력적인 설명이다. 예컨대 ‘컬림비아 데이터 센터’ 라는 곳인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시설로 전 세계 데이터를 보관하는 곳이다. 우리의 정보가 이 곳 어느 방 한 곳에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정직원 중에서도 사전에 승인을 받은 사람만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더해 이곳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움직여지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영화한편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했다.

 

 

책을 써 본적이 없다는 이들은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만큼 나아가야할 부분과 개선하고 싶은 부분, 사회와 사람들과 타협해야할 부분을 알기에 이토록 긴 글을 쓸 수 있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말해주는 지침서 같다. 이들이 말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주제라 장시간을 두고 봐야할 책이며, 키워드가 워낙 많은 책이라 독서모임에서도 다루기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대신 시간 엄수 필수^^;;; 끝없는 시간이 필요할 듯)

 

* 위 책은 '한빛비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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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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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_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누구는 인형만을, 누구는 공만을, 많은 사람은 둘 다를 선택 할 것이다.”

 

<젠더 모자이크>는 다프나 조엘과 루바 비칸스키가 공동 저자이며, 이들은 기존에 (유명한 학자들이 연구했던) 나름 통상적이라 생각했던 뇌에 대한 개념을 뒤집는 흥미로운 연구에 대해 말한다.

 

 

이들은 여자와 남자는 단지 사회적 범주로 구분 되어 졌고, 행동이 성별로 규정되어 영향을 받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 말한다. 더해 이를 지각하는 인간의 뇌의 모자이크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이다. 처음부터 인간의 뇌는 남자와 여자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충격이다. 남편을 이해하고자 나름 나와 다른 성별이고, 뇌에 대한 구조가 다르기에 이해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아니라니? 약간 뒤통수 맞은 기분이랄까. 그냥 우리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야한다는 것.

 

이들은 세상에 ‘젠더’라는 편견을 없애고자, 다양한 연구와 사례 그리고 자료들을 뒷받침하였다. 기존의 것이 틀렸다기 보다는 이러한 의견도 있으며, 다름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 역시 배워 볼 수 있는 책이다.

 

 

‘뇌’에 대한 연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며, 증맬루 언제나 흥미롭다.

 

 

* 위 책은 '한빛비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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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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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_한지원>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편독은 많이 안하는데 한다면 경제도서가 나에겐 어려움이 있다. 단어조차 이해가 안 되니 찾아보며 읽다보면 그 단어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어떤 경우는 설명을 봐도 아무리 이해가 안가는 상황도 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경제도서는 피하게 됐다.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의 한지원 작가의 글은 달랐다. 자신의 아이가 희망 있는 세대를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으며, 후편 역시 생각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저자의 책을 출간한 마음과 책임감이 우선 너무 와 닿았다.

 

가장 중요한 건 경제도서를 쉽게 풀어냈다는 것. 예컨대 가장 기본인 ‘경제활동’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단어를 보면 우리 모두 알지만, 대답을 들어보면 제각기 생각하는 뜻은 다를 것이다. 그 진정한 의미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바탕으로 ‘현재’의 우리 시대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비트코인, 재정 확장, 경제성장의 종착지, 코로나 19사태 이후의 세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저자는 설명한다. 알기 쉬운 언어로 내 삶에 경제에 대한 개념이 구체화 되었다.

 

 

그녀가 바라본 이에 정리된 생각은 책에서 확인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녀가 고심해서 만들어 낸 지적재산물을 올리는 기분이기에.

 

* 위 책은 '한빛비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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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오리진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DNA까지 다윈의 ‘위험한 생각’을 추적하다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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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오리진_존 그리빈, 메리 그리빈>

원제 : On The Origin Of Evolution

 

 

“Live Long and Prosper!"

(장수와 번영을!)

 

과학자인 존 그리빈은 자신을 스스로 과학소설을 쓰는 작가라 소개할 정도로 흡입력 있는 인물이다. 그와 함께한 공동저자인 메리 그리빈은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아동청소년들을 도우며, 과학 도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러한 두 분이 만났으니 책에 안 빠져 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진화의 오리진>은 ‘진화’에 대한 관념의 시작과 의미에서부터 시작한다. 굉장히 방대하고 넓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간단하기도 한 의미 일 수도 있는 ‘진화’. 저자는 진화의 이야기는 막 시작 되었다고 한다. 이에 물론 지금도 시작하고 있고, 과거에도 시작되었고, 미래에도 시작 되고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다윈의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진화’를 폭넓게 그리고 깊게 설명하며, 시대별 고대/중세/현대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으로 나누었다기보다는 전반에는 다윈의 이론을 주로 다루고 현대에 진화론에 초점을 맞춘 것이 더 적절한 표현 같다. (왜냐면 ‘진화론’ 자체가 인정된 지가 얼마 되자 않았기 때문)

 

 

앞으로의 ‘진화‘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발전이 진화가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건 펜데믹 이후로도 충분히 깨닫고 있으니 말이다.

 

 

+최재천 교수님은 이 책에 부제를 ‘조곤조곤 진화 이야기’라고 붙이고 싶다고…….

 

* 위 책은 '진선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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