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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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절망의 순간에 찾아와 손을 내민다."

 

 

제목이 모든 걸 말한다.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몽상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신비한 섬 이탈리아 북부 알로라, 환상적인 알로라 섬에는 어울리지 않은 서로의 등장인물인 주인공 소년 티토와 관 짜는 노인 알베르토 그리고 새인 피아가 함께한다.

 

 

오묘하게 빠져든다. 무지개 같은 소설이다. 빨간색인 줄 알고 바라봤더니, 주황색이 이어지고 노란색이 이어지고...줄줄이 색들이 이어진다. 합이 이루어지고 마지막장을 덮고 보니 비온 뒤 예쁘게 펼쳐진 그런 무지개 같은 환상적인 서사다.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에서 관 짜는 노인 알베르토는 우직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의문의 소년 티토와 새 피아가 나타난다. 어찌어찌해서 이 셋은 함께 살게 된다. 관 짜는 일을 하는 노인의 일을 배우며 손재주를 보이는 티토. 그러나 이들의 인생은 쉽지 않은 운명을 타고났고 펼쳐지는 나날들이 쉽지가 않다.

 

저자 마탈다 우즈의 글에서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세심함이 느껴진다. 이를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호평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글로 느껴 본 가장 희망적인 서사의 창작 동화이다. 중간 중간 삽입 된 삽화에서도 깊은 매력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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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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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집 정리_주부의 벗사 편집부 엮음/즐거운 상상>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를 보는 순간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연세가 드시고, 기력이 쇠 하실 때 마다 당신들의 인생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시던 기억이 어린 나에게도 뚜렷이 기억이 난다. 통장, 집, 땅문서, 족보 등 집안의 장남인 아빠와 몇 년간 꼼꼼하게 상의하시며 직접 모두 정리하셨다. 자잘한 세간들은 두 분이 사시면서 필요하신 것만 두고 모두 나눠주거나 버리셨다. 두 분이 모두 돌아가신 후에는 옷가지 몇 개와 단출한 가구들 정도였다고 하니 자식들을 생각하셨던 마음이 느껴진다.

 

 

책에는 15인 마다 부모님의 집 정리법 사례가 나온다. 치매가 걸리신 부모님의 집 정리, 돌아가신 부모님의 집 정리, 본인이 직접 정리하고 싶으신 부모님, 남편과 함께 여름 내내 어마어마한 짐을 정리한 사람 등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짐을 정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정리한다는 의미에 국한되는 것 같지 않다. 부모님의 짐을 정리한다는 것은 추억과 마음을 그리고 사랑을 잘 담아 간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많은 생각과 의미가 담겨 있는 책이다.

 

나중에 훗날 부모님이 내 곁을 떠나시는 순간이 온다면, 부모님과 나만의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감에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 도안이에게도 그렇고.

 

 

* 위 책은 '즐거운 상상'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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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 -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9
안미란 지음, 박지윤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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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

 

<조선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역사가 무려 472년간 어떻게 기록되고, 지켜져 왔는지에 대한 서사가 담겨있다. 글 작가 안미란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다 쉽게 역사에 대해 풀어냈으며, 그림 작가 박지윤 역시 서사에 맞는 그림으로 중요성 있게 표현해 냈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고 무겁다 생각할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쉽고 가치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록 그림책이다. 우리나라는 알고 보면 기록 강국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알다시피 양이 매우 방대하다.

 

‘조선왕조실록‘은 권력에 의해 내용이 왜곡되지 않도록 왕이 절대로 열람할 수 없게 했다. 편찬을 했을 당시에는 다른 기록물들과 내용을 비교 대조하며 기록해 보관했을 만큼 엄격하게 기록하고자 했다. 그만큼 선조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다.

 

이 책의 큰 목적은 역사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자 만든 책이라고 한다. 책을 순서대로 쭉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과거의 역사의 기록들의 의미 이해를 할 수 있다. 더해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학습 장소까지 수록 돼 있어 역사를 직접 체감 할 수 있다.

 

‘세자가 울었다’라는 문장만 검색하면, 왜 울었는지 언제 울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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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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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_사미즈 켄/한빛비즈>

 

 

저자 시미즈 켄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중 ‘정신종양학’ 전문의다. 주로 암 환자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다. 매년 약 200명의 환자를 만나 현재까지 4천여 명의 넘는 환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저자는 암 환자들을 만나며 사람의 인생이란 의미가 무엇이고,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의 끝자락에서는 무엇이 보이고 어떠한 느끼는 지 아픔은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들어주며 마음을 나누는 일을 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죠? 나는 정말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 나에게 암이라니!”

 

 

이러한 말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럴 거고 우리아빠 역시 그랬었다. 암은 이제 2명 중 1명은 걸리는 병일만큼 나에게 혹운 주변에서 발생하는 병이됐다. 저자는 우리도 아플 수 있다는 것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로인한 자세와 태도는 삶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고 한다.

 

 

실제 사례들의 상담내용인지라 많이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고, 희망적이기도 그리고 죽음과 병에 대해서도 저자의 말처럼 한번쯤은 준비를 해놓아야 갰다는 생각이 든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미래를 위한 삶이 무슨 소용일까

오늘 행복해서, 오늘 행복한 게 제일 현명한 일이겠지. 

 

* 위 책은 '한빛비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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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 - 밀레니얼, 90년생보다 지금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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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포티, X 세대가 돌아온다_이선미/앤의 서재>

- 밀레니얼, 90년생보다 지금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랜만에 영혼의 이끌림으로 후루룩 읽어낸 책이다. 진정한 ‘Generation’(세대)이 무엇이고,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부터 오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주었다. ‘세대’를 이해하니 사회가 이해됐다.

 

<영 포티, X 세대가 돌아온다>의 이선미 저자는 X세대라고 하기엔 머쓱타드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아마도 그녀가 말했듯 세상 돌아가는 길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한 오지랖 넓은 마케터이기에 가능한 거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지라퍼도 이런 오지라퍼는 크으..)

 

 

나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를 ‘X세대’ 전문가라 말하고 싶다.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사이 중간의 ‘낀 세대’라고 말하는데, ‘낀 세대’ 치고는 인구가 너무 많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많은 인구 비중을 자치하는 세대인 ‘인구허리’ 부분) 수가 많다면 결국 뭔가를 주도 하는 주축이 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중국?)

 

 

알고 보니 ‘X세대’는 우리나라의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문화의 주축이 되기고, 경제적으로 IMF 당시 신입사원으로 짤리지 않고 연명할 수 있는 자리에 있기도 했고 (물론 취직자리도 없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삶의 대한 ‘난 나야!’를 외치던 시기였다고 한다. 읽어볼수록 내가 살고 있는 세대는 ‘X세대’가 많이 만들어 논 게 많구나를 실감했다.

 

더해 현재 소비계층과 패턴 역시 X세대라고 한다. 미래의 트렌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화, 정치, 사회, 경제 등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저서이다. 추천추천추천이다. 

  

* 위 책은 '앤의 서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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