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인생수업 -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동섭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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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수업 l 이동섭 l 아트북스 ]

-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반 고흐의 자화상 3개를 연달아 보며 비교해보니, 시간에 따라 감정의 깊이가 달라진 그의 붓터치가 확연히 느껴진다. 사진 속(두 번째 사진) 마지막 자화상에서 그만의 특유한 회오리 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자화상에 비해 유독 ‘빈센트 반 고흐’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 이동섭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수많은 사회이슈를 바탕으로 오는 인간의 자아균열, 타인과의 관계 형성, 시간에 따라 농익어가는 인간의 자세들에 대해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공감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반 고흐는 시공간을 초월하며 자신의 예술로 이야기 한다. 그는 인정욕구와 애정결핍에 시달리며 외골수로 살았다. 그는 누구보다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다. 그러지 못한 결과는 그의 인생에 많은 결핍을 낳았고, 그 결핍의 깊이만큼 예술로 표현했다.


그의 아름다운 그림만큼 인생은 찬란하지도 빛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졌었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신뢰했고 열정을 다했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동생 테오가 있었다. 반고흐는 모든 것을 갖춘 ‘행복한 사람’이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행복의 조건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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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 걷기 -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과 함께한 긴 산책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리디 살베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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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 걷기 l 리디 살베르 l 뮤진트리 ]

- 원제 : Marcher jusqu’au soir

-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과 함께한 긴 산책


“그는 그 사실을 알았다. 안다는 사실이 그의 등줄기를 휘게 했고, 무한히 겸손하게 만들었다.”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열정만으로 보상받으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실패가 창작의 조건이자 소재였던 자코메티.


그런 그의 작품과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근사할 거라 생각하지만, 주인공 ‘나’는 지인이 준 엄청난 기회를 몇 번의 거절 끝에 받아들인다. 그러나 주인공은 미술관에서, 작품 옆에서의 하룻밤이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 황홀하지 않은 그런 하룻밤이었다.


그러나 예술은 시간의 거리감을 두고 어느 순간 인간을 찾아간다. 주인공은 자코메티의 하룻밤을 뒤로하고 자신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에 끝없이 고뇌하고 대답하고 기록한다.


주인공의 걷고 또 걷고 걷는 다는 언어에는 왠지 빠르게 달려가는 느낌이 그려지기도 했다. 걷는 다는 것은 서있기도 한 것 같으며, 뛰어가는 것 같기도, 언어 그대로의 의미를 가진 것 같기도 하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 위 책은 #뮤진트리 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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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사라지다 - 삶과 죽음으로 보는 우리 미술
임희숙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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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서재

[살다 사라지다 l 임희숙 l 아트북스]
- 삶과 죽음으로 보는 우리 미술

시인의 눈으로 보는 미술 속 죽음과 탄생 그리고 인생의 세계.

‘작품에는 작가의 혼이 담겨있다‘라 표현은 예술가 자신이 수 없이 지나온 시간의 다양한 감정들과 영혼들이 켜켜이 엮어져 관람자에게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보여 졌을 때 비로소 나오는 최고의 감동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비록 작가가 세월에 치여 세상에 없더라도 작품은 남는다. 영혼의 작품은 새로운 탄생을 맞이한 사람들을 기다리며 또 다른 의미와 합을 내어간다.

선택해서 태어나는 인생이 아닌 인간의 삶은 죽음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사는 여정은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 고통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그 고통을 약처럼 보살피고 지켜주는 도구로 예술을 함께 보는 법을 시의 한 구절 한 구 절과 같이 이야기 한다.

괜스레 시인이 보는 시각의 예술은 보다 더 풍부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 위 책은 #아트북스 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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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손잡이잔의 아름다움 - 미적 오브제로 본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 75점
박영택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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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손잡이잔의 아름다움 l 박영택 l 아트북스]
- 미적 오브제로 본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 75점
#mj서재

<삼국시대 손잡이 잔의 아름다움> 본 후로 일상에서 컵을 접할 때 순간 멈칫한다. ‘이건 어디서부터 온 모양일까’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저자는 잔에 대해 다섯 가지의 키워드로 분류해 설명한다. 기형, 구연부, 손잡이, 문양, 색채의 순서인데, 이 속에 잔의 깊은 역사의 서사가 있다. 오브제의 사용과 의미의 깊이를 알고 나면, 버리는 것에 참 인색해진다.

잔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맥락들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듯하다. 읽고 스쳐지나가지 않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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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그림감상 - 원 포인트로 시작하는 초간단 그림감상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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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그림감상 l 정민영 지음 l 아트북스]
- 원 포인트로 시작하는 초간단 그림감상

‘검색하기’가 아닌 ‘사색하기’

<원 포인트 그림감상>은 60개의 그림이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담겨 있다. 60여 점의 작품의 포인트를 공유하는 저자 정민영은 “예술작품의 가치는 관람자의 시선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관람자의 자세와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예술을 깊이 감상하기위해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정보취합 후 감상의 의미는 ‘검색하기’가 아니라 ‘사색하기’다. 그런 후 ‘원 포인트 글쓰기’의 발전 단계도 제안한다. 개인적으로도 글쓰기는 인간의 내면을 거듭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예술을 가까이 하며 60개의 그림 60개의 감상 포인트. 슬로우 감상, 깊은 감상을하며 소재를 좀 더 오래 관찰하고 그에 따른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체크하는 일은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된다.

예술의 힘이 무엇인지 알기에 많은 부분 공감됐다. 저자의 다양한 감상법들로 그림들의 숨겨진 비밀들을 알게 돼 신나게 보고 또 보았다. 마치 혼자 그림을 보았다가, 같이 보며 다른 것들도 보여 풍요로운 감상을 하는 기분이었다. 처음보는 그림도 많아서 좋았다. 세상에 많고 많은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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