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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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l 최인아 지음 l 해냄]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책방의 ‘책방마님’ 최인아 대표가 집필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임원으로, 오랜 세월을 보낸 그녀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진부한 제목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덮고 ‘아! 이보다 어울리는 제목은 없겠구나’ 싶었다.

최인아 대표가 전하는 인사이트는 ‘나’라는 ‘본질’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일’을 시작으로 성장, 가치, 시간, 나태, 재능, 노력, 영향력, 열정, 나아가 인간관계, 멘토 등 나와 관계있는 키워드들을 연결 지어, ‘나’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나는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었고, 바로 임신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니 답답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무언가 끊임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임신기간에는 비행기를 10번을 타고 여행을 다녔다.

아이를 낳고 6개월 몸조리한 후에는, 대학원을 마저 다녔다. 그러고는 또 공부할 게 없나 하며,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최인아 대표는 사람은 ‘일’을 하는 이유와 그로부터 오는 가치와 성장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내가 이래서 ‘이렇게 공부했구나’를 깨달았다.

냉정하게 쓰인 그녀의 문체 속에는 따뜻함은 조금 덜하지만, 신경 써주는 회사에서 만난 인생 선배가 “내가 살아봤더니 이렇더라~”라고 말해주는 일 잘하는 찐선배가 해주는 찐조언이 담긴 책이다.

#북큐레이터추천도서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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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도 될까? 노란상상 그림책 97
오하나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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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달려도 될까? | 오하나 노란상상]

 

학습된 무기력한 주인공 코끼리는 동물원이 편안하다때 되면 먹을 것을 주고청소도 해주고잠자리고 알아서 잘 정리해준다더해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니 코끼리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도 편안한 하루를 보내던 중 동물원에 불이 나고 코끼리는 우리를 벗어나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코끼리는 망설인다. “내가 여기를 떠날 수 있을까”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코끼리는 용기를 내 달리기 시작한다.

 

타인으로부터 보호받던 코끼리자신이 혼자 결정해서 무언가를 해본다는 건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현실에 안주하던 코끼리는 주면 주는 대로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왔다울타리를 뛰어넘었더니새로운 세상이 코끼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곳에는 자신과 같은 코끼리들이 있었고그들과 만나며 그림책은 끝난다.

 

<달려도 될까?>에 코끼리의 행동은 너무나 공감되는 마음이다무엇인가를 도전하거나어려운 일을 뛰어넘어야 할 때 망설여지는 우리의 모습 같기에한번 뛰어넘고 나면 다음은 처음보다는 쉬어진다그러나 여전히 인생은 넘어서야 하는 일이 굽이 굽이그럴 때마다 그림책의 힘을 믿어본다코끼리에게 받은 용기처럼.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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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 - 양장
파울리나 스푸체스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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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에 들어요. 비비안마이어 언제나 사랑스러운 그녀이자 뮤즈이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을 그래칙노블로 만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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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호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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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호박 l 이와무라 카즈오 l 박지석 옮김 l 진선아이]

- 원제 : 14ひきのかぼちゃ

 

이와무라 카즈오의 14마리 생쥐가족의 새로운 이야기 <14마리의 호박>.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생명의 호박씨를 보여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4마리 가족은 호박씨를 밭에 심고 소중히 가꾼다. 아이들 마다 애정을 가득 담아 호박을 부르는 이름도 제각기다. 모두가 염원하며 기다리지만 쉽사리 호박의 싹이 나오지 않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싹에는 황금의 빛이 보인다. 어느 날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며 무더운 날도 있다. 시간은 이렇게 흐르고, 호박도 그에 맞춰 나날이 커져간다. 생쥐들은 호박의 크기에 놀라고, 마침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시기가 온다. 가족들은 모두 신이나 호박을 수확하고, 호박만두를 시작으로 수프, 파이 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다.

 

14마리 시리즈는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유난히 큰 호박잎은 작은 생쥐를 더욱 작아보이게 만든다. 할아버지가 소중히 꺼낸 호박씨는 어느 보석하나 견주어도 손색이 없이 빛이 난다. 호박이 자라기까지의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를 의지하며 기다린다. 10마리의 어린 생쥐들의 자세에도 어린이들이 배울 수 있는 단단함이 보인다.

 

책의 앞/뒤 면지의 호박 속을 표현했다. 책을 펼치는 느낌은 마치 크게 다 자란 호박을 반으로 쫙! 하고 자른 느낌이다. 마침내 따뜻한 불빛아래 호박과 관련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14마리 생쥐가족. 할아버지는 작은 것이 이토록 크게 돌아 올 수 있는 지혜를 독자들에게 선물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강민정그림책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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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풀빛 그림 아이
장덕현 지음, 윤미숙 그림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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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에 내가 l 장덕현 글 l 윤미숙 그림 l 풀빛]


"모든 국민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왕이 국민에게 자기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왕은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 난 피난민들은 우리와 상관없다고 배척하고, 장애인들은 우리와 다르다고, 노인들은 일을 못하니 쓸모가 없다고 쫒아냈다.


어린이에게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덕현 작가의 글과 윤미숙 작가의 그림이 만났다. 앞서 <혐오와 인권>으로 ‘혐오’와 ‘차별’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던 인작가들의 두 번째 책이라 더 집중하게 됐다.


<만약에 내가>의 표지의 제목은 빨간색으로, 인물들은 다양한 색으로 표현됐다. 면지는 앞/뒤 빨간색과 파란색 반대색을 쓰며, 반대적인 의미를 준다. 이 그림책은 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위의 말이 왕의 명령이 도입부다. 내지의 흐름은 다양한 색의 향연으로 다소 뾰족한 감정의 느낌의 그림들과 등장인물들의 어두운 표정들을 볼 수 있다.


책은 인간은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에 내가’라는 명제로 존중받지 못하는 대상이 독자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건네며, 작은 목소리가 큰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모르는 척 침묵하며 돌아서며 후회하기 보다는 서로를 지켜주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인권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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