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질투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노란상상 그림책 99
조시온 지음, 이소영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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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mj그림책

[새빨간 질투 | 조시온 글 이소영 그림 l 노란상상]

 

올봄 유행할 색은 파랑입니다

 

계절의 시간을 감정의 색으로 담아 낸 <새빨간 질투>. 조시온 작가의 글과 이소영 작가의 협업 두 번째 그림책이다. (첫 번째 <마음안경점>)

 

추운 겨울 빨강으로 물들어있던 세상이 어느 새인가 파랑이 물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빨간 세상에서 파란세상으로 서서히 물들어지는 것을 좋아했다. 게다가 뉴스에서까지 올봄 유행색은 파랑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 빨강은 화가 난다. 빨강은 세상에 물들여진 파랑을 지우개로 벅벅 지우지만, 자꾸자꾸 나타나는 파랑에 더더더 화가 난다.

 

빨강이 파랑을 질투하는 과정에서 나는 질투에 대한 감정을 바라보았다. 나만 있던 곳에 누군가가 들어와 내 세상을 무너트리려고 할 때, 나의 내면에도 빨강과 같은 마음이 드리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질투는 사람에게 당연한 감정이기에.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은 시절인연으로 지나가며, 영원한 것은 없다. 함께 공존해야 하는 시간들은 단지 준비가 되지 않아 낯설 뿐이다. 빨강이 파랑을 서서히 받아들이며 함께하고, 빨강에게는 편안함이 드리웠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노란상상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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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 하루의 끝, 혼자서 떠나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
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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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서재 #mj_arc
[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l 박송이 지음 l 빅피시]
- 하루의 끝, 혼자서 떠나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

몇년전 혼자서 환상적인 미술관들을 여행했었다. 미술관에서 만보를 걸었고, 작품을 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잠시 의자에 앉아 쉰다는 게 낮잠까지 잤다. (임신 7개월이었다.)

<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는 7일간의 예술여행 코스가 알차게 담겨 있다. 책은 1,2장으로, 1장은 파리의 대표 미술관들을 투어한다.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등을
하루씩 투어하며 굵직한 예술사조와 작가들의 작품탄생 배경 등을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파리의 작은 미술관들이 소개된다.

저자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라라 그런지 마치 도슨트를 보는 듯 했다. 저자의 글은 명료하지만 예술작품, 작가들 마다의 세밀한 묘사가 담겨있어 더욱 몰입하게 됐다. 기억도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고, 책을 읽고 갔다면 더욱 깊게 볼 수 있었을 거란 작은 아쉬움도 남았다.

시대를 반영하고, 그 속의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는 언제나 영광스럽다.


#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 위 책은 #빅피시 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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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의 기억 노란상상 그림책 98
소연 지음, 조아름 엮음 / 노란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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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느티나무의 기억 | 소연 글 | 조아름 그림 | 노란상상 그림책 98]

 

앞 면지부터 마지막 면지까지 이야기의 시점인 느티나무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느티나무의 기억>19805월의 18, 광주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이야기다. 그날의 일을 기억하는 느티나무는 얼마 남지 않은 잎사귀로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찾아오는 어르신 두 분을 자신의 방법으로 위로한다.

 

이백 살 넘은 느티나무는 늘 그 자리에서 마을을 지켰고, 사람들에게는 늘 한결같이 옆에 있어 주던 존재다. 푸른 하늘이 넓게 펼쳐진 어느 날 두 아이는 어른들의 시선을 피해 느티나무 앞에서 만난다. 두 아이는 그저 둘이 뛰어놀고 싶어질 뿐이다. 이유도 모른 채 군인들에게 잡힌 아이들, 그리고 두 발이 총알이 발사된다.

 

푸른 하늘은 잔인하리만큼 파랗다. 그 아래 느티나무는 바싹 말라 있다. 몸속에 총알 두 개를 품고. 수십 년이 흐른 후 518, 언제부터인가 계속 찾아온 두 노인이 찾아와 한참을 울고 미안하다라고 한다.

 

찾아온 두 명의 노인, 그리고 그저 뛰어놀고 싶었던 두 아이 그리고 군인들.

잊히면 안되는 이야기가 세상에 너무 많다.

 

tip

노란상상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인권 그림책을 추천해요.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들> 고정순

<, 미자!> 박 숲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 휘 리 등

 

#강민정그림책큐레이터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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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뉴욕 수업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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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뉴욕 수업 l 곽아람 l 아트북스]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순간 나를 마주하는 것 같은 문장들이 있어 멈추어 생각했다. 나는 곽아람 작가의 신작 <나의 뉴욕 수업>을 읽기 전,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으로 그녀를 먼저 만났다. 한 명의 작가 책을 개정판을 이렇게 진지하게 읽어 본 경험은 처음이다.

 

두 권의 책을 함께 보았다. 내가 메모했던 페이지들을 하나하나 보며 현재와는 다른 감정들을 마주했다. 작가 역시 그랬겠지. 시간이 담겨있는 글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싶다.

 

저자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거대한 해외 살이. 그로부터 자신을 찾는 여정의 시간을 기록하고 기록했다. 그 기록물을 다시 기록했고, 나는 또다시 읽었다. 첫 번째 읽었던 나와 지금 나의 가장 큰 깨달음을 이야기하자면,

 

현재는 호퍼를 알고 있다는 것.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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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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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미쓰다 신조ㅣ민경욱 옮김ㅣ비채]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 원제 : 白魔

참혹한 역사(시간)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미쓰다 신조의 <하얀 마물의 탑>.

 

소설 <하얀 마물의 탑>의 배경은 태평양전쟁 직후이며, 주인공 모토로이 하야타의 두 번째 방랑 이야기다. 하야타는 나라가 패전한 후, 자신도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등대지기의 길을 선택한다.

 

등대는 새로운 산업과 시대의 기호다. 또한 멀리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며, 등대지기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신이 발령받은 등대에 가는 길이 괴기스럽다.

 

하얀 마물에게 들키면, 그 무슨 것이 끝난다는 이곳. 하야타는 우연히 숲속에 있는 하얀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 후로 펼쳐지는 등대에서 하얀 마물이 하야타에게 점점 가까워진다.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하야타에게 지나간 시간이 그를 자꾸 불러세운다.

 

하야타의 길을 꼭 가길 바랄 뿐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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