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김혜지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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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_김혜지/시소>

베네치아에는 물에 잠기는 서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아쿠아 알타’ 아주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서점이라는데, 너무 너무 가보고 싶다. 물이 역류해서 책들이 바닥에 꼭 얼마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 곳에 서점이라니. 책이 있지 못할 곳은 없다. 아마 이곳을 다녀오고 난다면, 여기 저기 쌓여있는 책들의 모습과 꿉꿉한 냄새로 완벽한 행복을 추억으로 회상할 듯하다. (하 설렌다)

 

인생은 여행이란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의 김혜지 작가. 첫 페이지부터 낭만적인 이탈리아의 모습이 나올 거란 예상과는 달리 그녀의 ‘다단계 인생 스토리’부터 읽게 돼 적잖이 당황했다. 그녀는 솔직했다. 이탈리아에서의 삶에 대한 ‘로망’만을 말하지도 않았다.

 

 

김혜지 작가는 이태리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유투브도 한다기에 찾아봤는데 부부가 참 즐겁게 사는 모습에 에너지를 받았다.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는 다양한 사람들. 이들이 써내려온 책들에는 살아 온 세월이 담겨져 있고, 온갖 감정을 담은 마음들이 펼쳐져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말하는 기록하는 자들의 앞으로의 삶에는 ‘희망’을 노래하고, ‘행복’을 말한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아름다운 이탈리아에서 순간의 행복과 기쁨을 누릴 방법을 아는 것만큼 축복이 있을까- 진짜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먼 이국땅에서 낭만적이게 그러나 때론 현실감 있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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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삶과 이야기 3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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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_니콜 슈타우딩거/갈매나무>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원제 : Bürste umständehalber abzugeben

 

 

“인생은 참 알수 없다. 어제만 해도 강연을 했는데, 오늘 벌써 암이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린다면 정말 이런 마음이겠구나 싶었다. ‘암’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당장 내일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 엄습하다. 감정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침에 눈을 떴을 땐 괜찮다고 다짐했다가 밤에 자기 전 갑자기 미치도록 눈물이 흐르며, 내가 내일 과연 살 수 있을까 하며 두려움 속에 숨 자락을 잡고 있을 것 같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의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의 자전적 이야기다. 자신의 유방암 이야기를 그녀스럽게 풀어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유쾌하게 말하지만 그 속에는 걱정, 슬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담겨있다. 하지만 그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씩씩하게 이겨내고자 한다. 그녀 본연의 긍정의 힘이 있다. (그간 읽었던 투병에세이와는 다른 결의 책이다. 밝다.)

 

그녀는 세상에 많은 암환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그녀 자신도 에너지를 받으며 일어설 것이다. 인간이란 참 신기한 감정을 지녔다. 한 없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인생의 끝자락에 서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과 함께하고 나누고 싶어 한다.

 

우리 서로를 위해, 너무 늦게 깨닫지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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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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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의 계절_민미레터/김영사🍑>

“계절은 매번 처음인 것처럼 새롭게 경이롭다.•••,0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아 더 좋은 것들이 여기 있다.”

얼마 전 일년 중 언제가 가장 설레일까 생각해봤다.
<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작가와 마음이 ‘찌릿’ 통했다.

바로, ‘계절과 계절 사이’

작가는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자연의 모습을 수채화로 담아냈다. 물을 이용해 채도와 명암을 조절 해야하는 수채화는 물의 농도가 핵심이다. 너무 과해도 그리고 적어도 안된다. 작가는 이 점에서 수채화로 표현하고자 한 게 아니었을까? 자연이 지켜내는 섭리와 정도를 알기에.

그녀가 물과 색으로 합쳐 펼쳐논 자연의 풍경은 청아하고 고결하다. 캔버스 위에 ‘톡’하고 떨어지는 순간, 스르르 번지는 물감은 마음속에서 꽃이 피는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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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5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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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_이루리 글/ 송은실 그림/북극곰>

 

 

“우리 조금만 더 놀까?”

 

아이들의 마음을 가득 담은 그림책이다. 친구랑 만나서 놀고 나면 늘 집에 가는 시간이 아쉽다. 놀아도 놀아도 언제나 더 놀고 싶은 것이 아이들이다.

 

 

<달님, 왜 따라와요>에는 주인공 두두가 코코와 밤늦도록 재밌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담겨있다. 두두는 코코가 너무 좋아 집에 가는 게 싫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는다!

 

돌아보니 ‘달님’이 두두가 가는 길을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그런 달님을 보며, 두두는 “왜 자꾸 따라와요?”하고 묻는다. 알고 보니 남다른 비밀이 있었다. 아이들의 든든한 우정이 그려진 두두와 코코 그리고 달님의 이야기.

 

두두가 가는 길을 활짝 비쳐주는 달님은 마치 엄마의 마음 같다. 어두운 저녁을 활짝 비춰주며 안전하게 갈 수 있게 조용히 지켜봐주는 그런 마음 말이다. 누군가가 가는 길을 뒤에서 조용히 바라봐주며, 길을 비춰주는 이의 마음을 배워본다.

 

 

*위 책은 '북극곰'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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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들꽃 산책
이유미 지음,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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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들꽃 산책_이유미 글/송기엽 사진/진선출판사>

 

 

우연히 식물을 기르게 됐다. 식물을 키우며 뜻밖의 기분전환을 맞았다. 처음 겪어보는 기분과 느낌이었는데, “식물 테라피가 있다면 이런 것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하고 자라나는 행위는 확실히 나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내 마음의 들꽃>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르게 만나는 들꽃과 나무들 각자의 사연들이 담겨 있다. 언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이야기가 참 사람 같다. 본인이 피어야할 시기와 저물어 가야할 시기를 정확히 알고 자연으로 흡수되는 식물들의 삶.

 

적당한 때를 반복하는 이들의 생에는 지혜가 가득이다. 책 속 식물들을 보고나니, 향기가 궁금하다. 고운 자태와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만나면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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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책은 '진선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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