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할아버지와 줄넘기_모리야마 미야코 글/구로이 켄 그림/북극곰

나무 할아버지와 줄넘기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8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구로이 겐 그림, 박영아 옮김 / 북극곰 / 2021년 7월

<나무할아버지와 줄넘기_모리야마 미야코 글/구로이 켄 그림/북극곰 >

책의 색다른 방향과 세로줄로 보는 그림책의 느낌이 재밌다. 일본의 모리야마 이야코가 글을 쓰고 구로이 켄이 그린 <나무할아버지와 줄넘기>.

꼬마 곰이 줄넘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마음만큼 줄넘기가 잘되지 않아 속상하지만, 매일 밤 꼬마 곰은 줄넘기 연습을 꾸준히 해나 간다. 이런 꼬마 곰을 우연히 보게 된 나무 위에 사는 다람쥐 할아버지. 꼬마곰의 꾸준한 연습을 보며, 숨죽여 멀리서 응원한다. 그러던 중 꼬마곰이 줄넘기 10개를 넘어서자 할아버지도 기뻐 “잘했다!”라고 외친다.

혹여나 줄넘기를 잘하지 못했던 꼬마곰이 창피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다람쥐 할아버지는 숨는다. 꼬마곰은 나무 할아버지가 말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무 할아버지와 함께 한다는 것에 기쁜 꼬마곰은 매일 밤 연습을 멈추지 않았고, 실력도 나날이 늘어갔다. 하지만 별안간 나무할아버지에게 큰 일이 일어났고, 꼬마곰은 속상해 한다. (나머지는 책으로 확인하세요...흐흐)

꼬마곰을 배려하는 다람쥐 할아버지의 모습에 희망을 보았다. “이렇게 저렇게 뛰어봐! “가 아닌 정말 멀리서 지켜보며 꼬마곰이 하나씩 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함께하고 공유했다.

세상에는 ‘혼자 꼭 해야만 하는 것들’이 참 많다. 부모도, 친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것들은 스스로 해야만 한다.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을 넘어가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양육자의 태도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갈등’ ‘양극화’ ‘혼란’

상식의 재구성 -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조선희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7월

<상식의 재구성_조선희 지음/한빛비즈>

-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갈등’ ‘양극화’ ‘혼란’

살아가면서 위 세 개의 단어를 최소화 하기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팩트 체크’. 여기저기 확인되지 않은 만연한 정보가 즐비한 세상에서 분별력 있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조선희 저자의 <상식의 재구성>은 ‘갈등’과 ‘양극화’가 만연한 우리사회에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그녀는 언론인이기도 했으며, 영화 매거진의 편집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늘 사회 이슈 중간에서 세상을 바라본 저자의 글에는 굵직한 뼈대가 있었다.

그녀가 건네준 ‘팩트’를 주제를 바탕으로, 나의생각을 정립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해본다. 분별력 있는 사고를 기르는 것은 분명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의심해본다. 그리고 현상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수없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 사이를 허덕이기 보다는, 현명한 판단으로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다소 책이 두꺼우나, 챕터별로 읽는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며, 관심이 가는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위 책은 ‘한빛비즈’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아이와 ‘찐소통’이 필요하지 않을까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_이장주 지음/한빛비즈>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게임하는 내새끼 한심하지 않다! 게임하는 우리아이에게는 이유도 있고, 그로부터 얻을 결과도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소통만 제대로 한다면 말이다.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의 저자 이장주 문화심리학자는 게임하는 아이들이 창조적인 일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아이들은 게임세대이니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서 했다.

그는 책에서 게임하는 아이의 심리를 부모가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다음 게임세대가 이끄는 게임 산업을 이해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고 아이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아이는 저 마다의 스토리가 있다. 이를 듣고 존중하고 그로부터 아이들과 지혜롭게 소통하는 것이다.

이제는 함께 가야하는 시대이다. 게임이 마냥 나쁘다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하기위해서는 자신감을 키우고, 자존감이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의 ‘찐소통’이 필요하지 않을까-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을 하십니까?”

혼자만의 시간을 탐닉하다 - 때로는 노골적이고 때로는 기쁜
프란체스카 스펙터 지음, 김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혼자만의 시간을 탐닉하다_프란체스카 스펙터/RHK>

원제 : Alonement: How to be alone and absolutely own it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을 하십니까?”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한다. 헤어진 후 혹은 만나지 못했을 때는 끊임없이 스마트폰으로 소통한다. 시간의 제약은 더욱더 없다. 몸은 집에 있지만 정신은 어딘가에 '붕~ ‘떠 있는 기분이다. 코로나 때문에 가상공간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라 더욱더 어딘가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 그래서 일까? 혼자 있지만 혼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늘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고, 찾고 있다. 대체 무엇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탐닉하다>의 저자 프란체스카 스펙터는 “지금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책을 연다. 인생에서 가장 오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본인 자신이라고 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일만큼, 자신과의 관계를 맺는 일에도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 나는 그냥 나이니까…….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연결되어 살아야 한다는 명제는 자연의 순리이다. 그러나 내가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로부터 파생된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단단히 채워나가야 한다. 타인으로 채워진 시간이 아닌 나로 인해 채워진 시간으로 말이다.

책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혼자’와 ‘같이’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알랭드 보통이 왜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그가 말했듯 이 책은 ‘진정한 나의 삶을 위한 존엄성’을 위한 책이다.

“역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몇 살이 되어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 같다.”

그깟‘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 좋아하는 마음을 잊은 당신께 덕질을 권합니다
이소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7월

<그깟, 덕질, 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_이소담 지음/앤의 서재>

- 좋아하는 마음을 잊은 당신께 덕질을 권합니다

“역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몇 살이 되어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 같다.”

얼마 전 김용택 시인 만남과의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은 그날 만남의 자리에서 의학이 발달했으니, 수명이 길어졌다 말씀하시며 “꼭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강조하셨다. 그래야 우리는 오래 그리고 즐겁게 살 수 있다고 말이다.

<그깟, 덕질, 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이소담 작가는 자신이 덕질하던 일본어로 일본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는 자신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우면 믿기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걸까-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녀의 라이프는 진정한 ‘신남’이 가득 차있었다. 그리고 글이 정말 재밌다. (덕질 하면 아이돌인데…….)

좋아하는 것을 알고 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열정을 다했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인생을 배워나갔고, 멋지게 꾸려 나갔다. 그 속에서 겪었던 일련의 일들을 통해 시련, 아픔, 기쁨, 행복 등 많은 감정들이 여느 사람들처럼 그녀에게도 오고 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자신의 서사를 글로써 담아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의 삶을 글로써 공유 받는 다는 것은 더 없이 소중한 일이다. 마치 마음을 건네받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저자가 말한, 내가 세상에 펼치고 싶은 진정한 ‘선한 영향력’부분이 일치해 손뼉을 치며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 일로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되는 일.’

무엇을 미친 듯이 빠져보고 사랑해보고, 좋아해본 사람은 그 맛을 안다. 그래서 그 맛의 매력을 다른 이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