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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블랙 스완 -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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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책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수많은 투자분석가 중 한 명의 책이거니 하고 읽을 생각을 안했던 책.


팔로잉하는 페친을 통해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대해 알게 되어 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세계를 보는 시각 중 상당부분을 배제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책은 얼마만인지.


소소한 지식을 깨닫는 여느 책들의 즐거움이 동전 줍기와 같다면, 이 책처럼 내가 무엇을 못봤는지 알게 해주는 책은 눈을 하나 더 뜨게 해준 것처럼 압도적인 충족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서 뭘 알게 되었다고 적다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은 책. <블랙 스완>에서 언급된 다른 책들과 저자의 다른 책들을 좀 더 읽어보고 내 생각을 정리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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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혼신의 힘 - 일본을 뒤흔든 16인의 풍운아
최석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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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oon Lee님의 깨알 목록을 통해서 알게된 괜찮은 책. 오늘 점심으로 먹은 동네식당 포스팅까지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옆 나라 일본이지만 동시대를 기준으로 한 술술 읽히는 인물 열전은 귀하다. 역시 딴지스 출신의 필력. 제목보다는 '일본을 뒤흔든 16인의 풍운아'란 부제가 더 어울린다. 

최영의, 김일, 이시와라 간지, 안도 다다오, 세지마 류조와 같이 귀동냥해본 인물들도 있지만 태반이 내가 알고 있던 것들과 달라서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한창우'씨에 대해서 알게된 것도 소득이고. 

'철의 삼각형'의 시스템을 고발한 이시이 고키와 < 불모지대>로 유명한 세지마 류조. 대비되는 이 두 일본인 모두 내 전·현직장과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유쾌하고 인상깊었던 카이타니 시노부의 야구&도박만화 원아웃 에 나오는 갈라이언스 구단주의 실제모델이 미디어의 제왕 와타나베 쓰네오였다는 사실, 그와 대비되는 인물인 오치아이 히로미쓰와 한화 김성근 감독의 닮은 꼴 비교 등 깨알같은 재미가 많다. 

75권쯤 보다가 지쳐서 결국은 손을 놔버린(108권까지 출간, 30년째 연재중) 가리야 데쓰의 맛의달인에서 지로의 아버지로 나오는 미식가 겸 요정주인 우미하라의 실제 모델 기타오지 로산진에 대해 알게된 것도 수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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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국제항공법 - 개정판
김종복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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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라서 할 수 없이 산 책.

 

저자는 대한항공 법무실장 출신의 항공대 항공법 비전임교수로서 대한항공과 관련된 무수한 사건사고들을 현업에서 체험한 산증인.

 

다만 책은 깊이가 얕고, 오탈자도 많아서 본인이 직접 쓴 책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요즘 시대에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법조문을 포함해서 책 두께를 굳이 늘릴 필요가 있나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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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사과
기무라 아키노리, 이시카와 다쿠지 지음, 이영미 옮김, NHK '프로페셔널-프로의 방식' / 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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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아키노리라는 아오모리현의 사과농부가 <자연농업>의 감화를 받아 과수원에 농약을 끊은지 10년여만에 열매를 맺은 이야기...

 

수 미터가 아닌 이십미터 깊이로 뿌리를 내린 사과나무밭을 일군 기무라의 불굴의 의지와 집념 그리고 그 끝에서 보여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오래된 깨달음에 감동했다. 일본에서 어떻게 그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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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먹는 여자 - 단편
장수진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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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년전부터인가 소위 성공학이나 유명인 에세이류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높으신(?) 분들의 추천 한마디나, 어디집계 베스트셀러 몇 위, 판매부수 얼마, 뭐뭐뭐 선정도서 이런 딱지들이 책의 얼굴인 책표지의 아랫부분을 흉측하게 덮고 나왔다. 이렇게 보기싫은 딱지를 뒤집어쓴 상태에서 그것도 만화잡지에 연재했던 만화란 이유로 비닐커버까지 하고 있는 책을 과연 이 작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 중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모르겠다. 그나마 영챔프에 연재중인 작가니 아는 사람들은 꽤 되겠지만. 이런 책은 정말 비닐커버가 필요없을텐데.

신인상 작품은 접하지 못했었고 첫 연재단편을 영챔프에서 봤을 때의 그 충격이라니. 칸이 나누어지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림은 단절될 수밖에 없는 만화를 볼 때는 문장이 이어지는 글들과 달리 페이지를 넘기면서 시시덕 거리기도, 휴대폰의 시계 확인도, 손을 뻗어서 새우깡 한 움큼 집어 우두둑하며 스프라이트도 한모금 마시며 정말 휴식같은 독서를 한다. 하지만 나와 동갑인 이 79년생의 작가는 내게 숨쉬고 페이지 넘기는 것 이상의 동작을 허락하게 하지 않는다.

다시 볼 때면 내가 놓쳤던 문장과 그림의 의미들이 되살아나서 나의 안일한 독해를 부끄럽게 만들며 다시 한번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어딜가지 못하게 만든다. 이 책에 담은 7편의 단편들. 현학과 남들도 알만하고 별로 새롭지도 않은 문제들을 솜씨좋게 버무려놓은 작품이라는 혹평도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늦은밤 원고에 파묻혀 있다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 휴대폰 메모리의 1번부터 마지막번까지 순서를 내려봤지만 누구에게 전화해야할지 알 수 없어서 끝내 전화를 걸고 전화기를 닫아야 하는 마음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내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에게 이런 악평은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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