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운명의 캉캉
박정윤 지음 / 푸른역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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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씨의 생애에 대해 몇 년간 자료를 수집한 끝에 펴냈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묘사를 기대했던 그녀의 유년기부터의 행적들이 소략하게 몇 문장으로 처리된 부분이 너무 많네요.

그녀의 불꽃같은 삶을 한 권으로 압축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굳이 가공의 인물과 다양한 플롯, 액자의 액자 구성이 필요했을까 싶네요. 차라리 분량을 두 세 권으로 늘리는 편이 나았을텐데.

쪽글도 끙끙거리는 주제에 등단하신 작가분께 심한 악담이지만 나혜석이라는 인물의 발굴자라는 왕관을 쓰려는 이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애지중지하는 5만원권의 도안에 나혜석씨가 들어갔어야 하는 사람이라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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