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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서 나이 들 수 있을까 - 끝까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노후 설계 수업
박한슬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3월
평점 :
4월의 첫 날에 올해의 책을 만났습니다. 박한슬 작가님의 책들을 볼 때마다 정책연구자라면 이런 느낌의 보고서를 써야 하지 않나라고 자극을 받게 되더군요.
저는 정출연 연구자로 일하고 있다보니, 세금으로 인건비를 받고서 정부정책을 지원하는 연구자라면 이렇게 증권사의 브리프처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제도의 전체적인 구조와 작동원리는 물론 투입되는 비용과 공백지대까지 밝히는 보고서에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00페이지가 살짝 안되는 분량이지만, 밀도가 높고 제도의 현실과 해외사례를 통해서 본 앞으로의 개선 방향과 함께 한국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준비들까지 실용적으로 제안해주시는데 냉철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이 담긴 공들인 글이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께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정책연구를 하셨으면 싶었지만, 공공기관의 근로자가 되시면 이렇게 메시지가 명확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보고서를 쓰시기는 어려우실테니 외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주택담보대출이 잔뜩 있긴 하지만 자가 아파트가 있고, 노후에 국민연금, 그리고 지금 적립하고 있는 IRP와 ISA, 제 퇴직금이 있는 정도인데, 만 75세 정도까지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이 살다가 그 이후에 노쇠가 심해지면 주택연금으로 1인실+공유공간이 있는 요양원에 갔다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다만, 55세~75세 사이의 주거를 어떻게 보내야할지가 고민거리입니다. 은퇴 이후에 일상의 일거리와 삶의 만족을 위해서도 저는 최소 20년 정도를 단독주택 생활을 경험하고 싶은데, 아내는 더 넓은 아파트+텃밭농막 생활을 원하고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