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책 아이세움 그림책
커스틴 홀 글, 김서정 옮김, 다샤 톨스티코바 그림, 김서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보니 <특별한 책>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네요.^^


노란색 종이 표지를 살짝 벗기고 나면

무뚝뚝하게 생긴 오늘의 주인공 <특별한 책>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

남이 보긴엔 무뚝뚝해 보이고 무채색으로 별 재미 없어 보일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나를 알아봐 주는 친구가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



이 책의 특장점을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요.

세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고요.

튼튼하고 굳건하고요.

멋지고 재미있는 말을 하고요.

친구를 웃길 줄도 알아요. ^^


그런데 아직 이 책을 알아 봐 주는 친구가 없어서 자신을 알아 봐 주길 바라며

항상 서점의 책꽂이에 꽂꽂하게 서서 손도 번쩍 들고 있지요.


책의 이런 노력으로 드디어 책을 선택해 준 친구를 만납니다.


이 아이에겐 이 책 외에도 친한 친구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에그크림이었지요.


어느날 에그 크림이 책에 진흙탕물을 튀겼어요.

아이는 너무나 슬펐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어요.

바로 바로 책에게 새 옷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지요. 


 


책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요?


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의 귀한 마음이 여겨져 좋았구요.

아무도 찾지 않던 책을 알아본 아이의 특별한 마음도 참 귀했어요.

이젠 그냥 책 표지만 봐도 절로 마음이 흐뭇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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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사파리에서 살아남기 2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45
곰돌이 co. 글, 한현동 그림, 신남식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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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더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꺼려지기 쉽네요.

읽어라, 읽지 말아라 해도 어차피 읽게 될 거라면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생각해 보니

엄마랑 함께 읽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았어요.


일단 우리 아이의 책을 읽는 경향을 보니 한 번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재미나면 어떤 책이든 읽고 읽기를 계속 반복하더군요.

뭐가 그리 재미있나 싶어 저도 한 번 읽어 보았더니

만화라 그런지 휘리릭 읽어낼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놓치기 쉬운 것 중에 한 가지가 "만화"에만 빠지지 않도록

책속에서 설치해 둔 장치들을 그냥 넘어가기 쉽더라구요.

그 부분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로 했지요! 



오늘 소개할 책은 초등학생 아이들 사이에서 알만한 아이들은 다 안다는 살아남기 시리즈 중

나이트 사파리에서 살아남기 2권 입니다.



살아남기 시리즈는 여러 가지 주제(주로 장소)로 계속 되는 시리즈물인데요.

나이트 사파리에서 살아남기는 2권으로 되어 있네요.

"사파리가 뭔지 알아?"

"동물원이잖아."


대충 감은 잡고 읽기 들어 갑니다. ^^




  


동물원 그것도 한밤중에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동물들만 있는 곳에서 살아남기란...

모험심과 도전의식이 막 생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겐

실제 자신이 주인공인냥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들겠더군요.

주요 등​장인물은 지오, 주리, 케이, 그리고 박사님인데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내용에 '동물의 똥'이야기가 자꾸 등장하는 걸 보면

아마도 이야기는 동물의 똥이 아주 큰 역할을 할 것만 같네요.​

이야기는 한밤중에 사파리에 갖힌 지오, 주리, 케이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ㅎㅎㅎ

역시나 "호랑이 똥"이 등장하고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

그 호랑이 똥 냄새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이 나오네요.




   

 


한 챕터가 끝나면 마치 백과사전처럼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서바이벌 나이트 사파리 과학상식이란 코너가 등장합니다.

친구들이 맞닥뜨리게된 상황과 비슷한 실제 동물들의 이야기들이라

더 깊이 있게 책을 읽도록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데요.

만화 이야기에만 푹 빠져 처음엔 이 부분은 그냥 pass해 버리더라구요.

"엄마도 한 번 읽어 볼까?"하며 한 챕터가 끝난 부분에서 만난 읽기 장치

<동물원 탈출 사건>을 소리내어 크게 읽었어요.

"우와, 2011년에 미국에서 동물들이 농장을 탈출했다가

사람들이 위험에 빠져 경찰들이 49마리나 죽였데."

슬금슬금 엄마 옆으로 온 딸 아이와 그 다음 이야기부터는 같이 읽게 되었어요.

"엄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왜 죽였데?" 등등

아이 수준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계속해서 물어 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만화 이야기로 다 풀어내지 못한 과학상식들을

이렇게나마 한 번씩 제대로 읽어야

학습만화 책을 제대로 활용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서바이벌 나이트 사파리 과학상식 코너에서 맘에 쏙 들었던 부분은

맨 마지막에 소개된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예요.

요즘은 진로교육을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다양한 직업에 관심을 갖게 해 주는 진로탐색을 하기에 참 좋은 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저의 정보력도 짧아서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단순히 사육사 정도만 생각해 낼 수 있었는데

책에서는 사육사외에 수의사, 동물해설사까지 소개를 해 주고 있어요.


책읽기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배움의 욕구(?)가 생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살아남기 책은 처음 만났는데(엄마만?) 너무 재미있었는지

토요일에 도서관에 가서 또 한 권을 빌렸어요. <지진에서 살아남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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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9
김해등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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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산만이는 산만이가 아니었어요~

^^


산만, 주의산만 그렇게 생각했었죠.

왜 하필 산만이라고 지은 걸까?

게다가 오늘의 날씨?

날씨에 따라 산만이의 행동이 달라지는 이야기인가?



하하하.

예상과는 달리 참 흐뭇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이런 친구, 어딘가에 꼭 한 명쯤 있었으면 좋겠고 말이예요. ^^



좋은책어린이 초등학교 저학년 생활동화 추천


 


산만이는 주위산만할 때의 그 산만이 아니라 계산 산, 가득할 만이라는 한자를 써서

계산에 성공하라는(?) 큰 의미가 있는 이름이라지요. ^^


여하튼 산만이는 부모님도 친구들도, 또 선생님도 다 잘 아는 이름 그대로 왕산만입니다. ㅋㅋ

동문서답은 기본이고요.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고집도 세게 보인답니다.

하지만 산만이의 이런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네요.

사물이든, 사람이든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어 그래요.

산만이의 이 좋은 습관은 중요한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는데요...

바로 기요미의 다급한 상황을 그동안 관찰한 내용에 근거해서 도와주는 흑기사 역할을 하게 되구요.

또 아침에 본 고양이들의 다툼을 통해 그 날 비가 오는 날씨를 예견해서 우산을 준비하구요.



그런데 사실 산만이의 이 좋은 습관이 발휘되기까지 참 오해가 많았을 것 같아요.

그나마 빨리 발견되었으니 친구들에게 먼저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산만이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너무 너무 좋았을 것 같구요.

그저 생활동화인데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입장이라 그런지

주인공 산만이의 마음이 먼저 읽혀지네요. ^^:;



 


요즘 아이들, 아니 우리 딸아이는요.

만화를 그리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만화적 말하기, 느낌 표현하는 것들을 굉장히 재미있어 하고 또 따라하기도 한답니니다.

예를들면, 뜨헉, 빠지직 이라든지 놀랐을때 눈이 커지며 더 똥그래진다던지 하는 거 말이예요.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비록 생활동화이지만

만화적인 상상을 충분히 할 수 있을만큼 귀엽고 재미있네요.


동화 내용도 계속해서 다시 읽어 보고 싶을 만큼 따뜻하고 재미난 내용이예요.

산만이의 원래 모습, 친구를 잘 관찰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줄줄 아는 따뜻한 모습이 참 흐뭇해요.^^



 


울 딸래미가 뽑은 명장면이예요.

너무나 얌전하고 숙녀다운 기요미가 쏟살같이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이네요.

단추가 떨어져서 어쩔 줄 몰라 펑펑 울던 기요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억지로 참았던 볼 일을 보러 뛰쳐 나가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깔깔 넘어가네요. ^^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이렇게나 친구를 배려할 줄 알다니...

이런 아들램 둔 부모님이 정말 부럽고 어째 키우셨는기 물어 보고도 싶고 그러네요. 비록 동화지만...ㅎㅎㅎ



독후활동 <좋은책어린이 책 속 여행>도 신 나게 해 봤어요.

산산만이의 특별한 이름 뜻을 읽다 보니 울 딸래미 이름도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눠 봤어요.

현서 : 밝을 현, 슬기로울 서 : 밝고 슬기로운 아이가 되라는 뜻으로 제가 지었어요. ^^:;

아이 이름을 지을 때 얼마나 설랬던지 그 때 생각도 잠시 나더군요.

어릴 적에 한 번씩 그런 경험이 있듯이 자기 이름이 맘에 안 들어 일부러 가명으로 짓기도 하잖아요.(저만 그런가? ㅋ)

울 딸래미도 자기 이름이 맘에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더 예쁜 이름으로 불리고 싶던 가 봐요. ㅎㅎㅎ

몇 개씩이나 지어 놓고는 하루는 이렇게 불러 줘, 또 다음 날은 저렇게 불러 줘를 반복하더군요.

그래도 다시 "현서라는 네 이름 맘에 들어?"라고 물어 보니

살짝 미소 지으며 웃어 줍니다. ^^


 


날씨와 어울리는 산만이의 얼굴 표정 그리기도 너무 재미있게 했어요.

그림에는 별 다른 특징이 드러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하나 설명까지 해 주네요.

눈 오는 날은 추워서 눈도 입도 덜덜 떨리는 거라면서 말이죠.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 놀 기회도 많이 없는데 저학년생활동화 자주 읽으면서 

책읽기 시간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야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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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의 특별한 도전! - 건강 편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14
유지은 지음, 김미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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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교 저학년 생활동화 추천



오늘 드디어 첫 번째 겨울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여느 아이들(?) 같으면 방학이라고 이제 학교 안 가도 된다며, 실컷 놀 수 있다며 좋아했을테지만

우리집 꼬맹이는 입이 삐죽이 튀어 나왔답니다.

친구들이랑 놀 수 없기 때문이래요.

울 딸래미의 학교 가는 목적은 "놀기"위함이라는 것이 명명백백히 밝혀진 대답이라는...ㅎㅎㅎ


 


좋은책어린이에서 출간된 초등학교생활교과서 <곰돌이의 특별한 도전>을 읽고

새싹맘으로 활동하면 받을 수 있는 독후활동지에 방학생활계획표를 만드는 내용이 있었어요.

마침 내일부터 진정 방학이어서 참 재미나게 해 보았어요.

엄마는 절대 손도 못대게 하고 꽤 진지하게(?) 졸라맨 그림까지 그려 넣어가며 하더라구요. ㅎㅎㅎ


처음 방학이었던 지난 여름방학때는 다소 과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았는데

이번엔 조금 힘을 뺐네요. ^^

 


곰돌이는 주인공인 동준이의 1학년 때 별명이예요.

통통해서 붙여진 별명이겠지요?

하지만 동준이는 이 별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절친인 지후와 오해가 생긴 것도 이 별명 때문이거든요.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2학년이 되어서 선생님이 줄넘기를 하자고 제안을 하셨어요.

하지만 통통하고 운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동준이는 자신이 없었지요.


단짝 지후는 너무 너무 잘 해서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지고 서로 지후의 줄넘기를 빌려서 해 보려고도 했어요.

지후는 친한 친구인 동준이에게 자기 줄넘기를 빌려 주려고 하는데

자기 줄넘기를 표시하기 위해 붙인 곰돌이 스티커 때문에 오해도 받게 되구요.

선생님께서 줄넘기를 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또 줄넘기 선생님으로 소개된 지후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드디어 동준이도 줄넘기에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한 달 뒤에는 지후와 함께 튼튼상도 받게 되었구요.


울 딸아이도 학교에서 줄넘기 달인대회를 했답니다.

한 학기에 한 번씩 했는데 1학년은 모둠발 뛰기를 했어요.

유치원 다닐 때는 줄넘기 줄을 넘기는 것만해도 기특해 보이더니 2학기에는 무려 90개 가까이나 했다더라구요.

정말 대견스럽더군요. 비록 더 많이 한 아이가 있어서 튼튼상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 많이 칭찬해 주었어요.


이 책은 놓치기 쉬운 초등학생으로서의 "건강"부분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는 책인 것 같아요.

또 학교에서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를 소재로 한 내용이고

잘 못 하던 아이가 잘 해내게 되는 성장 과정을 풀어 놓아서 참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생기게 하는 내용이구요.



책을 읽은 후 가장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냐고 하니

아이들이 각자의 줄넘기에 이름을 붙여주는 장면이라네요.

줄줄이, 튼튼이, 좋아좋아, 방귀뿡뿡. ^^


 


그리고 두 번째 명장면으로 꼽은 것은

선생님이 동준이에게 4단계로 줄넘기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장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하네요. ^^


책 속 여행 독후활동지로 다시 한 번 내용을 되새겨 보구요.


동준이와 지후가 줄넘기에 붙인 곰돌이 스티커 떄문에 오해한 상황을 풀어 주는 이야기를 해 보는 활동은 참 좋은 것 같아요.

글로 한 번 써 봄으로써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초등학교생활교과서라는 타이틀로 14권까지 출간 되었는데요.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7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까지 참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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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8
임근희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친절 * 배려 * 상대방을 헤아리는 말하기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68

<내가 제일 잘 나가!>

 

 

 

제목만 봐도, 자신만만하게 엄지를 척 들어 올린 표지만 봐도 감탄사가 나오네요.

정말 잘 나가는데? 후훗~^^

 

그림을 그려도 태권도를 해도 뭐든 1등을 하는 아이는 자기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멋지고 대견스러울 거예요.

그런데 주인공 민규도 그럴까요?

책표지에 메달과 각종 상장들, 트로피를 받은 민규 보다

풍선에 두둥실 매달려 있는 달호가 더 행복해 보이는 건 왜 일까요?

 

 

 

뭐든 잘 하는 민규는 학급의 달리기 선수로도 뽑혔네요. 항상 싱글벙글 잘 웃는 달호도 이어 달리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민규는 자기보다 잘 하는 것도 없으면서 늘 히죽거리는 달호가 조금 못마땅했지요.

그런데 달호는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왔어요. 그것도 헐렁거리는 모양새가 누나가 신던 운동화네요.

달리기를 하려면 운동화가 발에 꼭 맞아야 하는데...

선생님이 누가 달호에게 신발을 빌려주겠니?라고 하니 친구들은 너도나도 운동화를 벗어 주네요.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진 달호 때문에 1등을 못해서 민규는 화가 많이 났어요.
하지만 학년대표로 달리기를 해야하는데 달호가 민규를 추천하지 뭐예요?

사실 민규는 달호때문에 달리기에 진 것이라고 달호에게 화를 내기까지 했는데 자기를 추천해 줄줄은 몰랐거든요.

게다가 아까 친구들이 달호에게 운동화를 서로 벗어 주려고 할 때도  약간 이상한 마음이 들었던 터였어요.

 

어쨌든 학년별 이어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그만 민규가 바통을 놓쳐버렸어요.

무시무시하게 생긴 6학년 형아가 "너 때문이야!"라며 소리지르는 바람에 주눅이 들어 점심도 안 먹고 놀이터로 혼자 가 버렸어요.

그런데 급식 당번이라며 달호가 민규를 부르러 온 거예요.

민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달호를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어려운 형편에도 늘 싱글벙글 웃는 달호.

민규는 마음이 이상합니다.

정말 민규가 제일 잘 나가는 친구가 맞을까요?

 

 

책을 다 읽고나니

이대로만 자란다면 아마도 달호와 민규는 서로에게 참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은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야기도 탄탄하지만 그림도 참 맑은 느낌이예요.

아이다운 캐릭터(얼굴이 조금 큰 ^^:;)와 수채화로 색이 입혀져서 그런지 말이죠.

 

 

달호처럼 작은 일에 행복해 하고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아이들이 많으면 참 좋겠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아마 민규처럼 마음이 이상해질 것 같아요.^^

꼭 자기가 민규처럼 뭐든 잘 하는, 조금은 이기적인 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별로 잘 하는 것 없는,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달호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

그저 행복해지기도 하고 신이 나기도 하고...뭔가 그런 이상한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더불어 내 아이도 그렇게 행복하게 자라고 친구들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더 좋겠구요.

 

 

독서에 관한 어떤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요.

책을 그저 읽기만 하는 것과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독후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인성적인 부분의 성장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그저 읽기에만 치중을 했었는데 좋은 독후활동지가 있어 책을 곱씹어 볼 수도 있었어요.

 

 

책표지를 보고 내용을 상상해 보기, 주인공 민규가 받은 상을 찾아 보기 생각퀴즈 등

내용파악을 해 보았구요. 달호에게 상장을 주기도 했어요.

 


민규가 넘어진 달호에게 "그러니까 누가 넘어지래? 왜 네가 다 망치냔 말이야."라고 한 말 대신 달호를 다독이는 다정한 말을 적어 보세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말하기 연습이네요.

책을 읽고 그냥 지나쳤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직접 써 보면서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이 독후활동으로 이미 연습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겠지요? ^^

 

"괜찮아? 많이 아프겠다. 달리기 1등은 다음에 하면 되지."

 

 달호에게는 어떤 상을 주면 좋을 것 같아? 했더니 <배려상>을 주겠답니다.

그러고는 내용으로

친구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해서 "랍니다.

 

 

 배려랑 친절이랑 같은 말일까?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 가치사전을 찾아 봤어요.

읽어줬더니 "똑같잖아!"라고 확신에 찬 소리를 지르네요.

예, 비슷하네요. ^^;;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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