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8
임근희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친절 * 배려 * 상대방을 헤아리는 말하기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68

<내가 제일 잘 나가!>

 

 

 

제목만 봐도, 자신만만하게 엄지를 척 들어 올린 표지만 봐도 감탄사가 나오네요.

정말 잘 나가는데? 후훗~^^

 

그림을 그려도 태권도를 해도 뭐든 1등을 하는 아이는 자기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멋지고 대견스러울 거예요.

그런데 주인공 민규도 그럴까요?

책표지에 메달과 각종 상장들, 트로피를 받은 민규 보다

풍선에 두둥실 매달려 있는 달호가 더 행복해 보이는 건 왜 일까요?

 

 

 

뭐든 잘 하는 민규는 학급의 달리기 선수로도 뽑혔네요. 항상 싱글벙글 잘 웃는 달호도 이어 달리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민규는 자기보다 잘 하는 것도 없으면서 늘 히죽거리는 달호가 조금 못마땅했지요.

그런데 달호는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왔어요. 그것도 헐렁거리는 모양새가 누나가 신던 운동화네요.

달리기를 하려면 운동화가 발에 꼭 맞아야 하는데...

선생님이 누가 달호에게 신발을 빌려주겠니?라고 하니 친구들은 너도나도 운동화를 벗어 주네요.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진 달호 때문에 1등을 못해서 민규는 화가 많이 났어요.
하지만 학년대표로 달리기를 해야하는데 달호가 민규를 추천하지 뭐예요?

사실 민규는 달호때문에 달리기에 진 것이라고 달호에게 화를 내기까지 했는데 자기를 추천해 줄줄은 몰랐거든요.

게다가 아까 친구들이 달호에게 운동화를 서로 벗어 주려고 할 때도  약간 이상한 마음이 들었던 터였어요.

 

어쨌든 학년별 이어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그만 민규가 바통을 놓쳐버렸어요.

무시무시하게 생긴 6학년 형아가 "너 때문이야!"라며 소리지르는 바람에 주눅이 들어 점심도 안 먹고 놀이터로 혼자 가 버렸어요.

그런데 급식 당번이라며 달호가 민규를 부르러 온 거예요.

민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달호를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어려운 형편에도 늘 싱글벙글 웃는 달호.

민규는 마음이 이상합니다.

정말 민규가 제일 잘 나가는 친구가 맞을까요?

 

 

책을 다 읽고나니

이대로만 자란다면 아마도 달호와 민규는 서로에게 참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은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야기도 탄탄하지만 그림도 참 맑은 느낌이예요.

아이다운 캐릭터(얼굴이 조금 큰 ^^:;)와 수채화로 색이 입혀져서 그런지 말이죠.

 

 

달호처럼 작은 일에 행복해 하고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아이들이 많으면 참 좋겠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아마 민규처럼 마음이 이상해질 것 같아요.^^

꼭 자기가 민규처럼 뭐든 잘 하는, 조금은 이기적인 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별로 잘 하는 것 없는,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달호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

그저 행복해지기도 하고 신이 나기도 하고...뭔가 그런 이상한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더불어 내 아이도 그렇게 행복하게 자라고 친구들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더 좋겠구요.

 

 

독서에 관한 어떤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요.

책을 그저 읽기만 하는 것과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독후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인성적인 부분의 성장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그저 읽기에만 치중을 했었는데 좋은 독후활동지가 있어 책을 곱씹어 볼 수도 있었어요.

 

 

책표지를 보고 내용을 상상해 보기, 주인공 민규가 받은 상을 찾아 보기 생각퀴즈 등

내용파악을 해 보았구요. 달호에게 상장을 주기도 했어요.

 


민규가 넘어진 달호에게 "그러니까 누가 넘어지래? 왜 네가 다 망치냔 말이야."라고 한 말 대신 달호를 다독이는 다정한 말을 적어 보세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말하기 연습이네요.

책을 읽고 그냥 지나쳤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직접 써 보면서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이 독후활동으로 이미 연습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겠지요? ^^

 

"괜찮아? 많이 아프겠다. 달리기 1등은 다음에 하면 되지."

 

 달호에게는 어떤 상을 주면 좋을 것 같아? 했더니 <배려상>을 주겠답니다.

그러고는 내용으로

친구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해서 "랍니다.

 

 

 배려랑 친절이랑 같은 말일까?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 가치사전을 찾아 봤어요.

읽어줬더니 "똑같잖아!"라고 확신에 찬 소리를 지르네요.

예, 비슷하네요. ^^;;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