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맛있는 음식보감 -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김형찬.고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해당 도서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레시피와 한의학 이야기 입니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이고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은 자연요리 연구가 고은정의 맛깔나는 요리와 따뜻한 사연이 덧붙여진 글에 한의사 김형찬 원장이 각종 질환과 사회 병리를 한의학적인 원리와 인문학적인 식견으로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풀어낸 글이 더해진 사계절 기운을 돋우는 맛있는 음식보감 책 입니다. 군침을 나게 하는 요리 사진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따스한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귀하고 값비싼 식재료보다는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쉽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이 책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긴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무엇이 면역 시스템의 효율을 결정하는 내부 환경에 영향을 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 보면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먹는 음식, 감정적 스트레스, 운동과 수면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질병이 있다면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고, 면역력이 걱정된다면 이런 일상의 문제들을 먼저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좋은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복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필요한 도움을 받아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좋은 건강을 회복하고,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이렇게 해야 노랫말처럼 치료와 약물로부터 ‘산뜻한 안녕’을 할 수 있습니다. 면역의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관한 진단과 그 원인이 되는 문제 해결 없이 시작하면 뭔가를 먹을 때만 좋아지고 중단하면 다시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면 1년 365일 동안 면역력에 좋다는 것을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약도 영양보충제도 건강기능식품도 모두 그것을 먹지 않고도 건강한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뭘 먹어서만 건강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문제도 그에 대한 해결책도 먼 곳이 아니라 나 자신과 내 손이 닿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면역력도 그렇습니다. 먼저, 몸을 만들고 그다음 필요한 것들을 적절히 음식으로 섭취하세요. 덥고 습한 여름은 어쩌면 이미 나의 몸은 기의 흐름이 막혀서 습(濕)이 쌓이고, 그로 인해 열도 발생해 혈의 흐름이 정체된 영향으로 콱 막혀 있었나 봅니다. 그러니 체했을 것입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자잘한 실수 등으로 마음이 불편해 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마치 여름이라서 내가 체한 것인 양 여름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서 약을 먹고 잠을 잤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머리도 살짝 아프고 몸도 평소보다 무거운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습니다. 나는 소화가 안 되면 두통이 따라오고 두통이 시작되면 온몸이 다 막힌 것 같은 느낌으로 살기 싫어질 만큼 고통스러워졌었다. 그러다 김치냉장고를 뒤져 며칠 전 마련해둔 멸치육수를 꺼냅니다. 냄비를 찾아 육수를 붓고 된장을 한 스푼 넣어 불에 올립니다. 된장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집안 가득 된장국 냄새가 퍼집니다. 맛보지 않아도 이미 맛있을 것입니다. 먹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이 주는 위안을 얻는 시간입니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 된장은 충분히 끓였을 때에야 비로소 더 부드럽게 구수하므로 불을 줄이고 조금 더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된장이 끓는 냄새는 코를 통해 내 몸 안에서 오장육부를 자극하고 들쑤시며 깨우니 벌써 막힌 곳이 뚫리고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는 사이 마음을 사납게 만들던 것들도 사라지고 나는 유순해져 엄마가 차리는 밥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됩니다. 조금 큰 컵에 다 끓여진 된장물을 넉넉히 담아 식탁에 앉습니다. 따뜻한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안으니 전해진 손의 온기가 위장까지 도달하는 기분입니다. 후루룩, 한 입 들이키는 순간 나의 몸과 마음은 잘 소통되던 이전의 나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생각이 가진 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그럼, 이것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마음공부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분야의 전문은 본래 종교였을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근육을 키우듯 생각 또한 적극적으로 길들여야 필요할 때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은 당시 지식인들에게서 유행하던 도가적 양생법의 영향으로, 생각으로 직접 들어가기보다는 호흡과 몸의 움직임 등을 통해 뇌를 길들여 의식을 맑게 하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말합니다. 현대는 너무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또 들어보면 아주 그럴싸해서, 내 문제를 해결해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다 다르고 몸과 마음은 제법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중심과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마치, 따뜻한 밥 한 공기가 하루를 살아가는 힘의 밑바탕이 되듯이 말입니다. 저는 『동의보감』 첫머리의 조금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형장부도〉를 통해 허준이 바라본 좋은 건강을 “깊고 옹근 호흡과 몸 그리고 마음”이라고 정리합니다. 이 문구를 척도로 삼아 쏟아지는 정보를 걸러낼 수 있다면,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내게 맞는 건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매일매일 세상과 만난다. 그 만남에서 늘 웃게 되거나 늘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때로 화가 치밀기도 하고 때로는 슬픔에 젖어 헤어 나오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에서 실패하고 탄식을 하기도 합니다. 기쁨에 차 개선장군처럼 귀가를 하기도 하지만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기어드는 날도 있습니다. 분노에 차서 가족 누군가 내 분노의 이유에 무조건 동조해주기를 기대하고 현관문을 열기도 합니다. 정말로 기가 막히는 경험으로 부들부들 떨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엔 어머니가 세상 밖에서 힘들게 부대끼며 생긴 널뛰는 내 감정을 모두 다 받아내고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어린 시절 그때처럼 어머니께 징징거릴 수는 없습니다.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없고 역류하는 물처럼 감정이 꼬이는 날엔 어쩔 줄 몰라 허둥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와 밥을 합니다. 냉장고를 뒤져 있는 음식재료들로 어설프게라도 된장찌개를 끓입니다. 허겁지겁 밥을 떠넣습니다. 그러면 연락 없이 찾아오는 손님처럼 나를 당황하게 했던 팽팽한 긴장과 불편했던 감정의 거대한 파도가 잠을 자는 평화를 느낍니다. 그래서 소리칠 수 있습니다. “그까짓 폭풍우 따위는 다 죽었어, 이놈의 세상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나에게 된장찌개는 그런 것입니다. “음식이 특별해지는 것은 먹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와 음식들을 통해 독자들이 엄마 품 같은 온기와 편안함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그 속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올 것입니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이고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요즘은 제철 음식이 따로 없을 정도로 사시사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생리는 여전히 계절의 순환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맛깔스러운 제철음식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으며, 특히 몸에 좋습니다.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은 자연요리 연구가 고은정의 맛깔나는 요리와 따뜻한 사연이 덧붙여진 글에 한의사 김형찬 원장이 각종 질환과 사회 병리를 한의학적인 원리와 인문학적인 식견으로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풀어낸 글이 더해진 구성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군침을 나게 하는 요리 사진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따스한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테마로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하는 책이면서 실제로는 그 안에 각각의 계절에 겪을 수 있는 통증과 사람마다의 체질적 특성 등 다양한 한의학적 지식과 처방까지 알려주는 도서 입니다. 각각의 계절에 느낄 수 있는 몸의 증상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몸의 증상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와 요리법을 베울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요리 연구가 고은정 선생님의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곁들여 재미를 더하고 현대인의 음식 습관과 생활 습관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몸의 증상에 대한 처방으로 내주는 음식의 실제 조리된 사진과 더불어 자세한 레시피를 제공해줘 눈이 즐거워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몸의 건강과 병의 증상은 우리가 먹는 것에 따라서 향후의 결과가 좌우되는데 나쁜 인스턴트 음식과 나쁜 생활습관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은 자꾸 그 사실을 잊게 됩니다. 해당 도서를 통해 진정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자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도서였습니다. 해당 도서는 한의사 김형찬 원장님이 한의학에 대한 견해를 동의보감의 한 구절과 일상생활과 접목해서 저술하여 에세이로 엮었습니다. 한의사 김형찬 원장님의 글을 보고 요리 연구가 고은정 선생님이 그에 어울리는 요리에 관한 글과 레시피를 덧붙였습니다. <프레시안>에 '그녀들의 맛있는 한의학'이란 코너로 연재되다가 <얼룩소>에서 이어졌는데 이러한 두 분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해당 도서는 음식이나 질환에 관한 한의학적인 설명을 동의보감의 한 구절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이 본 건강의 핵심은 몸속 기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머리와 몸통의 기능을 활성화해서 병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충실하게 신체 장부와 뇌로의 흐름이 지속되면 좋은 몸의 기능과 건강을 오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한의학에서 침과 뜸 그리고 한약 등과 같은 구체적인 치료법에도 표현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을 위한 실천을 더 중시합니다. 발병한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그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예방의 핵심이 일상생활에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도서는 증상에 따른 음식이 소개되어 있어서 오래 곁에 두고 ㅣ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봄에는 빠른 성장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염려될 때, 제철 과일을 준비하세요. 오늘 나는 아프게 기억되는 그때의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봅니다. 끝물의 단 향이 코를 찌르는 딸기를 한 바구니 갈고 호로록 목을 타고 넘어가는 소면을 삶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예쁘게 담아서 그때의 나에게 바치는 의식을 치러봅니다. 그랬더니 글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향해 활짝 웃어줍니다. 딸기는 달달하고 새콤한 맛을 느끼기 전 붉은색과 달콤한 향으로 우리를 먼저 유혹합니다.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많고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딸기는 수분이 풍부해 갈증을 없애고 몸의 열을 내려주니 약선의 식재료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환경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과 과도한 열량섭취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어 사춘기가 빨라지고 성조숙증이 생겨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환경과 식생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것입니다. 제 나이 때 즐겨할 것을 충분히 즐기는 세상, 저마다 개성 넘치는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행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더불어 나이에 맞도록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은 제철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름은 냉방병에 시달릴 때, 땀을 내서 몸 안의 습기를 내보내세요. “내부에서 습을 발생시키는 것으로는 익히지 않은 날음식과 차가운 음식 그리고 술과 밀가루를 꼽습니다. 이런 물질적인 요소와 더불어 우울과 같은 감정적 침체와 운동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또한 습한 몸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힘든 이유는 기온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높은 습도 때문입니다. 그럼 몸에 쌓인 습기에 의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가 있는 곳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습의 해결책도 앞서 이야기한 내용에 다 있습니다. 차가운 것과 날것 그리고 술과 밀가루 음식을 적게 먹고, 야식과 과식을 삼가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한낮을 피해서 햇볕을 쬐는 시간을 갖고, 담백하고 따뜻한 익힌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이와 함께 땀을 조금 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루 내내 냉방기 아래 있었던 사람들은 몸을 움직여 땀을 내서 몸에 쌓인 찬 기운과 그로 인해 쌓인 습기를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쌓이고 찬 것을 즐겨 먹을 때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나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이런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가을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문제가 있을 때는 속을 다스리는 음식을 섭취하세요. “피곤하고 까칠해진 위에 부실하거나 해로운 음식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낯빛이 좋고 피부가 고울 리가 없습니다. 습관을 고치고 나를 힘들게 하는 환경을 바꾸는 것은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급한 마음에 좋다는 것들을 해보지만, 갈증 날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잠깐 시원할 뿐 다시 갈증에 시달립니다.” 고운 피부, 그중에서도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관심사 입니다. 각종 화장품은 물론이고 피부관리란 간판을 달고 있는 많은 가게들과 병·의원들 그리고 피부에 좋다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들까지, 의료와 미용의 경계선에 자리한 이 시장은 우리의 욕망을 먹으며 지금도 성장 중입니다. 고운 얼굴을 갖고 싶다면 피부와 얼굴에 투자하는 것의 절반 정도라도 위를 편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내 마음을 살피는 데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율무팥샐러드와 같은 음식으로 몸의 해독작용을 돕고, 불필요한 생각을 버리고 독한 마음을 풀어낼 수 있다면, 곱고 빛나는 얼굴은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겨울에 이명으로 고생할 때, 몸의 주파수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런 현상을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하신 김형찬 원장님의 설명이 쉽게 와닿습니다. 배터리를 충분히 보충해주고 주파수만 조정해주면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린다는 설명처럼, 수신기로서의 내 귀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라면 배터리를 충전하듯 몸에 자양을 하고 주파수를 조정하듯 일상의 자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검사를 받아도 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치료를 받아도 빨리 좋아지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생활의 질은 떨어지고,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이 지치고, 어느 날은 정말이지 울고싶은 마음마저 듭니다. 이명은 티가 나지 않는 괴로운 병입니다. 이런 현상은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의 원리와 비슷합니다. 라디오를 켰을 때 잡음이 발생하는 것은 주파수가 잘 맞지 않거나, 배터리가 부족했을 때입니다. 귀에서 소리가 날 때도 무턱대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명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고요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귀에 들려오는 세상의 소리뿐만 아니라, 내 마음과 생각이 만들어내는 소음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가을의 기운을 품은 국화차 한 잔이 몸과 마음의 고요함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 몸을 만들고, 힘을 나게 하는 것 모두 내가 먹는 음식에서 오고, 또한 체력이 있어야 정신도 난다는 저자의 말처럼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 특히 제철 채소·과일식을 먹어야 합니다. 특별하고 귀하고 값비싼 식재료보다는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쉽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긴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한의사와 조리 교육을 하는 전문가가 공저한 책입니다. 해당 도서의 공동저자 김형찬은 한의사이면서 책을 읽고 쓰며, 음식의 맛과 건강을 위한 음식 짓기도 좋아합니다. 고은정은 김치학교 운영자이면서 조리 교육자입니다. 이들의 전문분야가 비빔밥처럼 잘 섞여 만들어진 이 책은 인문철학, 건강, 요리, 한의학까지 두루 다룬 책이 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현대인의 건강을 <동의보감> 구절에 비춰 설명하면서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른 사람의 신체 리듬에 맟춘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변화, 바람 끝에서 느껴지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맞춰 몸은 스스로 세팅 포인트를 예민하게 조정합니다. TV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을 봐도 한의학과 음식 조리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생로병사에서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뿐만 아니라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약재 또한 다 음식 재료이니만큼 둘과의 상관관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음식을 주제로 책을 쓰거나 읽을 때에는 늘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제 맛’, ‘제 철’이라는 시간적 의미를 가진 단어 입니다. 사시사철 식단과 음식의 맛은 단순히 몸 건강에만 좋은 것이 아닌 마음 건강에도 무척 좋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되는 각 계절별 우리 몸에 발생하기 쉬운 여러 증상들에 대해 적절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또 그 음식을 만드는 음식 재료, 레시피까지 제공하고 있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보 습득에 아주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보니 각 계절 마다 새롭게 나오는 제철 채소나 과일을 만나볼 수 있고 그것을 음식 재료로 한 음식은 단연 최고인 것은 책을 통해 이야기 할 것까지도 없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여 각 계절에 맞는 좋은 음식, 그리고 그 계절에 나올 수 있는 증상에 따른 음식 처방으로 연결되어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성의 시기 ‘봄’에는 나른하고 불균형적이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각각의 증상을 서술하고 그에 맞게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냉방병, 전염병, 환절기 알레르기 증상에 맞는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있고 ‘가을’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을을 타고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 때 먹으면 좋을 음식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수족냉증, 불면증, 노화 등에 대한 증상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의사와 조리 전문가가 공저한 책이니 만큼 레시피, 음식의 맛, 건강 등이 두루 서술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음식은 단순한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니며 동양철학에서 보아도 그 하나하나 의미가 다 한의학과 연계가 되어 있고 생각해 보면, 사람의 생로병사와 연계되어 크게는 우주와도 연계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중심을 잘 잡아 동양 철학의 면모도 얻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한의사와 조리 전무가의 궁합도 멋지게 들어맞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도서를 통해 음식을 먹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한 조언이 인상적이라서 마음속에 되새기게 되었으며 내 몸과 건강한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 몸을 만들고 힘나게 하는 것이 모두 내가 먹는 음식에서 오는 것이니, 제철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때 어떤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하는지 해당 도서를 통해 스스로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해당 도서는 제철음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 도서로써, 요리하는 사람의 깊은 정성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예비 독자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