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 지식 잇는 아이 16
박혜선 지음, 최경식 그림, 황선익 감수 / 마음이음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독립운동가를 꼽으라고 하면 상해 임시정부를 축으로한 김구, 윤봉길, 조소앙, 김규식, 등등 그리고 만주와 하얼삔을 중심으로 투쟁한 안중근, 김좌진, 홍범도 등등, 미국에서 활약한 안창호, 이승만, 서재필 등등을 꼽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귀에 익숙한 무수한 독립운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서영해라는 인물은 우리에겐 너무도 생소합니다.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는 '파리를 중심으로 임시정부와 연락하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27년간 고군분투한 거목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잊혀진 이름 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해방 후 정국과 권력 축은 북한은 소련이, 남한은 미국이 잡고 주도했으며 이들의 입맛과 정서에 맞는 충성스런 대리인들을 내세워야 했을테니까.. 당연히 유럽에서 활동한 인물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더욱이 김구를 따르던 인물이라면 더더욱 경원시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라고 해서 아직까지 우리에게 잊혀져 있었다면 이건 우리 후손들의 게으름과 무관심, 무성의 탓입니다. 다행히도 '일요일의 역사가'를 자처하는 현직 공무원께서 이 분을 우리에게 되찾아주셨습니다. 저자 덕분에 조금 이나마 죄송한 마음이 덜어졌다고 말하면 게으르고 무성의한 우리들의 자세를 스스로 합리화하는 태도일까요? 이 책에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가 힘들게 공부하며 독립운동을 시작하고 고려통신사를 설립하여 유럽 외교무대에 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우리 민족의 고통 그리고 우리 나라 독립의 정당성을 알린 서영해 선생님의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서영해 선생님은 펜으로 일제와 맞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불어로 소설을 쓰셨고 우리의 역사와 민담을 소개하셨습니다. 그분은 많은 매체에 수많은 글을 기고하시고 남기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을 우리가 여태껏 모르고 있었다니 우리의 무심함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글로써 독립운동을 한 신문 기자이자 작가, 독립운동가였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 최초의 주프랑스 대사 서영해 이야기 입니다. 마음이음 출판사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나라를 위하는 데 그 꿈을 발휘한 근대의 인물 이야기를 펴내고 있습니다. 천문학자 이원철, 사서 박봉석, 나무 과학자 현신규에 이어 글과 외교로 독립운동을 한 『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를 출간했습니다. 서영해는 임시 정부 최초의 주프랑스 대사를 지낸 인물로, 신문 기자이자 작가,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활약을 했습니다. 서영해는 삼일 운동을 하다가 일본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17세의 어린 나이에 상해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임시 정부의 뜻에 따라 프랑스로 유학을 간 서영해는 파리에서 고려통신사를 설립하고, 국제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서영해는 언론이 가진 힘을 믿었으며,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글을 써서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일임을 깨닫고 그 일에 자신의 모든 걸 쏟았습니다. 일본의 왜곡된 선전으로 미개하고, 야만적이라고 잘못 알려진 한국에 대한 인식은 서영해로 인해 바뀌었으며, 한국뿐 아니라 제국주의에 억압과 폭력을 당하던 다른 식민지 국가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27년간 파리에서 유럽 무대를 홀로 누비며 외교로 독립운동을 한 서영해의 삶을 동화로 엮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영해의 사진과 임시 정부 외무부와 주고받는 서신 등을 부록에 담았습니다. 총칼보다 강하고 날카로웠던 서영해의 펜! 어린이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잊혀진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알게 되고, 그의 역사의식과 용기에 큰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고려통신사’ 설립과 불의를 꾸짖고 정의를 쫓은 참 언론인의 삶을 산 서영해는 프랑스 파리, 자신이 살던 쪽방에 ‘고려통신사’라는 신문사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외교 독립운동을 펼쳐나갔습니다. 그가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은 『어느 한국인의 삶』이라는 제목의 소설 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어로 쓴 소설입니다. 『어느 한국인의 삶』을 통해 그는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3.1 독립선언서’를 실어 한국인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어느 한국인의 삶』은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임시 정부에 의해 주불특파위원으로 임명된 서영해는 임시 정부 외무부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유럽의 뉴스를 독립운동가들에게 전달하고, 임시 정부에서 보내온 중요 자료들을 유럽으로 전파하였습니다. 서영해는 유럽의 외교 책임자로서 어떠한 지원도 없이 혼자서 이 모든 일을 해냈습니다.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일본에 체포된 독립운동가 12명, 서영해는 ‘유럽의 자유 양심에 고함’이라는 글을 써서 이들의 석방 운동을 일으켰으며, 이승만과 함께 『만주의 한국인들』을 써서 국제연맹에 제출하는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예리한 글로 정의의 편에 서는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서영해의 글은 프랑스 신문 1면은 물론 유럽 여러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었고, 국제정세 평론지에도 실렸습니다. 독자는 불의를 꾸짖고 정의를 쫓으며 참 언론인으로서 치열하게 살다 간 서영해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뿐 아니라 올바른 직업윤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고민하며 찾은 자기의 길! 자신있고 잘할 수 있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서영해는 만 17세에 가족의 품을 떠나 상해로 망명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로 유학을 간 후 27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 특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그는 말 한마디 못 하였고, 심지어 초등학생과 함께 공부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두려움 없이 당당히 맞서는 데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날 때 결심했던 개인의 만족이나 성공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큰 쓰임이 되리라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서영해는 그 쓰임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챈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파리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도서관에서 한국에 대한 잘못된 논조에 반박하는 글을 쓰는 기회로 자기의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잘하고 자신 있는 방법인 글을 써서 독립운동을 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암울했던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의 꿈을 찾아 나라에 큰 쓰임이 된 서영해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소년 독립운동가에서 임시 정부 유럽 외교관으로 거듭난 서영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백 년 전 프랑스인들 앞에서 당당히 한국의 역사를 알려 나가던 서영해의 용기와 역사의식이 널리 알려지길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당 못 할 전학생
심순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국에서 살다 우리 학교에 전학 온 거침없는 서아담. 그런데 좀 이상하다. 등교 첫날부터 하루 종일 눈을 감고 꿈쩍도 않더니 교실 창문을 열어 놓고 우리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는다. 적응하기 힘들어서 그렇거나 아니면 말도 못 할 관종이 분명하다. 게다가 아담이 전학 온 날부터 학교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나무에 걸린 빵조각, 교실 안을 가득 채운 풍선, 갖가지 깃발까지 어느새 학교는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온갖 이상한 놀이가 계속되는 와중에 친구들은 하나둘 아담 편에 서지만 결코 곁을 내줄 수 없다고 여기는 아이도 있다. 친구가 되고 ‘우리’ 안에 들어오는 일이 너무 쉬워서는 안 되니까. 아담이 떠들썩한 놀이 마당을 펼치는 동안 뒤에서는 아담을 향한 은밀한 공격이 시작된다. 아담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어른들의 목소리도 높아져 간다. 비겁하게 뒤에서 아담을 해코지한 사람은 누구일까? 좀 이상해 보이는 아담은 무사히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우리 학교에 이상한 전학생이 왔다! 학교가 이렇게나 신나는 곳이었어? 학교는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교실, 똑같은 자리, 똑같은 선생님과 친구들, 학교는 익숙하고 편안한 만큼 지루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전학생이란 뜻밖의 사건이자 설레는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교실에 나타난 낯선 아이. 과연 어떤 아이일까, 착하고 성실한 아이일까, 친구를 사귀는 데 적극적일까, 궁금한 것도 많고 살짝 기대감도 생깁니다. 가장 외로운 아이에게 새 친구가 생길 수도 있고, 교실 안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익숙한 관계에 금이 갈지도 모릅니다. 전학생은 잔잔한 연못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처럼 파문을 일으키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동화에서 전학생 이야기가 자주 다루어지는 이유입니다. 심순의 『감당 못 할 전학생』은 전학 온 첫날부터 교실을 뒤흔들고 모두를 혼란 속에 빠뜨리는 서아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외국에 살다 귀국한 아담은 전학 첫날부터 자리에 앉자마자 두 눈을 꼭 감는 것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자는 것도 아닌데 누가 물어도 대꾸도 않고 쉬는 시간에도 그저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아담. 도무지 이유도, 의도도 알 수 없는 이상한 행동 앞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은 당황합니다. 이모가 데리러 올 때까지 고집스레 눈을 꼭 감고 있던 아담은 “아담, 눈 떠!”라는 말을 듣고서야 두 눈을 반짝 뜬다. 왜 눈을 감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무도 나한테 눈 뜨라고 안 해서였지.”다. 발끈해서 장난하냐고 묻는 아이에게는 이렇게 대답한다. “장난이면 안 돼?” 나무에 빵조각을 둬 새들을 불러 모으고, 교실을 풍선으로 가득 채우는 등 날마다 떠들썩한 사건을 일으키던 아담은 얼마 지나지 않아 6학년뿐 아니라 전 학년에 걸쳐 추종자들을 거느리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담이 생각해내는 놀이는 지루한 일상을 순식간에 신나는 축제로 바꿔 놓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전학 온 이후, 학교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놀이터가 됩니다. ‘관심 종자’라고 무시했던 아이들도 하나둘 아담 편에 서게 되지만 어느새 아담은 학교 안의 골칫거리가 되고 맙니다. 그날 우리는 비로소 친구가 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우리’가 되는 어려움과 아름다움을 말하는 동화 입니다. 『감당 못 할 전학생』은 재밌는 놀이로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아담과 모든 상황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교감 선생님의 대결을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교감 선생님은 어떻게든 아담을 고분고분 길들이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라고 불리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조금씩 아담과 친해지면서 아담의 사정이 드러납니다. 아직 귀국하지 못한 아빠 대신 이모와 살고 있는 아담은 알고 보니 마음의 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골리’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골칫거리 존재를 믿는 것도, 여느 아이들처럼 학교 규칙과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항의를 시작합니다. ‘우리’라는 복수 일인칭 화자 시점으로 전개되던 이야기는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실제 화자가 동호라는 아이였음이 드러납니다. ‘우리’라는 이름에 숨어 있는 동호는 그만큼 존재감이 없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아담을 궁지에 몰아넣는 사람이 바로 동호 입니다. 동호는 마지못해 아담과 어울리지만 아담으로 인해 ‘우리’라는 친구 사이가 흔들리고 동호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아담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아담네 엄마가 타국에서 인종차별 범죄에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동호는 펑펑 눈물을 쏟습니다. 동호 역시 피부색 때문에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감당 못 할 전학생』은 온갖 소동을 신나게 펼쳐놓으면서도 비장애 중심주의와 인종차별 같은 묵직한 문제의식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고집하는 배타적인 태도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동호처럼 폐쇄된 ‘우리’를 고집하다 보면 결국 ‘나’밖에 남지 않게 될 테니까. ‘우리’와 ‘그들’이 구별 없이 어울리기 위해서 함께 노는 것만큼 효과적인 일도 또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나서 오래 생각하게 되는 동화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를 좋아한다면 어떨까요? 다 같이 모두 '우리'가 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의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의 감정이라는 것이 똑같이 나누기가 왜 이리 힘든 것인지 케이크처럼 똑같이 자르기가 어렵다는 것은 어린이나 어른할 것 없이 누구나 느껴봤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내 모습도 나 자신에게 반가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나의 못난 모습 같았습니다. 못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서 항상 억지로 '우리'의 가면을 썼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감정을 나에게 모두 드러내줍니다. "네가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미워했던 건 네가 못나서 그런 게 아니야. 그럴 수 있어." 라고 위로를 건네준다. 동호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고 위로와 더불어 어떻게 진실로 '우리'가 되고 우리의 우정을 쌓아가는지도 알려준다. 동호는 처음에는 '우리'라며 이야기하다가 책 속에서 어느 순간 솔직히 '나'를 드러낸 것이 정말 특별했다. '우리'라는 가면을 벗은 것처럼, 가면을 벗은 동호의 모습도 거짓 없는 '나'의 모습 중 한 부분일 뿐이다. 동호와 독자가 마주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동호와 나는 또 다른 '우리'가 될 수 있었다. 화자와 독자의 진실된 만남으로 '우리'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줄거리에서 책의 인용구를 언급했다. 우리 중 친구와 얽힌 눈물 나는 이야기 하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고, 어른이 된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인간관계가 어렵습니다. 그 뒤에 눈물 나는 이야기는 수십 개쯤 쌓여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저 사람은 왜 주변에 사람이 많을까,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인기가 많네." 이렇게 인간관계가 편한 사람은 정녕 없는 것입니다. 나이가 조금 든 지금은 우리가 저절로 우리가 된 것은 아닌 것을 조금 알 것 같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작가의 말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다 달라. 달라서 아름다운 거지. 달라서 함께일 수 있는 거야." 모두 같아서 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동호 같은 아이가 있을까? 다르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꼭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다름은 우정의 기본값이지 않을까요? 그래야 서로 채워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누군가 이유 없이 미웠던 사람이나 질투가 났던 사람이 있다면, 또 친구관계로 고민이 되는 아이들에게 동호처럼 마음을 활짝 열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가면을 벗고 '나'로서 이야기하는 게 무섭고 당황스러워서 눈물이 흐르더라도, 곁에서 "눈 떠, 괜찮아."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우리'가 되고 '우리'안에서 더 자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로하는 정의 - 상담심리 교수의 치유 언어
진명일 지음 / 박영스토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과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 때문에, 괴로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괴로운 이유는, 내가 문제가 아니라 ‘세상’ 때문입니다. 가스라이터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 때문입니다. 해당 도서를 통해 평화로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상담전문가가 말해주는 위로에 귀기울여 봅니다. 상담전문가인 진명일 작가는 자신을 포함하여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 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신간을 통해 그 고통을 위로하고, 스스로 벗어낼 수 있도록 이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대기업에서 심리상담자로 일하면서,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선택하여 연구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사축이 되어가는 고통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 경험이 있었기에, 대학으로 직장을 옮겨 와선 학부와 대학원에서 사회정의 상담을 가르치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사회정의 분야의 “침묵(무관심)하는 것도 (부정의에) 동조하는 것이다.” 라는 구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쓰는 것에 도착했습니다. 작가는 상담전문가로서 대기업과 대학에서 10년 이상의 상담 사례를 겪었습니다.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관통하며, 지나치게 혹은 어이없게 자신을 자책하고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자책과 자기비난이 사회에서 주입하는 가스라이팅임을 통찰합니다. 차별과 억압의 생산자(가스라이터)로부터 작가 자신과 사람들이 희생당한 삶을 살아왔다는 깨어남이 일어납니다. 가스라이터와 이들이 가스라이팅한 공기 덩어리로부터 덜 상처받고, 자기감을 지켜나갈 수 있는 근거가 담겨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근거 있는 정의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위로는 팔지도 않지만,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타고난 다중 지능, 재능, 능력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세상이 칭찬하는 재능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이것과 만날 수 있을 때, 차갑고 차별적인 능력만 재단하는 이곳에서 우리가 버티고 견뎌낼 수 있는 희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글씨나 서류로 증명되지 않는(‘증명할 수 있는’이 아닌) 존재입니다. 혹여 그런 증명에서 벗어나더라도 자기를 믿어주길 바랍니다. 당신은 질소가 아니라고. 당신의 운명이 당신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나를 있게 할 나다움을 찾고,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나다움을 나 스스로가 좋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나를 더 변화시키기 위한 불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를 채찍질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로 있게 됩니다. 우리는 자본사회가 원하는 것에 맞추지 못했을 뿐이지,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운명을 아직 만나지 못했지, 노력을 안 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삶을 비난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의 삶을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은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이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직 ‘운명의 때’를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책의 무게는 가볍습니다. 그러나 근거 있는 내용의 위로와 희망의 무게는 묵직합니다. 작가가 일생을 상담자로 살아오며,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 다르지만 비슷한 고통을 나누고 도와왔습니다. 자신도 비슷한 고통을 통과하고 있고, 앞으로도 통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과했던, 그리고 통과해야 하는 그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작가는 최소한 ‘우리의 책임이 아닌 고통’에 대해 근거 있게 통찰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사람의 운명에 세트로 장착되어 있으니, 수술로 (즉, 세상 무엇으로도) 떼어버릴 수 없습니다. 착취자는 없고, 착취의 고통만 남았습니다. 작가는 상담자라는 정체성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지키기 위해, 자본주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자기를 지켜갈 수 있는가,에 대한 페이소스와 유머가 녹아 있습니다. 던져진 세상에서 B급 인간으로 살아서일까요? (A급과 B급의 경계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내가 살아왔던 대자본 기업은 마른 땅 같은 곳이었고, 그곳은 허무하고 메마른 곳이다.' 라고 키에르케고르적인 음울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내 쪽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인지도 모르겠지만.. B급 반성실러의 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회사 생활 3년째부터는 이직 면접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긋지긋한 탈락으로 좌절감이 ‘만렙’ 될 것이란 상상은 하지 못했다) 작가는 심리상담자이면서 사회정의상담을 연구한 학자로서, 세상이 어떻게 기울어져 있는지에 대해 손쉬운 언어와 특유의 가벼움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능, 신체, 국가, 집안의 경제 수준과 같은 타고난 운과 어떠한 운명 때문에, 잘 맞는 옷을 입고 사는 사람도 있고, 크거나 작은 옷을 입어서 불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력으로 퉁치기에는 설명력이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 여러분은 힘든 일이 발생했을 때, 자신을 잘 위로하시나요? 슬픔 당한 지인이나 속상해 하는 친구에게는 위로를 곧잘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슬픔과 속상함에는 위로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회와 자책을 하곤 하지요. ‘나를 위로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자신의 마음 헤아리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작게는 속상한 마음에서부터 크게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까지, 자신의 마음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고 다독이고 돌보는 ‘헤아림’ 말이에요. 해당 도서의 저자 진명일은 현재는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지만 과거에는 취직은 자신이 넘기 힘든 산이었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고통을 겪었어요. 그 시절 자신을 위로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해당 도서의 저자가 심리 상담을 공부하게 된 이유도 ‘이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줄’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행복은 차려진 식탁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인정받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경주마처럼 질주하며 살아야했지요. 고통을 통과하면서 해당 도서의 저자를 평화의 문으로 이끈 것은 ‘사회정의 상담’ 분야였어요. 약자와 소수자를 껴안는 ‘정의’ 말이에요. ‘정의’가 우리를 살아내게 하는 ‘위로의 길‘이라고 저자는 말해요. 근거가 있는 위로를 말해요. ’우리 잘못이 아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라 정의로 위로하고 있어요. 기울어진 사회 구조와 제도를 상담자의 눈으로 드러내려는, 성찰적인 이 책은 ’삶은 고통스럽지만, 삶은 희망이다.‘고 위로하는 정의를 안겨줍니다. 해당 도서는 일반 상담심리 책과는 달라요. 사회의 어두운 부분,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고통에서 ‘위로를 주는 정의’를 말하고 있답니다. 자본주의가 만든 쉼 없는 노동을 해온 노동중독자들.. 그러면서도 가난한 이들이지만 함께 일하고, 다독이고, 위로하고, 사과하고, 마음을 나누는 ‘착한 노동’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렸어요. 선량하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정의하고, ‘부모’를 ‘모부’라고 표기하는 독특한 저자의 화법에 놀라기도 해요. 해당 도서는 그림자처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상처받으며 살아내는 사람들, 위로가 절실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주는 글이에요. 그러면서도 자신을 받아주는 위로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았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서로에게, 서로의 위로자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어둠의 세상 속에서 작은 빛을 내며 살아내 갈 것인지 자신의 운명을 믿길 바랍니다.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정의가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정의가 나를 위로하는 정의가 될 것입니다. 나와 친구들이 안도감을 상실하지 않도록 서로의 위로자가 되기 바랍니다. 일을 쉬고 있더라도, 화폐를 수집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여기 함께 있을게.' 라고 말해주세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 차별을 보려 하지 않는 것, 절박한 환경에 던져진 사람을 무시하며 사는 것을 ‘무능력’이라 읽겠습니다. 해당 도서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주제들을 읽어가며 불편함도 있었으나, 뒤편으로 갈수록 저자의 특유한 위로 방법에 놀라며 따뜻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해당 도서는 노동, 화폐, 능력, 노력, 가난 등 누구든 어느 한 가지에는 해당 될 수밖에 없는 주제들 안에서 상처받은 우리들을 '정의'를 통해 위로하고 치유해줍니다. 우리의 괴로움은 우리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부조리한 세상 때문이라는 이야기에 위로받고,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해 깊게 사유해보며 자연스럽게 생각의 변화를 통한 치유를 이끌어내는 책이에요. 책의 분량은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으로 짧지만,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아서 곱씹고 생각하며 시간을 들여 읽어보았습니다. 담담하고 이성적인 문체, 중간중간 섞여있는 유머에 마음이 편안해졌구요. 그리고 생존을 위한 분투를 하느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잃어버려 나를 찾아가는 길에 다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괴로움을 겪었던 작가님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 같아서 매우 공감가며 읽었어요. 특히 "그 시절 노력은 나에 대한 이해가 없는 폭력에 가까웠다."라는 대목에서는 아주 공감가서 마음에 울림이 있었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당신은 무엇을 해도 최선의 선택을 해왔으며, 최선으로 살아 왔고, 잘 살아낼 운명이 주어진 사람이라는 것을 믿길 바랍니다. 건강한 성실과 노동중독을 구별할 때가 왔습니다. 조직이 나를 인간답게 존재하도록 하는지, 아니면 나를 수단으로 이용하고 대상화하는지를 사유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노력을 하느라 자신에게 마음의 상처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받은 만큼 마음의 치유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자신의 성공 서사를 새로이 써나가길 바랍니다. 자기를 학대한 노력 서사가 아닌, 자신을 향한 애정 녹인 성공 서사를 다시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정의가 우리를 도울 것이라는 메시지>

1. 우리가 겪는 고통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2.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의가 필요하다.

3. 정의는 우리를 위로하고, 희망을 가져다준다.

4. 정의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5. 정의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자세히 봄으로써 우리가 왜 어렵게 살아내 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스라이터는 분노 유발자 입니다. 가스라이터는 상대방을 조종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서로의 인간 관계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본주의는 욕심을 먹고, 가스라이터가 되었다. 가스라이터와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은 자신의 욕심을 조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사회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육과 사회적 제도를 통해 가스라이터와 같은 행동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동 중독은 개인의 건강,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을 깨달았을 때는 몸과 마음이 완전히 피로해져 버렸습니다. 알아차렸다 해도 실제로 처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야만 다음 단계를 향해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소소하더라도 잔잔하게 자기 삶에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능력입니다. 타인 삶에 도움이 되면서 자기 삶도 평화로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진짜 능력입니다. 수치심을 강요하는 요즘 시대에 해당 도서의 저자는 말합니다. 나를 지키는 한 가지 방법은 기울어진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주는 수치심을 '반사'할 줄 아는 센스를 업로드해야 합니다. 우리는 돈, 비싼 물건, 넓은 집, 외모, 성적으로 설명되는 존재, 세상의 외부 기준으로 설명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내가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면의 진정 어린 목소리를 반영한 기준대로 살려고 할 때,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나를 아프지 않게 하는 속도는 세상 풍파에 내 마음의 상처를 돌봐가며 가는 속도다." 명심하세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책임지기,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느끼며 본인의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우리 모두는 이 지식을 갖고 있지만, 고통과 상처를 입은 후에야 진실로 듣고 마음에 새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의와 희망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은 책"은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줍니다. 해당 도서는 세상과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 때문에 괴로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우리의 고통이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정의가 나를 도와줄거라 믿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정의와 희망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고통이 우리의 잘못이 아니며, 우리가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제가 겪는 고통이 저의 잘못이 아니며, 제가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해당 도서는 저에게 마음의 위로와 마음의 치유를 선사해주었으며, 저는 이 책을 통해 제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정의가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두움으로 가득한 우주에 군데군데 빛이 있지, 빛으로 가득한 우주에 어둠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도서의 작가님께서 저에게 많은 영감과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과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 때문에, 혹은 내가 만들어 놓은 심리적 혼돈으로 인한 슬픔의 범주안에 갇혀서 힘들게 올가미 씌울때가 있습니다. 심리상담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해당 도서의 작가님은 삶의 의미를 되묻는 다양한 이야기에서 운명의 힘을 끌어내기도 하고 세상이 도울 수 있는 정의도 살아 숨쉰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울수 있는 많은 분야 중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인 스스로 삶의 목표가 행복한 삶이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살아오지 않았나 자문해 봅니다. 인정을 잃어버렸을 때는 온 정신으로 살아내기가 간당간당 때도 있었습니다. '괴로움은 어떻게 멈추어지는 것일까요?' 라는 고민이 저와도 닮아 있는 듯해서 마음의 공명이 느껴졌습니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는 다는게 얼마나 앞뒤 안보고 직진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가스라이터들의 거짓 선의를 단호하게 거절히세요. 욕심을 쓰레기통에 넣을 수만 있다면, 거절이 가능합니다. 혹여 자신이 타인에게 의존적인 성향이 있거나, 천사표 가면을 쓰고 있었다면, 한 번 자기에게 '거절' 이라는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억압하고, 통제하고, 차별하는 화폐적 문화가 결국은 가스라이터들이 좋아하는 문화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억압적 문화를 확산시키고, 선량한 이들의 돈을 착취하는 데 씁니다. 이들은 직업의 귀천이나 돈의 소유량에 따른 차별적 문화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해당 도서의 작가는 심리상담자이면서 사회정의상담을 연구한 학자로서, 세상이 어떻게 기울어져 있는지에 대해 손쉬운 언어와 특유의 가벼움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따뜻한 정서적 마음챙김을 전달해 줍니다. 진정성 있는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귀 기울여서 들여주는 작은 이야기들이 마음에 생각의 범위를 넓혀 줍니다. 해당 도서는 진정성 있는 자기 자신을 찾아 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친절하고 똑똑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모두가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상처 입었지만, 우리는 치유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마음 치유자 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마음 치유자이며, 동시에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마음 치유자 입니다. 삶 속에는 많은 생각과 의미의 치우침 속에서 고뇌하고 상처의 흔적들을 본인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살아가다 보면 인생을 향한 갈망과 울림들이 깨우침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해당 도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의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 사회의 부조리함과 정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가스라이팅 당하고 계신 분들, 삶에 지친 분들, 무력감에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의 책이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있는 음식보감 -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김형찬.고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당 도서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레시피와 한의학 이야기 입니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이고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은 자연요리 연구가 고은정의 맛깔나는 요리와 따뜻한 사연이 덧붙여진 글에 한의사 김형찬 원장이 각종 질환과 사회 병리를 한의학적인 원리와 인문학적인 식견으로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풀어낸 글이 더해진 사계절 기운을 돋우는 맛있는 음식보감 책 입니다. 군침을 나게 하는 요리 사진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따스한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귀하고 값비싼 식재료보다는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쉽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이 책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긴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무엇이 면역 시스템의 효율을 결정하는 내부 환경에 영향을 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 보면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먹는 음식, 감정적 스트레스, 운동과 수면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질병이 있다면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고, 면역력이 걱정된다면 이런 일상의 문제들을 먼저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좋은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복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필요한 도움을 받아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좋은 건강을 회복하고,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이렇게 해야 노랫말처럼 치료와 약물로부터 ‘산뜻한 안녕’을 할 수 있습니다. 면역의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관한 진단과 그 원인이 되는 문제 해결 없이 시작하면 뭔가를 먹을 때만 좋아지고 중단하면 다시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면 1년 365일 동안 면역력에 좋다는 것을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약도 영양보충제도 건강기능식품도 모두 그것을 먹지 않고도 건강한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뭘 먹어서만 건강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문제도 그에 대한 해결책도 먼 곳이 아니라 나 자신과 내 손이 닿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면역력도 그렇습니다. 먼저, 몸을 만들고 그다음 필요한 것들을 적절히 음식으로 섭취하세요. 덥고 습한 여름은 어쩌면 이미 나의 몸은 기의 흐름이 막혀서 습(濕)이 쌓이고, 그로 인해 열도 발생해 혈의 흐름이 정체된 영향으로 콱 막혀 있었나 봅니다. 그러니 체했을 것입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자잘한 실수 등으로 마음이 불편해 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마치 여름이라서 내가 체한 것인 양 여름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서 약을 먹고 잠을 잤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머리도 살짝 아프고 몸도 평소보다 무거운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습니다. 나는 소화가 안 되면 두통이 따라오고 두통이 시작되면 온몸이 다 막힌 것 같은 느낌으로 살기 싫어질 만큼 고통스러워졌었다. 그러다 김치냉장고를 뒤져 며칠 전 마련해둔 멸치육수를 꺼냅니다. 냄비를 찾아 육수를 붓고 된장을 한 스푼 넣어 불에 올립니다. 된장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집안 가득 된장국 냄새가 퍼집니다. 맛보지 않아도 이미 맛있을 것입니다. 먹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이 주는 위안을 얻는 시간입니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 된장은 충분히 끓였을 때에야 비로소 더 부드럽게 구수하므로 불을 줄이고 조금 더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된장이 끓는 냄새는 코를 통해 내 몸 안에서 오장육부를 자극하고 들쑤시며 깨우니 벌써 막힌 곳이 뚫리고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는 사이 마음을 사납게 만들던 것들도 사라지고 나는 유순해져 엄마가 차리는 밥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됩니다. 조금 큰 컵에 다 끓여진 된장물을 넉넉히 담아 식탁에 앉습니다. 따뜻한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안으니 전해진 손의 온기가 위장까지 도달하는 기분입니다. 후루룩, 한 입 들이키는 순간 나의 몸과 마음은 잘 소통되던 이전의 나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생각이 가진 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그럼, 이것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마음공부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분야의 전문은 본래 종교였을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근육을 키우듯 생각 또한 적극적으로 길들여야 필요할 때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은 당시 지식인들에게서 유행하던 도가적 양생법의 영향으로, 생각으로 직접 들어가기보다는 호흡과 몸의 움직임 등을 통해 뇌를 길들여 의식을 맑게 하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말합니다. 현대는 너무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또 들어보면 아주 그럴싸해서, 내 문제를 해결해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다 다르고 몸과 마음은 제법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중심과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마치, 따뜻한 밥 한 공기가 하루를 살아가는 힘의 밑바탕이 되듯이 말입니다. 저는 『동의보감』 첫머리의 조금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형장부도〉를 통해 허준이 바라본 좋은 건강을 “깊고 옹근 호흡과 몸 그리고 마음”이라고 정리합니다. 이 문구를 척도로 삼아 쏟아지는 정보를 걸러낼 수 있다면,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내게 맞는 건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매일매일 세상과 만난다. 그 만남에서 늘 웃게 되거나 늘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때로 화가 치밀기도 하고 때로는 슬픔에 젖어 헤어 나오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에서 실패하고 탄식을 하기도 합니다. 기쁨에 차 개선장군처럼 귀가를 하기도 하지만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기어드는 날도 있습니다. 분노에 차서 가족 누군가 내 분노의 이유에 무조건 동조해주기를 기대하고 현관문을 열기도 합니다. 정말로 기가 막히는 경험으로 부들부들 떨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엔 어머니가 세상 밖에서 힘들게 부대끼며 생긴 널뛰는 내 감정을 모두 다 받아내고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어린 시절 그때처럼 어머니께 징징거릴 수는 없습니다.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없고 역류하는 물처럼 감정이 꼬이는 날엔 어쩔 줄 몰라 허둥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와 밥을 합니다. 냉장고를 뒤져 있는 음식재료들로 어설프게라도 된장찌개를 끓입니다. 허겁지겁 밥을 떠넣습니다. 그러면 연락 없이 찾아오는 손님처럼 나를 당황하게 했던 팽팽한 긴장과 불편했던 감정의 거대한 파도가 잠을 자는 평화를 느낍니다. 그래서 소리칠 수 있습니다. “그까짓 폭풍우 따위는 다 죽었어, 이놈의 세상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나에게 된장찌개는 그런 것입니다. “음식이 특별해지는 것은 먹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와 음식들을 통해 독자들이 엄마 품 같은 온기와 편안함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그 속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올 것입니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이고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요즘은 제철 음식이 따로 없을 정도로 사시사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생리는 여전히 계절의 순환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맛깔스러운 제철음식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으며, 특히 몸에 좋습니다.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은 자연요리 연구가 고은정의 맛깔나는 요리와 따뜻한 사연이 덧붙여진 글에 한의사 김형찬 원장이 각종 질환과 사회 병리를 한의학적인 원리와 인문학적인 식견으로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풀어낸 글이 더해진 구성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군침을 나게 하는 요리 사진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따스한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테마로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하는 책이면서 실제로는 그 안에 각각의 계절에 겪을 수 있는 통증과 사람마다의 체질적 특성 등 다양한 한의학적 지식과 처방까지 알려주는 도서 입니다. 각각의 계절에 느낄 수 있는 몸의 증상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몸의 증상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와 요리법을 베울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요리 연구가 고은정 선생님의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곁들여 재미를 더하고 현대인의 음식 습관과 생활 습관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몸의 증상에 대한 처방으로 내주는 음식의 실제 조리된 사진과 더불어 자세한 레시피를 제공해줘 눈이 즐거워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몸의 건강과 병의 증상은 우리가 먹는 것에 따라서 향후의 결과가 좌우되는데 나쁜 인스턴트 음식과 나쁜 생활습관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은 자꾸 그 사실을 잊게 됩니다. 해당 도서를 통해 진정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자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도서였습니다. 해당 도서는 한의사 김형찬 원장님이 한의학에 대한 견해를 동의보감의 한 구절과 일상생활과 접목해서 저술하여 에세이로 엮었습니다. 한의사 김형찬 원장님의 글을 보고 요리 연구가 고은정 선생님이 그에 어울리는 요리에 관한 글과 레시피를 덧붙였습니다. <프레시안>에 '그녀들의 맛있는 한의학'이란 코너로 연재되다가 <얼룩소>에서 이어졌는데 이러한 두 분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해당 도서는 음식이나 질환에 관한 한의학적인 설명을 동의보감의 한 구절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이 본 건강의 핵심은 몸속 기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머리와 몸통의 기능을 활성화해서 병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충실하게 신체 장부와 뇌로의 흐름이 지속되면 좋은 몸의 기능과 건강을 오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한의학에서 침과 뜸 그리고 한약 등과 같은 구체적인 치료법에도 표현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을 위한 실천을 더 중시합니다. 발병한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그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예방의 핵심이 일상생활에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도서는 증상에 따른 음식이 소개되어 있어서 오래 곁에 두고 ㅣ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봄에는 빠른 성장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염려될 때, 제철 과일을 준비하세요. 오늘 나는 아프게 기억되는 그때의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봅니다. 끝물의 단 향이 코를 찌르는 딸기를 한 바구니 갈고 호로록 목을 타고 넘어가는 소면을 삶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예쁘게 담아서 그때의 나에게 바치는 의식을 치러봅니다. 그랬더니 글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향해 활짝 웃어줍니다. 딸기는 달달하고 새콤한 맛을 느끼기 전 붉은색과 달콤한 향으로 우리를 먼저 유혹합니다.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많고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딸기는 수분이 풍부해 갈증을 없애고 몸의 열을 내려주니 약선의 식재료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환경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과 과도한 열량섭취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어 사춘기가 빨라지고 성조숙증이 생겨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환경과 식생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것입니다. 제 나이 때 즐겨할 것을 충분히 즐기는 세상, 저마다 개성 넘치는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행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더불어 나이에 맞도록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은 제철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름은 냉방병에 시달릴 때, 땀을 내서 몸 안의 습기를 내보내세요. “내부에서 습을 발생시키는 것으로는 익히지 않은 날음식과 차가운 음식 그리고 술과 밀가루를 꼽습니다. 이런 물질적인 요소와 더불어 우울과 같은 감정적 침체와 운동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또한 습한 몸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힘든 이유는 기온이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높은 습도 때문입니다. 그럼 몸에 쌓인 습기에 의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가 있는 곳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습의 해결책도 앞서 이야기한 내용에 다 있습니다. 차가운 것과 날것 그리고 술과 밀가루 음식을 적게 먹고, 야식과 과식을 삼가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한낮을 피해서 햇볕을 쬐는 시간을 갖고, 담백하고 따뜻한 익힌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이와 함께 땀을 조금 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루 내내 냉방기 아래 있었던 사람들은 몸을 움직여 땀을 내서 몸에 쌓인 찬 기운과 그로 인해 쌓인 습기를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쌓이고 찬 것을 즐겨 먹을 때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나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이런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가을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문제가 있을 때는 속을 다스리는 음식을 섭취하세요. “피곤하고 까칠해진 위에 부실하거나 해로운 음식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낯빛이 좋고 피부가 고울 리가 없습니다. 습관을 고치고 나를 힘들게 하는 환경을 바꾸는 것은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급한 마음에 좋다는 것들을 해보지만, 갈증 날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잠깐 시원할 뿐 다시 갈증에 시달립니다.” 고운 피부, 그중에서도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관심사 입니다. 각종 화장품은 물론이고 피부관리란 간판을 달고 있는 많은 가게들과 병·의원들 그리고 피부에 좋다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들까지, 의료와 미용의 경계선에 자리한 이 시장은 우리의 욕망을 먹으며 지금도 성장 중입니다. 고운 얼굴을 갖고 싶다면 피부와 얼굴에 투자하는 것의 절반 정도라도 위를 편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내 마음을 살피는 데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율무팥샐러드와 같은 음식으로 몸의 해독작용을 돕고, 불필요한 생각을 버리고 독한 마음을 풀어낼 수 있다면, 곱고 빛나는 얼굴은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겨울에 이명으로 고생할 때, 몸의 주파수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런 현상을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하신 김형찬 원장님의 설명이 쉽게 와닿습니다. 배터리를 충분히 보충해주고 주파수만 조정해주면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린다는 설명처럼, 수신기로서의 내 귀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라면 배터리를 충전하듯 몸에 자양을 하고 주파수를 조정하듯 일상의 자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검사를 받아도 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치료를 받아도 빨리 좋아지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생활의 질은 떨어지고,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이 지치고, 어느 날은 정말이지 울고싶은 마음마저 듭니다. 이명은 티가 나지 않는 괴로운 병입니다. 이런 현상은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의 원리와 비슷합니다. 라디오를 켰을 때 잡음이 발생하는 것은 주파수가 잘 맞지 않거나, 배터리가 부족했을 때입니다. 귀에서 소리가 날 때도 무턱대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명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고요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귀에 들려오는 세상의 소리뿐만 아니라, 내 마음과 생각이 만들어내는 소음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가을의 기운을 품은 국화차 한 잔이 몸과 마음의 고요함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 몸을 만들고, 힘을 나게 하는 것 모두 내가 먹는 음식에서 오고, 또한 체력이 있어야 정신도 난다는 저자의 말처럼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 특히 제철 채소·과일식을 먹어야 합니다. 특별하고 귀하고 값비싼 식재료보다는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쉽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긴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한의사와 조리 교육을 하는 전문가가 공저한 책입니다. 해당 도서의 공동저자 김형찬은 한의사이면서 책을 읽고 쓰며, 음식의 맛과 건강을 위한 음식 짓기도 좋아합니다. 고은정은 김치학교 운영자이면서 조리 교육자입니다. 이들의 전문분야가 비빔밥처럼 잘 섞여 만들어진 이 책은 인문철학, 건강, 요리, 한의학까지 두루 다룬 책이 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현대인의 건강을 <동의보감> 구절에 비춰 설명하면서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른 사람의 신체 리듬에 맟춘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변화, 바람 끝에서 느껴지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맞춰 몸은 스스로 세팅 포인트를 예민하게 조정합니다. TV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을 봐도 한의학과 음식 조리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생로병사에서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뿐만 아니라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약재 또한 다 음식 재료이니만큼 둘과의 상관관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음식을 주제로 책을 쓰거나 읽을 때에는 늘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제 맛’, ‘제 철’이라는 시간적 의미를 가진 단어 입니다. 사시사철 식단과 음식의 맛은 단순히 몸 건강에만 좋은 것이 아닌 마음 건강에도 무척 좋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되는 각 계절별 우리 몸에 발생하기 쉬운 여러 증상들에 대해 적절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또 그 음식을 만드는 음식 재료, 레시피까지 제공하고 있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보 습득에 아주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보니 각 계절 마다 새롭게 나오는 제철 채소나 과일을 만나볼 수 있고 그것을 음식 재료로 한 음식은 단연 최고인 것은 책을 통해 이야기 할 것까지도 없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여 각 계절에 맞는 좋은 음식, 그리고 그 계절에 나올 수 있는 증상에 따른 음식 처방으로 연결되어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성의 시기 ‘봄’에는 나른하고 불균형적이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각각의 증상을 서술하고 그에 맞게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냉방병, 전염병, 환절기 알레르기 증상에 맞는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있고 ‘가을’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을을 타고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 때 먹으면 좋을 음식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수족냉증, 불면증, 노화 등에 대한 증상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의사와 조리 전문가가 공저한 책이니 만큼 레시피, 음식의 맛, 건강 등이 두루 서술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음식은 단순한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니며 동양철학에서 보아도 그 하나하나 의미가 다 한의학과 연계가 되어 있고 생각해 보면, 사람의 생로병사와 연계되어 크게는 우주와도 연계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중심을 잘 잡아 동양 철학의 면모도 얻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한의사와 조리 전무가의 궁합도 멋지게 들어맞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도서를 통해 음식을 먹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한 조언이 인상적이라서 마음속에 되새기게 되었으며 내 몸과 건강한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 몸을 만들고 힘나게 하는 것이 모두 내가 먹는 음식에서 오는 것이니, 제철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때 어떤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하는지 해당 도서를 통해 스스로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해당 도서는 제철음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 도서로써, 요리하는 사람의 깊은 정성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예비 독자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짝반짝 작은 별 감동이 있는 그림책 38
유상미 지음, 심해 그림 / 걸음동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짝반짝 작은 별은 새 학년 첫날 학교에 설레어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사라지며 빛을 잃었습니다. 자신은 왜 친구들처럼 멋지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지요. 빛을 찾기 위해 작은 별은 병원에도 가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친구들은 밤하늘 우주 쇼에 나간다고 들떠 있는데 과연, 노랗고 작은 별은 잃어버린 빛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우주 쇼에 나갈 수 있을까요? 해당 그림책을 쓴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강남에서도 가장 큰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곳 아이들은 열 개가 넘는 학원을 다니며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는 학원 숙제를 하느라 새벽 2~3시에야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성적은 참 우수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 내용을 공부했다는데,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가 우스울 만도 했습니다. 작가는 겉으로 볼 때는 완벽해 보이는 아이들이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이들 마음에 큰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학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 부모님께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마음은 가득 차 있었고 그래서 더 불안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조그마한 쉼터가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과 ‘코코아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이 끊임없이 서로 비교와 경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진심을 담아 집필한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도서입니다. 경쟁과 비교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요. “너는 너라서 소중해. 반에서 1등이라서, 학원 시험에서 백 점을 맞아서가 아니라 너 자체로 소중한 거야. 그러니 너만의 빛을 내며 즐겁게 지내렴. 너만 이걸 잊지 않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 이 말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인 듯합니다. 자기보다 공부 잘하고 잘 사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없이 작게만 느껴질 때, 자기보다 재능이 많은 친구를 보면서 마음 한편이 씁쓸해질 때, 순간순간 세상에서 비교되고 마음이 울적해질 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입니다. 그림책 《반짝반짝 작은 별》에 나오는 노랗고 작은 별을 통해 어린이들이 화려하고 능력 있는 친구들과 비교하며 속상해하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빛을 내기를 바랍니다. 잠시 빛을 잃은 것 같은 별들이 모두 제 빛을 내는 아이들이 되길 응원하며, 용기와 위로를 전해줍니다. 해당 도서는 자신이 초라해 보여 그늘진 표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해 주고, 깨닫게 해주는 도서입니다. 그림책을 보는 안목이 높은 그림책 사냥꾼들의 마음을 뒤흔들 해당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