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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작은 별 ㅣ 감동이 있는 그림책 38
유상미 지음, 심해 그림 / 걸음동무 / 2023년 7월
평점 :
반짝반짝 작은 별은 새 학년 첫날 학교에 설레어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사라지며 빛을 잃었습니다. 자신은 왜 친구들처럼 멋지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지요. 빛을 찾기 위해 작은 별은 병원에도 가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친구들은 밤하늘 우주 쇼에 나간다고 들떠 있는데 과연, 노랗고 작은 별은 잃어버린 빛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우주 쇼에 나갈 수 있을까요? 해당 그림책을 쓴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강남에서도 가장 큰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곳 아이들은 열 개가 넘는 학원을 다니며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는 학원 숙제를 하느라 새벽 2~3시에야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성적은 참 우수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 내용을 공부했다는데,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가 우스울 만도 했습니다. 작가는 겉으로 볼 때는 완벽해 보이는 아이들이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이들 마음에 큰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학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 부모님께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마음은 가득 차 있었고 그래서 더 불안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조그마한 쉼터가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과 ‘코코아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이 끊임없이 서로 비교와 경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진심을 담아 집필한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도서입니다. 경쟁과 비교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요. “너는 너라서 소중해. 반에서 1등이라서, 학원 시험에서 백 점을 맞아서가 아니라 너 자체로 소중한 거야. 그러니 너만의 빛을 내며 즐겁게 지내렴. 너만 이걸 잊지 않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 이 말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인 듯합니다. 자기보다 공부 잘하고 잘 사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없이 작게만 느껴질 때, 자기보다 재능이 많은 친구를 보면서 마음 한편이 씁쓸해질 때, 순간순간 세상에서 비교되고 마음이 울적해질 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입니다. 그림책 《반짝반짝 작은 별》에 나오는 노랗고 작은 별을 통해 어린이들이 화려하고 능력 있는 친구들과 비교하며 속상해하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빛을 내기를 바랍니다. 잠시 빛을 잃은 것 같은 별들이 모두 제 빛을 내는 아이들이 되길 응원하며, 용기와 위로를 전해줍니다. 해당 도서는 자신이 초라해 보여 그늘진 표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해 주고, 깨닫게 해주는 도서입니다. 그림책을 보는 안목이 높은 그림책 사냥꾼들의 마음을 뒤흔들 해당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