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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노답 - 인생은 원래 답이 없다
구본경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2월
평점 :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쉽게도 녹록지 않다. 나의 인생도 성공적이지 않기에 이 책을 통해 뭔가 위로를 얻고자 한다. 꼭 1등은 아니어도 된다고, 열심히 노력한 과정도 칭찬받을만하고 충분히 성공적인 삶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댁에서 자라 학교를 다니면서 오직 공부만이 자신의 삶을 바꿔 줄 것이라 믿고 열심히 살았던 작가가 수능 영어 듣기평가에 발목을 잡혀 공부에 배신을 당한다. 졸업 후 회사에 다니면서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남들이 정한 성공한 삶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찾기 위해 퇴사한다.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면서 끊임없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였고 마침내 발견하여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주고 공감하고 위안의 말을 하는 것이다. 그 장점을 살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녀를 통해 위로를 얻어 보자.
1장 나는 왜 사는 일이 재미가 없을까?
낙심은 살고 싶은 의욕을 꺾는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다시 의욕은 만들면 된다. 누구나 넘어진다. 지치고 힘들면 이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가족, 친구, 지인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편견으로 희생양이 될 때도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 잘못이지 우리는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잊지 말자. 우리 딸이 사춘기가 왔는지 중학교에 들어가면 공부를 소홀히 했다. 이제 3학년이 되어 공부를 시작하려니 쉽지 않아 한다. 그동안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것을. 하지만 딸에게 누구나 처음은 서투니까 천천히 하다 보면 점점 나아질 때가 있으니 기대하라고 말해야겠다.
2장 그놈의 열심, 열심, 열심
성공한 사람들을 무조건 열심히 따라 하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작가는 무리하게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나답게 살라고 말한다. 오히려 무리하게 따라 하다 좌절감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기는 하다. 내 생각에는 성공한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그들이 가진 열심과 노하우가 그것이다. 방법을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들의 비결을 나 자신의 것과 병합하여 시너지를 내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삶은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창의적인 발상을 가진 자가 필요하다. 전에는 자신이 잘 하는 분야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요즘은 비판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를 하는 학생을 원하는 세대가 되었다.
3장 느린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작가는 회사를 휴직하면서 한 번쯤은 멈추어 자신이 옳은 길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로 인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지 발견했다. 조급함을 내려놓으니 주위를 보는 여유가 생겼고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낙심한 친구나 후배, 선배에게도 따뜻한 위로의 말을 통해 그들을 격려했다. 훗날 그 경험은 작가에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그들이 작가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하는 실패가 꼭 나쁜 것은 아니며, 힘들게 얻은 만큼 귀하고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잊지 말자.
4장 한 번쯤은 주인공처럼
무한 경쟁 시대에 다른 사람을 눌러야만 내가 살아남는다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지나온 길을 추억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이 아름답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 있는 삶일까?
나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5장 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작가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책 쓰기를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여러 이유로 미뤄 왔던 일을 하나씩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그것도 지금 당장 말이다. 내가 잘 하는 것이 뭘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실망한 사람들에게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다시 시작해보라고 권하는 따뜻한 책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 더 빛나는 법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