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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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 나쓰메 소세키 / 민음사 / 9000원

 

나쓰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 등의 글을 보면 패턴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아마도 근대 일본 문학의 특징이 될 수도 있겠지.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책을 사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서 근대 일본 문학 중 꼭

읽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작품은 지양해야겠다.

계속 이런 작품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시간낭비니까.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텍스트들이 때로 이렇게 큰 도움이 되니 기쁘기 짝이없다.

정수야 고맙구나..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276쪽.

이 페이지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자연'이란 말이 자꾸 나온다.

그와 대조적인 단어를 말하자면 '인공'일 텐데 여기서의 인공은 '사회'라 말하면 적당하겠다. 

'자연'의 의미는 중요하다.

인공이 가해지지 않은 것이자, 도덕이란 잣대가 필요하지 않은 것,

사회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다이스케가 추구하는 모든 것.

어쩌면 친구의 아내를 빼앗을 수밖에 없는 상태를 합리화 하고 싶은 허울 좋은 핑계가 필요해서

찾아 쓴 단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엉뚱하게도 이 작품을 영화로 제작한다면 다이스케 역은

반드시 양조위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것도 미치요에게 고백하는 부분에서.

 

책의 절반이 지나도록 미치요에 대한 다이스케의 마음을 꼭꼭 감추더니

어느 순간 '쾅'하고 터뜨리고 있다.

반전이라 보기는 어렵고 작가의 의도적 장치 정도, 그러니까

이 작품 속 단 하나의 큰 사건이라고나 할까?

 

'닐 아드미라리'는 모든 일에 무관심하고 놀라지도 않는 심정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냥 마음에 드는 상태라서 옮겨본다.

 

바른 쓰기를 하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었지만

두 개의 오탈자를 발견했다.

89쪽, 네 번째 줄

겉잡을 수 -> 걷잡을 수

326쪽, 첫 번째 줄

되라 -> 돼라 또는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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