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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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 윌리엄 셰익스피어 / 문학동네 / 8000

 

곤잘로가 말하는 세상, 책 50쪽.

 

' 그 공화국에서 저는 만사를 보통과는 정반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어떤 종류위 상거래도 저는 허용하지 않고,관리도 두지 않고,

글을 가르치지지도 않고, 빈부도 고용도 전혀 용납지 않겠습니다.

계약, 상속, 경계, 토지 경계표, 경작지, 포도원은 두지 않겠습니다.

금속, 곡식, 술, 혹은 기름을 일절 사용하지않을 것이며,

직업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무위도식하며, 여자들도 역시 그렇게 하는 동시에

순진하게 만들 것이며, 통치권도 갖지 않겠습니다.'

 

작가가 평소 생각했던 이상적인 세상에 대해 곤잘로의 입을 빌어서

전한 게 아닐까!

 

햄릿을 읽었을 때 그의 표현법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었는데

역시 두 번 보는 비슷한 계열의 표현은 처음보다는 그저 그런 듯.

새로운 문체, 새로운 표현법! 어렵다.

 

캘리밴의 대사,,주인님, 안녕하세요?

당신의 구두를 핥아드릴까요?,,,ㅋㅋㅋ 보자마자 한다는 말이

아주 비굴하고 종다워 좋구나.

또한 푸로스퍼로가 습관처럼 지껄이는 말,

'혀를 머릿속에 잘 간수하게'

옳은 말이다.

나와서 좋을 게 없는 혀는 그냥 머릿속에 간수하면 될 일인데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그게 참으로 어렵다.

 

복수와 피가 그득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용서와 미덕을 말하는 푸로스퍼로가 나오다니,

아직은 결론을 보지 못했으니 모를 일이지만, 지켜볼 일이다.

 

'마지막 작품' 이기 때문일까?

'자비'라는 이름으로 또는 '마술'로 모든 불화를 화해시킨 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푸로스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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