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불 1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매안 청암부인의 손자 강모에게 시집오는 효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1권.
전통혼례에 대한 글이 필요할 때 다시 보면 도움이 될 좋은 글이다.
강모와 강실이와의 관계에 대해 복선을 조금 깔아 놓아,
종가 내에서 친인척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듯하다는 예감이 들게 한다.
이 책은 큰 줄기 속에서 우리 말이나 당시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흔적을 글로 남기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어 그런지 한 권마다의 구성이 아주 세세하지는 않다.
그러니 책에 대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보다는 토박이말이나 전통에 대한 글이 많이 들어갈 것.
157쪽에 나오는 저수지 공사에 대한 청암부인의 의견은 꼭 현대의 사기업이 공공사업을 맡아 하는 경우와 같은데 이런 일들을 하는 여인이 당시에 없지 않았을 것이란 짐작에 같은 여자로서 어깨가 으쓱해진다.
<찾아 본 단어들>
[명사] 장명등 (13쪽)
1.대문 밖이나 처마 끝에 달아 두고 밤에 불을 켜는 등.
2.무덤 앞이나 절 안에 돌로 만들어 세우는 등.
요려하다 (14쪽)
[형용사]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도록 맑다.
옹백이 (15쪽)
[명사] [같은 말] 옹자배기(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쩍 벌어진 아주 작은 질그릇)
전통혼례에 대한 토박이말 (18쪽부터)
하르르하르르 (20쪽)
[부사] 종이나 피륙 따위가 아주 얇고 성기며 풀기가 없어 몹시 보드라운 모양.
배코 (46쪽)
[명사] 상투를 앉히려고 머리털을 깎아 낸 자리.
지질리다 (57쪽)
[동사] 1.‘지지르다1(1. 기운이나 의견 따위를 꺾어 누르다)’의 피동사.
2.‘지지르다1(2. 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의 피동사.
음전하다 (69쪽)
[형용사] 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또는 얌전하고 점잖다.
다섯새 (102쪽) - 날실 사백 올.
새
[의존명사] 피륙의 날을 세는 단위. 한 새는 날실 여든 올이다.
걱실걱실 (110쪽)
[부사] 성질이 너그러워 말과 행동을 시원스럽게 하는 모양.
무춤하다 (128쪽)
[동사] 놀라거나 어색한 느낌이 들어 갑자기 하던 짓을 멈추다.
강파르다 (145쪽)
[형용사] 1.몸이 야위고 파리하다.
2.성질이 까다롭고 괴팍하다.
3.인정이 메마르고 야박하다.
사위스럽다 (203쪽)
[형용사] 마음에 불길한 느낌이 들고 꺼림칙하다.
깔담살이 (211쪽)
명사
[방언] ‘꼴머슴(땔나무나 꼴을 베는 일을 하는 어린 사내종)’의 방언(전남).
청맹과니 (227쪽)
[명사] 1.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
2.사리에 밝지 못하여 눈을 뜨고도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푸새하다 (245쪽)
[동사] 옷 따위에 풀을 먹이다.
간짓대 (260쪽)
[명사] 대나무로 된 긴 장대.
죽은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상복을 입는 법 (271쪽~)
-> 전통 연구에 도움이 될 부분이다.
낫낫하다 (275쪽)
[형용사] 1.꽤 보드랍고 무르다. 2.성격이 꽤 상냥하다.
<오탈자>
11쪽 밑에서2줄: 시누대 -> 신우대(볏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16쪽 4줄과 142쪽 11줄: 혼자말(북한말) -> 혼잣말
21쪽 12줄과 212쪽 10줄: 그리고 나서 -> 그러고 나서
41쪽 밑에서5줄: 그네는 다리속곳, 속속곳, 단속곳, 고쟁이를 입고, 그 위에 또 너른
바지를 입었는데 -> 그네는 다리속곳, 속속곳, 고쟁이, 단속곳을 입고, 그 위에 또 너른
바지를 입었는데 (고쟁이와 단속곳의 순서가 잘못돼 있다)
43쪽 7줄과 99쪽 밑에서5줄,140쪽 1줄,141쪽 밑에서5줄, 144쪽 9줄, 176쪽 밑에서4줄, 202쪽 10줄
247쪽 1줄, 273쪽 4줄,288쪽 밑에서3줄: 그리고는 -> 그러고는
91쪽 2줄: 살 까지 -> 살까지
117쪽 5줄: 앙징맞게 -> 앙증맞게
119쪽 밑에서9줄: 답답할 밖에 -> 답답할밖에
122쪽 2줄: 봄나이 -> 봄낳이(봄에 짠 무명)
155쪽 1줄: 큰 일 -> 큰일
161쪽 2줄: 그리고서 -> 그러고서
163쪽 밑에서6줄: 둥두렷이(둥두렷이란 단어는 없다) -> 덩두렷이
‘덩두렷하다(매우 덩실하고 두렷하다)’
165쪽 끝줄: 자욱히(북한어) -> 자욱이
175쪽 밑에서9줄: 뎅그맣다 -> 덩그맣다[형용사] 홀로 떨어져 있다.
184쪽 밑에서3줄: 다듬이 소리 -> 다듬이소리
214쪽 3줄: 곧이 곧대로 -> 곧이곧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