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가는 길
베벌리 나이두 지음, 배수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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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의 신작이 나오면 메일로 메시지가 온다.
음, [북쪽 거실] 후에 다른 책을 드디어 낸 건가?
예상과 달리 어른용 책이 아니었다.
평소 그녀가 번역한 것까지 모두 사는 집착 독자지만
아이들용 책은 늘 그냥 넘어갔었다.
이번엔 웬일일까.
그 무거운 주제 때문이었을까, 냉큼 주문을 했다. 

86년에 상을 받은 작품이고 91년에 금서에서 풀려났다고 하니까
내가 국민학생일 때부터 중학생일 때까지 그쪽에서는 말이 많았던 작품이란 말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어쩐지 억울하고 기가 막힌 일. 

입장을 바꿔서 똑같이 해줘야 한다, 단 한 번이라도.
허연 사람들에게 패스를 주고 거주할 지역과 직업을 제한하고,
흑인용 버스에는 절대 타지 못하게 하고,
정류장도 따로 쓰고, 허연이들용 병원에서 자신이 부리는 허연 이의 아이가 죽어나가든 말든
신경 안 쓰고 허연 이들을 집에 두고 부려먹으면서 살아야 한다.
어떻게 된 인간들이 지들만 우월하다고 여겨서 그딴 짓을 할 수 있었을까.
으, 기가 막히고 기분까지 더러워진다.
누구 때문에 그들이 발전도 못하고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허연 그들은 알기는 알까.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보는 게 먼저다 싶어서
조카의 집에 살짝 두고 왔다. 

처음 날레디와 티로를 도와준 트럭 운전사 아저씨,
아이들에게 해코지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며 의심해서 미안해요.
저란 독자가 너무 음해와 공갈협박, 반전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답니다.

오탈자로 의심되는 부분
39쪽 밑에서2줄 : 그리곤 -> 그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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